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 화첩기행

소나무 2017. 11. 18. 00:31



주왕산 절골 만추 - 박영오 작 (2016년 가을)




월요일이다 싶으면 벌써 주말이고, 새로운 달의 시작이 어제인 듯한데 11월 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루어놓은 일 하나 없이 그저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고 그 세월을 또 아쉬워합니다.
하고싶은 일 해야할 일이 가득한데도 월요일이 되면 설레임보다는 이 한 주를 어떻게 보내지, 또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루를 지겨워하면서도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합니다.
거울 속에 머리카락이 하얀 남자를 보고 저 낯선 남자는 누구일까 하는 착각이 들고, 작은 글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눈을 부비고 손을 멀리 뻗쳐 책을 봐야하는 서글픔에 깜짝 놀랍니다.
이 늦가을, 서리 하얗게 내려쓴 들꽃도 여린 꽃을 피워 “나도 여기 있소” 하고 자랑하는데, 나는 그 꽃을 보고 깊은 허무감에 젖어있습니다.
나도 한번 드러내놓고 “나 여기 있소”하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리 내세울 것 없는, 늦가을 작은 풀꽃보다 못한 내 모습에 그냥 침묵하고 맙니다.
아무리 초라한 삶이라고 하여도 흔한 풀꽃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들꽃이 지는 이 가을의 끝머리에서 왠지 모를 허무감에 쌓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 씨앗처럼 내 마음 또한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다투어 피던 가을 풀꽃들이 서리를 맞아 이제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꽃은 지기에 더 아름답겠지만 그래도 바라보는 이 마음은 허무합니다.
2017년의 늦가을, 마지막 들꽃이 지기에.......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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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주왕산. 몇년전의 주왕산 단풍산행이 생각납니다.
폭포도 세개나 있고 입구의 대전사뒤 기암은 정말 기이하게 생겼지요.
추억여행 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소나무님
이번주말 너무도 추운날씨입니다
이추위를 녹이는 주왕산의 멎들어진
가을 풍경이 넘치는 한폭의 동양화로
마음을 녹이고갑니다

이루어 놓은것없이 세월만 보낸것같아
서글픈마음 동감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고
즐거운 주말보내시길 바랍니다.
찬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제가 주왕산 깊은 골로 흡수되는 착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가득한 풍경! 실로 오랫만입니다.
이런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 많이 보여주세요!!!
붓에 가을 보고 갑니다..
주왕산 가을 단풍, 청송 백숙..
기억이 생생 합니다...
커피로 한번 그려 보고 싶네요^^^
주왕산 절골의 산수화 즐감하고 갑니다.
심술궂은 동장군의 갑작스런 기습에
모든게 얼어붙는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감기 조심 하세요.
주왕산의 늦 가을의 모습~
가슴에 담아갑니다ㆍ
한주의 시작 ...
월요일입니다ㆍ
날마다 행복하십시요ㆍ
계절이 식어가는 바위틈에 잠시 들어간 순간 아스라이 비켜 갈 수 없는 풀벌레 소리에
삶의 순간순간을 생각합니다
~
단상斷想 /
*
서늘한 가을하늘엔 꽃이 가득하네,
삶의 어디쯤일까
영혼은 자체의 깊이와 변화 보존수단이 갖는 특성과
교류의 틈에 의하여
인간의 씻김이 계속하고 있는데
*‥─♣
/서리꽃피는나무
추색으로 곱게 물든 절골의 진경산수화, 넘 아름답고 멋지군요.
11월 하순, 이제 겨울을 맞이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한주도 늘 활기차고 여유로운 시간되세요.^^
낙원은 영원히 없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언제나 그런 곳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열심히 수련한 사람은 마음속의 낙원을 맞이할 수 있다.
아름다운작품에 잠시머물고갑니다.
늘~건강하세요~*
화요일 낮에 다녀 갑니다.
기온이 내려가니 포항 지진 피해자들이 걱정입니다.
소중한 자료 고맙습니다.
멋진 작품에
절골의 가을
다녀오고싶어졌어요.
참~ 그림 멋지네요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가을은 역시 주왕산이 최고구나 느끼게 됩니다
글도 공감이 많이 가고 세월이 빠르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왕산절골을 아름답게 표현해 주신 멎진 작품에 한참을 머물다갑니다.
묵화로 보는 주왕산이 의미가 있습니다 새롭습니다..멋진 작품이구요 감사하니다
소나무님 반갑습니다
저도 소나무를 참 좋아해서 소나무 사진을 많이 찍곤 했었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릴줄도 볼줄도 모르는 까막눈인데도
멋진 풍경 작품을 보면서 너무도 섬세한 터치에 감동하여 숨이 탁 멎는것 같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한 점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