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보냈습니다

소나무 2017. 3. 14. 10:09


두렵습니까?
다가오는 시간이 두렵습니까?
지나가는 시간이 또한 두렵습니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말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마음속에 담을 쌓고 벽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기억으로 담아두고 싶을 때 담아두면 됩니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세요.
떠나는 것이 두렵습니까?


두려워 마세요.
아무리 말려도 계절이 오면 꽃이 피고 지듯이,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몇 있습니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계절 또한 그렇게 다가오고 또 그렇게 떠나가는 것을.......
꽃이 필 때 꽃을 바라보듯,
시간 또한 그렇게 담아두고 바라보면 되는 것을
미리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꽃이 질 것을 미리 예단하여 꽃을 피우지 않는 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을 없겠지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마음을 간직해서,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따라가겠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작은 촛불 하나 밝혀 들고서.......
그대 곁으로 한 걸음 다가섭니다.

사랑합니다.

(2016.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