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 화첩기행

소나무 2017. 11. 22. 20:27



주왕산 학소대 시루봉 만추- 박영오 작 (2014년 가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내일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일 입니다.
수능일에는 날씨가 춥다더니.......

우리 세대가 대학 들어갈 때는 먼저 예비고사를 쳐서 합격해야 본고사를 칠 수 있었습니다.
본고사가 임박해서 어머니가 며칠 동안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오셨습니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러가는 날, 어머니가 실을 꿴 바늘을 교복 목덜미 부근에 다치지 않도록 끼워주셨습니다.
뭐냐고 물었더니 절에서 어두운 밤에 등불 없이 바늘에 실을 꿰었다고 합니다.
환한 대낮에도 돋보기 없으면 실을 꿸 수 없는 분이, 손을 멀리잡고 바늘을 보시는 분이 어떻게 어두운 밤에 바늘에 실을 꿰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수없이 반복하고 실패하며 더듬거리며 꿰고 또 꿰었겠지요.
혹시 못 꿰면 어떻게 하나 마음 졸이며 오직 아들 합격만을 기원하셨을 테지요.
어머니는 스님이 그 어떤 정성과 부적보다도 이것이 최고라고 하더라며, 꼭 대학에 합격할거라며 그 바늘을 교복 목덜미 부근에 정성스럽게 끼워주셨습니다.

나는 그때만 해도 예비고사에 좋은 성적을 얻어 자신감이 넘쳐서 "난 이런 부적의 힘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야, 내 힘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 그런 오만한 마음이 슬며시 들었습니다.
이런 것은 미신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철없고 무모했던 나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어머니 기도와 정성이 가득 담긴 그 바늘을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몰래 버렸습니다.
그 해에 보기 좋게 대학에 떨어지고, 그 다음 해 재수를 하고도 또 떨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건 미신도 부적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이며 정성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정성을 져버렸으니 당연히 떨어졌겠지요.
내 아이가 대학시험 칠 때도 난 그런 정성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대학입학시험 치는 날이 되면, 어두운 밤 추운 법당에 앉아 더듬거리며 바늘에 실을 꿰었을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이글을 쓰며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고맙다고, 지금의 나의 모든 것이 다 어머님 덕분이라고 감사드리고 싶어도 이제는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그런 정성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글 그림 박영오)


내일이 대학수능일인데
수능을 앞둔 모던어머님의 정성이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자란 수험생들이 실략을 발할때가 되었군요.
모든 세상의 어머니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저도 어머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 사랑을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모릅니다.
내가 그랬듯 내 자식들 역시 내마음
모르고요.
내일 또 춥다는데 무사히 시험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나무님
저도 개인적으로 미신이나 부적을 밎지않지만 매년
연로하신 어머니께서주시는 모든것들을 지니고
다니곤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란 생각에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지니고있습니다.
소나무님 오늘도 멎진 동양화 한폭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수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수능시험일
12년간의 형설의 공이 결실을 보는날
날씨도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고
포항에서는 더이상 여진이 없길 기원하며
모든 어머니가 웃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의 정성이고 간절한 기도의 제목인데
버리셨네요
아이들 수능때만 되면 떨어진 생각이 자꾸 나실것 같습니다
지금 그마음을 아신다는게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부모님께서 그러하시겠지만
자식에대한 정성과 뒷바라지는 끝이없는것 같습니다.
수능일인 오늘 수험생여러분 화이팅!! 하세요~*
옛날엔 본고사가 있었지요,
지방별로 예비고사 합격선도 달랐었고요,ㅎㅎㅎ
그 제도도 좋았었는데(제 개인 생각)
제어머님도 저 때문에 절에서 기도하며 절하느라 걸음걸이가 불편했었는데...
생각나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주왕산 학소대를 잘 그려셨고요
어머님에 대한 정성 글 역시 좋습니다
잘 음미하게 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공감 합니다..
미신을 믿어 보고 싶었으며, 초초히 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주왕산 학소대
그림보니 딱 알겠어요.ㅋ
추운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과 귀한 작품 을 마음에 두고 갑니다..
방긋!
때이른 추위로 인하여 온몸이 움추려들었던 오늘이었습니다.
어제는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대사가 주최하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포럼에 가서 식사하고 왔습니다.
차가운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보내시는 좋은 시간되시고
늘 친구님께 감사합니다.. ^^*
글이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아련함을 전해주네요
어머니의 마음을 늦게 알게 되어 불효자가 되고...
어머님도 소나무님 마음 아실겁니다
그림은 학소대와 시루봉은 멋진데 숲속도서관이 꼭 멋진 정자 같네요
직접 보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나무님 그림과 글 최고입니다
쓴 음식은 (삼)키시고 단음식은 자식입에 넣어주시던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간절한 어머니의 정성의 그 깊이를 어찌 알겠는지요.
살아보니 그 정성을 어림 짐작할 따름이지요.
그런 정성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함을 그때는 몰랐었지요.
엄동설한
뒤뜰 장독대 위에
물 한사발 떠놓는것이
무슨 큰 영험이 있겠습니까 마는
일구월심으로 두손 모아 소원을 빌든 어머니
그 애절한 바람이 눈물이 되고 한숨이 되면
그 뜻이 하늘까지 닿아
뜻 한바 이룰수 있도록 해주는
부적같은 힘을 가지는
어머니의 정한수 한사발 ᆢ
저의 어머님도 저를 그렇게 키우셨지요.
하지만,
나는 자식에게 그런 정성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하나 잃고도 6남매였으니

농투성이 일을해서 자식들 교육을
다 시키는 일이란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요.

하지만,
어머님,아버님은 당신들의 정신과 육신을
닳아 없애는 희생으로 저희 남매들을
키워 주셨지요.

다행히 복이많아
아직 부모님께서 생존해 계시지만,
자주 찾아뵙는것 조차
번거러워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는
자괴감마저 들곤 하지요.

부모님을 잃게되면
후회만 남겠지만,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생각난김에 오늘 저녁때쯤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지난 한해 많이 감사했습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2018년을 향유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다가 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위로가 되기도
하고 제 마음인양 착각도하곤 합니다.
눈시울이 뜨겁고 반성도 해봅니다.
선생님은 효자입니다.
모든게 바른생활 그 자체가 효자라고 생각됩니다.

존경하는 청하 선생님,
제가 늘 청하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감동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