music play/가 곡

은파 2008. 12. 21. 20:32

 
 

 

                                               떠나가는 배    테너 박인수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오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내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떠나가는 배[양중해 시/변훈 곡]    

 

작곡자 변훈: 함흥출생, (1926~2000.8.29)

연세대 정외과 졸업, 교사, 외교관 역임
대표작 : 떠나가는 배, 명태, 한강, 쥐, 낙동강 등.

정외과를 졸업한 그는 개인지도로 음악을 배웠으며 전쟁이 나자 제주로 피난을 와서 제주 제일중고교에서 교사생활을 했습니다.
작사자 양중해((1927~2007.4.4) 제주출생, 제주문화원장 역임)는 이 학교 교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던 국어교사였습니다.

시 '떠나가는 배'는 양씨가 서울서 피난와서 지내던 친구시인의 이별 장면을 읊은 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2년 어느 유명시인이 처녀와 연애를 하다 전쟁 때 함께 제주로 피난을 오게 되었는데 육지에 있던 그 처녀의 부모가 수소문하여 제주에 있던 처녀를 찾아내고는 강제로 배를 태워 두 사람을 갈라놓고 말았답니다. 시인은 배가 파도속에 점으로 보일 때 까지 비탄에 잠겨 이별을 서러워 하였으나 그 것이 두사람의 영원한 이별이었답니다.

한편 변훈 씨의 작곡에 대한 악상은 달랐습니다.

그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었으므로 리얼한 이별의 슬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루 한번씩 부산에서 피난민을 태운 배가 제주항에 닿으면 항구는 통곡으로 변합니다. 뒤쳐진 가족이나 친구가 왔나 하고 먼저 와 있던 피난민들이 모두 모이죠. 만나면 기뻐서 울고 못 만나면 비통해서 울고, 어떤 이는 기다릴 수 없어 다시 그배로 가족을 찾아 뭍으로 떠나지요" - 변훈 씨의 회고

이 곡의 초연은 1952년 부산에서 열린 젊은 작곡가의 밤에서 테너 안형일 씨의 초연으로 불려졌으며 이듬해 레코드에 취입되었으며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려지게 되었습니다.
변씨가 외교관 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함께 콤비로 계속 가곡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양씨는 말합니다.

(이상 이향숙 저 "가곡의 고향" 에서 발췌함)

한 때 작사자가 양명문으로 표기된 음반들이 있었으나 출판과정에서 양중해씨의 오기(誤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 야생화
글쓴이 : 오드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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