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자유로운 여정을 즐기고 싶습니다. 방문주신 님들과 함께할수 있다면 더욱 감사한 일이겠습니다.

(지리산 태극종주) 지리산 동남능선 덕산교~웅석봉~밤머리재

댓글 0

2016년

2016. 6. 5.

 

효빈 길을 나서다의 첫 책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출간되었답니다.

에세이식으로 엮어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구요~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2020년 4월 효빈

 

~~~~~~~~~~~~~~~~~~~~~~

 

 

지리산엔 태극 문양의 태극종주가 있다.

태극이란 태극기의 위 아래를 가르는 S자 형태를 말한다.

동양에서 태극이란 우주만물의 근원이 되고 분열 이전의 통합상태를 말한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서면 태극문양으로 장대하게 이어지는 지리산을 만날수가 있다.

구인월에서 성삼재까지를 서북능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를 주능선,

천왕봉에서 비탐구간인 중봉을 거쳐 밤머리재까지를 동부능선,

그리고 마지막 밤머리재에서 웅석봉을 거쳐 덕천강 일대 덕산교까지를 동남능선으로 세분화 하고 있다.

 

 

 

지리산 태극종주 개념도.구인월에서부터~덕산교까지 90여km.

 

 

 

2016년 6월 4일 토요일(금요무박) 오늘은 덕산교에서 시작하는 동남능선을 타보고자 한다.

등산코스 :사리 덕산교 ~시무산~수양산~벌목봉~웅석봉~밤머리재(약 18~19km 느린 걸음으로  8시간.)

 

 

 

 

경남 사천군 시천면 시리마을

덕천강이 흐르는 덕산교에서 4시가 조금 넘어 산행은 시작된다.

 

 

 

 

그렇게 20여분 처음부터 오르막을 오르자 시무산을 지나고~

 

 

 

 

 

4시 55분쯤 수양산에 도착한다.

어둠뿐이니 인증만 남기고 다시 걷는다.

 

 

 

 

벌목봉을 향해 과수농가 옆길을 지날때쯤에 어둠이 걷혀간다.

 

 

 

 

 

벌목봉(743m)

긴 종주산행에는 어딜가나 보이는 J3클럽의 리본과 표식들.

다른 산행지에서 길을 헤맬때 도움이 되던 J3클럽.

 

이날 우리가 밤머리재에 하산했을때도 이 산악회팀은 동남능선과 동부능선을

한꺼번에 이어가기 때문에 밤머리재 매점에 미리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비 내리는 날,고소한 지짐 한장 얻어먹을수가 없었다..

이 산악회 들어가는 것을 훈장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대단한 사람들인건 사실이다.

삼십몇시간 사십몇시간 이어가는 산행만이 옳은것인지,부러워해야 하는 것인지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고 여튼

각자가 자신에 맞게 원하는, 즐기는 산행을 하는것이 답이라 생각한다.

 

 

 

 

산딸나무가 가득 꽃을 피웠다.

 

 

 

 

바람개비처럼 보이는 흰색은 꽃잎이 아닌 포라는 것이다.

진짜 안쪽으로 잘 띠지도 않는 꽃을 대신해 벌과 나비를 유인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흰 십자모양의 포 한가운데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 꽃이다.

하나하나의 꽃엔 네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과 하나의 암술로 이루어진

엄연한 꽃이란걸 보여주고 있다.

가을에 붉은 열매가 익었을때도 참 신기하게 보이는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다.

 

 

 

 

심줄같은 붉은 보라색줄이 있는 백선을 만난다.

우리나라 운향과 식물중에 유일하게 나무가 아닌 풀 백선.

꽃차례와 꽃자루에 기름구멍이 많아 역한 냄새가 나는게 특징이다.

어디보자~기름구멍이 보이려나~~^^

 

 

 

 

꽃잎(꽃받침잎)이 4~5장인것을 외대으아리,

6~8장인것을 조령으아리라 한다면 이건 무슨 으아리라 불러야 맞을까~

이건 꽃잎이 4장인것도 6장인것도 보인다.

대구으아리는 꽃잎(꽃받침잎)이 4~6개이고 납작한 열매에 3cm 암술대에 흰털이 있다 했다.

 

 

 

 

조심스럽게 대구의아리로 생각해본다.꽃잎은 4~6장.

대구으아리는 대구시 보문동 일대에서 최초 발견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조령으아리는 조령에서..음~나도 새로운 거 하나 발견해~ㅎㅎ

 

 

 

 

여기저기 우산나물이 꽃대를 가득 치켜들고 있다.

 

 

 

 

 

가는길 내내 산딸나무가 이어진다.

유럽에서는 예수님이 짊어지신 십자가를 만든 나무로 알려져 있어 신성시되기도 한다.

십자가를 매단 예수의 혈흔이 산딸나무로 피었다는~

 

 

 

 

흐리고 비가 내린다 했다.

어차피 웅석봉 직전까지는 조망이 탁 트이지 않아 일출은 기대하지 않은 날.

대신 일출이 부럽지 않을만큼 숲이 아주 좋아요.

지리산임을 말해주듯 이른 아침의 선선함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숲 자체는 지리산 주능선보다 좋게 느껴졌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그저 산책삼아 걷는 길.솔내음이 사방으로 퍼져 음~~향기로와~

 

 

 

 

벌써 탱글탱글..

한입 먹어보니 텁텁하고 시큼한 것이 영 입맛에 맞지를 않는다.

무엇보다 스펀지처럼 씹히는 식감이 별로다.

망개~떡 하면서 외치던 망개가 바로 이 청미래덩굴이다.

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오랫동안 잘 쉬지 않고 잎의 향이 베어 독특한 맛이 난다.

덤으로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도 할수 있겠다.

산길을 걷다 사방에서 옷자락을 붙잡는 가시덩굴도 알고보면 쓰임새가 없진 않았다.

 

 

 

 

조록싸리도 한창.

 

 

 

 

 

콩과 싸리속에 속하는 조록싸리.

 

 

 

 

 

붉은 섬모가 촘촘히 박혀 붉은가시딸기라고도 불리는  곰딸기.

 

 

 

 

 

화사하게 꽃을 피운 멍석딸기.

 

 

 

 

 

금강송이 좋은 숲길이 한동안 이어져 걷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와~~이게 매화노루발이구나~쉽게 볼수 없더니만 이제야 만나네.

너무 작아 그 모습을 제대로 볼수가 없다.

 

 

 

 

내가 좀 더 바짝 누웠어야 제대로 보였을텐디 사진은 엉망이고 미안테이.

노루발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매화노루발.

키는 5~10cm로 노루발풀보다 작아 관심 갖지 않음 그냥 지나칠뻔 했다.

 

 

 

 

매화노루발보다야 흔하게 보이는 노루발풀이다.

겨울에도 저 진한 잎이 달려있고

그늘진 곳에서도 나무 아래서도 잘 자라는 노루발과의 상록 다년초다.

여름과 가을에 잎을 따 짓찧은 다음 뱀,벌레,개에 물렸을때 바르면 효과가 있다 한다. 

꽃이 필때 식물 전체를 캐어 말려 한방에선

피임약을 만들때나 각기병 치료로 쓰이기도 한다 하고.

 

 

 

 

얼굴 보기 어려운 노루발풀..최대한 수구리해서~~

 

 

 

 

 

이건 산초나무인가~ 초피나무인가~

운향과 초피나무속의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너무도 닮았다.

일단 잎 테두리가 우둘투둘해 보이는것이 초피,톱니가 밋밋한 것이 산초.

초피 잎가지는 둥근데 넓적한 느낌이 난다.

줄기에 가시가 어긋나는게 산초,마주 달리는게 초피다.

산초나무는 가지 끝에서 위로 향해 열매가 달리고 초피나무는 가지 중간에서도 끝에서도 달린다.

 

 

 

 

용무림산을 지나고~~

조그마한 산들과 봉을 여러차례 넘어야 웅석봉에 닿는 여정이다.

 

 

 

 

 

꽃이 진뒤 은난초도 열매로 변해간다.

 

 

 

 

 

초록의 숲길..

이런 길을 걷고 있으니 기암들이 수려한 산행지도

일출로 찬란한 아침의 광야도 오늘만큼은 부럽지가 않다.

 

 

 

 

싱그러운 지리산의 아침 고요길.달뜨기 능선.

웅석봉 남쪽으로 이어지는 달뜨기능선은 빨치산이 조개골과 쑥밭재에 비밀 아지트에서

건너편 웅석봉 남쪽능선 위로 달이 두둥실 떠오를때면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과 설움으로 딸띠기라 불렀다는데서 시작되었다.

웅석봉에서 남으로 986봉 일대를 지칭하는 능선 이름이 되었다.

 

 

 

 

일월비비추도 꽃대를 올렸고~

 

 

 

 

 

마치 생강나무에 열매가 달리는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비목나무다.

 

 

 

 

비교하기 좋게 생강나무도 한자리~

길쭉한 비목나무의 잎과 비교되는 생강나무의 넓은 잎.

 

 

 

 

도토리가 앙증맞은 모자 하나씩을 썼네~~

열매로 변한 은방울꽃이다.

 

 

 

 

마담근봉(926m)을 지나면서 고도가 1000m를 향해 간다.

 

 

 

 

 

3줄엽이 뚜렷하고 잎자루가 없는 개갈퀴.

 

 

 

 

 

 

이 시기 숲에서 흰 꽃이 보인다면 민백미일 확률이 가장 높다. 

 

 

 

 

 

이 희고도 흰 민백미의 깨끗함 좀 보라

박주가리과의 민백미꽃.

 

 

 

 

나뭇가지들 사이로 살짝

가야할 밤머리재가 드러난다.가운데 산과 산 사이에 희끗희끗한 구불구불 도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산 그 우측으론 중봉도 보이고~

 

 

 

 

 

이게 무얼까 한참을 생각했다.

남쪽에 주로 자생하는 히어리라는 것을 안 순간 피식 웃음이 났다.

꽃이 피었을때에야 여러번 보았지만

열매로 변한 히어리를 만난적이 없었으니 헤매고 앉았을수밖에~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음을 다시 실감하면서~

 

 

 

 

히어리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 희귀식물이다.

주로 백운산이나 지리산등 남쪽에서 자라지만

경기북부 산에서도 한무데기의 히어리 군락을 본적이 있다.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노란 꽃이 어느새 희한한 모습으로 숲을 메워가고 있다.

 

 

 

 

너른 바위조망대에 올라서자 지나온 길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건너편엔 무어라 덧붙이지 읺아도 되는

우리의 명산 지리산 최고봉이 그 위용답지 않게 수수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 일대.

우측 끝으로 밤머리재도 보이고 밤머리재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도토리봉 왕등재와 중봉

그리고 천왕봉으로 동부능선은 이어진다.

지리산 종주산행중에 가장  힘들게 느껴졌던 동부능선..

하지만 다시 밟아보고 싶은 매력적인 곳이다.

 

 

 

 

당겨본 천왕봉과 중봉.

조망이야 더할나위 없는 지리산 태극종주 네 구간중에

어쩌면 이곳 조망이 가장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다른산행지 말고 지리산 동남능선을 택한건 쉬 자주 접할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늘 언제라도 달려가고 싶고 불러보고 싶은 이름.지리산이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졌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쪼매라도 짐을 줄이려 우비도 차안에 두고 나왔다.

시원하게 비를 맞아도 되겠다.이제 조기 가운데 뒤쪽 웅석봉으로 출발

 

 

 

 

경남 산청군 단성면 일대.

 

 

 

 

 

꿀풀과의 자란초.

 

 

 

 

 

큰등날봉을 지나고~

 

 

 

 

 

이 동남능선을 지날적에 가장 많이 보이는것은

낮게 자라는 땅비싸리 군락이었다.그것 또한 볼거리였다.

 

 

 

 

숲을 환하게 해주는 민백미꽃도 한장 더 담아주고~

 

 

 

 

천왕봉이 운무에 휩싸였다.

비가 내려 곧 저 모습마저도 사라질까 살짝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다시 만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 히어리.

봄에 꽃을 피울때 보면 주렁주렁 꼭 귀걸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참 신기한 열매 히어리~

앞으론 놓치지 않을거예요~~^^

 

 

 

 

 

동부능선에 비하면은 이 동남능선은 특별히 힘든 산행이 아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8~9시간이면 무난히 마칠수 있는 곳~

초록의 숲이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쇠물푸레나무도 꽃이 진뒤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덩굴성이 아주 강한 미역줄나무가 곳곳으로 뻗어 나간다.

 

 

 

 

 

이제 하나둘 개화를 시작한 미역줄나무.

 

 

 

 

 

이곳에서도 계속 직진하면 웅석봉을 못찍고 내려가게 된다.

우측으로 웅석봉이 0.4km.이곳에서 밤머리재까진 4.9km 지점.

웅석봉에 갔다가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가다보면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에서 50m 내려가면 샘터가 있어 식수를 보충할수 있고..

 

 

 

 

헬기장에 핀 씀바귀.

꽃잎이 보통 5~8장 정도가 아무 수식 붙지 않은 그냥 씀바귀.

꽃일수가 11개까지도 있을수 있다 한다.

들가나 저지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꽃잎이 많은 노랑선씀바귀와 달리

그냥 씀바귀는 깊은 산중에서나 볼수 있는거라 그리 흔하게 만나진 못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웅석봉 정상에 오른다.

 

 

 

 

 

조망데크가  있는 웅석봉 정상 풍경.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의 웅석봉(1,099m)은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설과

산 모양이 곰 모양을 닮았다는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태극모양의 지리산을 보았을때 가장 동쪽에 속하는 줄기로

달뜨기 능선이 육산으로 연결되고 천왕봉을 조망하기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그 아래로는 남강(경호강)이 흐르고~

제일 뒤 가운데 라인으로 흐릿하지만 산성산과 한우산 자굴산이 자리하고~

 

 

 

 

흐린 하늘이 마치 수채물감을 뿌려 놓은듯 오히려 은은해졌다.

경호강은 흐르고 흘러 진양호와 합류하고~

 

 

 

 

 

산청 너머 의령군의 한우산과 자굴산이 지평선을 긋는다.

 

 

 

 

 

웅석봉에서 바라본 황매산 방향.

가운데 뒤로 백록담 분지처럼 서 있는 산이 황매산이다.

 

 

 

 

당겨본 황매산과 그 우측 뒤로 있을 가야산은 제대로 담기질 못한다.

 

 

 

 

 

주능선 천왕봉쪽으론 더 구름안개가 자욱해졌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와 수철리 방향.

왼쪽 뒤로 어렴풋 남덕유와 서봉의 쫑긋한 모습이 보이덜만

사진상으론 잡히지 못했다.

 

 

 

 

지리산 동남능선과 동부능선이 시작될 밤머리재 방향으로도

습한 구름안개가 가득 채워졌다.

하늘과 산의 경계가 없는 저 파름한 색도 참 좋다.곧 먹구름이 몰려오겠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우비를 챙겨 입는 사람들.

 

 

 

 

한번쯤은 시원한 빗줄기를 맞아도 좋겠다.

이렇게 흐리고 비내리는 날의 산행도 묘한 매력이 있어 좋고~

물론 이따 하산길이 쪼매 꺽정스럽긴 하다만 말이다.

밤머리재 아래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와 수철리 방향.

그리고 이 바로 아래는 웅석봉에서 하산할수 있는 내리 방향이겠다.

 

 

 

 

비까지 내리는데 동행하신 님,사진 찍어주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나온 달뜨기능선을 한장 남기고 웅석봉을 내려선다.

 

 

 

 

 

다시 아까 그 동남능선 주능선길로 되돌아 내려가야 한다.

내리라는 이정표가 반갑다.

백두대간 처음이자 마지막쯤인 웅석봉을 찾았을때 내려섰던 곳이 내리저수지다.

 

 

 

 

돌양지꽃의 아름다움은 척박한 바위틈을 뚫고도

꿋꿋이 자라나는 생명력 때문일 것이다.

 

 

 

 

흰씀바귀가 한창이다.

고들빼기와의 구분이 어려울땐 꽃술이 검은색이면 씀바귀.

꽃술이 노란색이면 고들빼기로 보면 되겠다.

꽃잎이 더 많은건 선씀바귀.

노란색이며 꽃잎이 많은건 노랑선씀바귀나 꽃이 더 큰것은 벋음씀바귀.

 

 

 

 

한국(지리산)특산식물인 지리터리풀도 하나 둘 개화가 시작되고~

 

 

 

 

 

가야할 밤머리재와 동부능선의 첫 봉우리 도토리봉 방향.

기암 우측 뒤 희끗희끗한 길이 밤머리재.

 

 

 

 

저 동부능선이 유혹의 손짓을 뻗친다.

밤에 지나야 해서 그 왕등습지를 못보고 지나치는 아쉬움이 있는 곳이다.

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곳..

언젠가 개방을 맞는날, 훤한 날에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곳이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도 많다.

다른때는 사진 많이 찍고 하다보면 시간이 빠듯할때가 많은데

무려 11시간이나 주어졌다.8~9시간이면 충분할 코스로 보여지는데

 

하산해도 매점이 문을 안열었다면 그 시간을 어찌 다 보낼지 막막하기만 하다.

 

 

 

 

 

저 능선따라 가다가 밤머리재로 하산할 것이다.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내리저수지가 자리하고~ 

 

 

 

 

산청의 내리저수지.

 

 

 

 

 

아주 천천히 시간을 때워본다.숲의 여운을 최대한 즐겨본다.

 

 

 

 

 

비가 제법 내려 카메라 가방까지 모두 베낭에 집어넣어 버렸는데

이 아이를 보는 순간 다시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격인 정금나무다.

산앵도나무와 같은 진달래과의 산앵도나무속이라 그런지

꽃 또한 산앵도나무와 많이 닮아 있다.

 

 

 

 

렌즈엔 습기가 차고 사진은 썩 좋지가 않지만

내리는 빗방울까지 더해져 산뜻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다.

너를 만난건 오늘 산행중에 가장 큰 행운이란다

 

 

 

 

밤머리재가 보이기 전부터 사람 소리로 시끌시끌한것이

매점문을 열었을거라 생각했더니 역시나 영업을 하고 있다.

 

 

 

 

밤머리재에 내려서서 인증샷 한장을 남기고 마무리한다.

정오 12시.

있는대로 늑장을 부리고 해찰을 해봐도 이 시간을 넘길수는 없었다.

우비는 필요없다 해놓곤 바지 젖는건 좀 찜찜했음이다.

비가 제법 내리면서는 동행하신 님이 주신 우비를 입고~

 

 

 

우연히 타 산악회서 가끔씩 만나게 되던 반가운 님들과 막걸리 한잔을 한다.

물론 이분들은 선두로 날라와 이미 한잔하고 계셨다.

그런데 잉~~안주는 아무것도 안된대.이런 날은 고소한 지짐을 먹어줘야 딱인데 말이야.

그 J3클럽 회원 50여명이 이곳에서 충전을 하고 다시 동부능선길을 탄다고 예약이 되어 있단다.

하기야 40km가 넘는길을 달리려면 당연 영양보충이 필요할 것이다.

 

 

 

 

버스는 아직 밤머리재에 도착하지 않았고

다행히 매점에서 안주없는 막걸리지만 지나간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때울수 있었다.

모두 하산한 시간이 2시 10분.. 서울로 출발~

 

 

 

 

서울 돌아오니 배도 고프고 아쉬워 동행하신 산우님과 가볍게 맥주 한잔을 마신다.

 

 

 

 

 

평소엔 썩 즐기지 않던 치킨이 이렇게 맛있고 고소할때도 있었다.

맥주보다 치킨이 더 맛있는 날.

시원한 빗줄기도 좋았고 때묻지 않은 동남능선 달뜨기능선의 숲도 아주 좋았다.

힘들지만 어느 산행보다 뿌듯할 다음주 동부능선을 기대하면서 산행기를 접는다.

 

 

~~~~~~~~~~~~~~~~~~~~~~

 

 

 

사계절 어느때라도 감탄하며 경외하며 걷는 길,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을 책으로 담게 되었답니다.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첫 출간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게와 야생화 검색해 보세요~.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월 효빈)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