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빈, 길을 나서다 ~

자유로운 여정을 즐기고 싶습니다. 방문주신 님들과 함께할수 있다면 더욱 감사한 일이겠습니다.

속리산 등산코스 (화북~문장대~천왕봉~법주사)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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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16. 8. 29.

 

효빈 길을 나서다의 첫 책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가 출간되었답니다.

사계절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

사계절 오르고 또 오르며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검색해 보세요~ 2020년 2월 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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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백두대간 남진 화령재~윤지미산~지기재 구간을 하는 날이다.

그런데 화령재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속리산에 가고 싶다.

멀지 않은 곳이니 속리산 입구에서 내려줄수 있느냐 물으니 산악회측에선 안된단다.

굳이 안된다면 내가 알아서 가면 그만이다.

 

 

 

 

2주전 날머리였고 오늘 들머리인 화령재에서 수청거리삼거리로 걸어 내려온다.

갑자기 속리산에 가고 싶은 이유,

하늘이 너무 이뻐서다.

쾌청한 하늘 보기가 힘든 요즘~

비가 그친후의 이런 하늘을 두고 조망이 없는 구간에 가면

산행내내 아쉬움을 토로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늘이 반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저 아스팔트길을 걷기만 하는데도 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

정말 날아갈것만 같다.

그렇다고 이렇게 걸어가진 못할거 아닌가.지나가는 차에 손을 드니 태워주셔 화북면까지.

다시 다른분의 도움으로 화북탐방센터까지 어렵지 않게 갈수 있었다.

두움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답니다~~^^

 

 

 

 

화북초교를 지나며 본 속리산의 기암들.

 

 

 

 

 

길가엔 오랜만에 왕고들빼기도 보이고~

왕고들빼기는 잎가장자리에 결각이 지거나 깃꼴 형태로 갈라지고

왕고들빼기와 비슷한 가는잎왕고들빼기는 잎의 갈라짐이 없이 매끈하다.

 

 

 

 

 

어느 집에서 재배를 하는것인지 드릅나무과의 독활도 보이고~

독활이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땃두릅이라고도 부른다.

 

 

 

 

 

화북탐방센터까지 태워다 주시고 가신 지역주민분 덕분에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할수 있었다.

 

 

 

 

 

등산코스 : 화북탐방센터~문장대~신선대~천왕봉~세심정~법주사 (약 16km)

 

 

 

 

 

화북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숲이 우거져 여름엔 시원해 좋고

거대 바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애기똥풀인가 하고 지나치려 보니 벽오동과의 수까치깨다.

꽃받침잎이 뒤로 활짝 젖혀진게 수까치깨.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은게 암까치깨라 하는데 아직 본적이 없다.

 

 

 

 

오르는 등로 곳곳엔 자작나무과의 서어나무 열매가 많이도 떨어졌다.

 

 

 

 

 

조망처에 올라서보니 건너편의 바위가 원숭이를 닮은것만 같다.

저 멀리로 희끗한 기암덩어리 희양산이 눈에 들어온다.

 

 

 

 

 

희양산에서 가운데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들.

주능선에 올라서면 어떤 하늘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털이 빽빽한 털진득찰도 오랜만에 담아본다.

진득찰이나 털진득찰이나 꽃받침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선모가 있어

만져보면 찐득거린다.그래서 진득찰이란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하늘이 트이기 시작하고

 

 

 

 

 

넓은 공터가 있는 문장대탐방지원센터에 올라선다.

 

 

 

 

 

와~하늘이 이리 푸르러도 되는것이래~

문장대다.

너무도 푸르른 하늘에 넋을 빼지 않을수가 없었다.

 

 

 

 

최근엔 늘 속리산에 속한 주변부로만 돌았고

정작 속리산 주능선에 올라선건 2년 가까이나 되었다.

하늘과 맞닿은 문장대가 너무 이뻐 인증도 여럿 남겨본다.

 

 

 

 

문장대(1054m)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춰져 있다해

운장대라 하였다가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할적에 꿈속에서 어느 귀인이 나타나

근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좋은일이 생길것이라는 말을 듣고 정상에 올라보니

오륜삼강을 명시한 책한권이 있어 그 자리에서 세조가 진종일 책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하늘로 솟은 큰 암봉.

그 암봉으로 오르는 현대인의 필수코스 철계단을 오른다.

 

 

 

 

 

문장대의 큰 공깃돌 같은 암봉과 더없이 드높은 하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문장대.

여기저기 움푹 패인 구덩이들마저 세월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캬~~

사람과 최소한의 시설물과 자연과의 조화.

오늘의 베스트샷으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하늘높이 치솟아 구름에 닿아 운장대라 하더니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런 근사한 구름과 문장대가 만났다.

 

 

 

 

모처럼 시야는 드넓게 트이고 백두대간 구석구석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운데 대야산에서부터 우측 뒤로 희끗한 희양산도 보이고

둔덕산 조항산을 지나 오른쪽 청화산까지 ..

희양산 우측 뒤론 주흘산 조령산까지도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대야산과 중대봉.

오른쪽으론 어디에서나 그 희끗함에 눈이 부신 희양산까지.

가운데 멀리 지난주에 다녀온 월악산도 들어오고~

 

 

 

 

바로 앞 관음봉과 관음봉 왼쪽 뒤로

암봉 산행지로 좋은 상학봉 묘봉으로 서북능선도 이어지고..

오른쪽은 상학봉 묘봉 들머리이기도 한 운흥리 일대다.

 

 

 

 

하늘이 근사할거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뜬금없이 속리산에 오고싶다는 생각에서~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속리산으로 발길을 돌린걸 잘했다 자찬하고 있었다.

 

 

 

 

이런 하늘을 만나는게 얼마나 어려운 요즘이란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 개인 다음날의 하늘은 늘 이렇게 아름다웠다.

모처럼 시야가 멀리까지 트이고 구름도 하늘색도 이런거야~

마치 정석은 이런거야라고 보여주고 있는것만 같다.

바람까지 불어주니 더위 걱정 없어 좋고~

 

 

 

 

관음봉과 병풍바위가 병풍처럼 줄지어 섰고

우측 뒤로는 도명산 낙영산 그리고 가령산으로 이어지고~

저 운흥리는 그야말로 기운 좋은 산과 산 아래의 마을로

질병도 가난도 전쟁도 없을 그런 전설속의 우복동 그 마을 자체다.

 

 

 

 

병풍바위 암봉 앞으로 백악산이 완만하게 늘어져 있다.

나즈막한 산이라 별 기대도 없던 곳이었는데

지난번에 가보니 조망 좋고 기암 좋고 꼭 한번 가보아야 할곳이었다.

속리산을 제대로 조망할수 있는 곳~백악산이다.

 

 

 

 

아래에 문장대 정상석이 있고

왼쪽부터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천왕봉 우측 뒤로는 구병산 마루금이 펼쳐지고~

오늘같은 날은 굳이 저 주능선을 밟지 않아도 마음이 풍요로울것만 같다.

 

 

 

 

상학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그 줄기들은 왼쪽 법주사로 이어지고~

 

 

 

 

가운데 법주사로 흘러드는 산자락들.

그러고보면 사찰들은 대부분 좋은 명당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건너편의 청화산(가운데에서 왼쪽)과 그 오른쪽은 우복동천길의 하나인 시루봉일테고~

백두대간 늘재에서 밧줄과 기암을 타고 문장대로 오르는 바위능선도 새롭고~

제법이나 힘을 들여야 하는 구간이지만 또한 스릴이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2년전 대간때 우측의 칠형제봉 가까이 지나올때엔 하나하나 찝어도 보았었는데

어디보자~한놈 두식이 석삼~^^

우측 칠형제봉 뒤로는 도장산도 보이고~

 

 

 

 

많이 머물렀다.

하늘이 좋으니 모든게 다 날아갈듯 산뜻하다.

이제 슬슬 천왕봉을 향해 내려선다.

 

 

 

 

다시 올려다봐니 하늘도 문장대도 멋져부려요~~

 

 

 

 

 

탑꽃이나 애기탑꽃은 꽃자루 밑의 포가 거의 없다고 되어 있다.

애기탑꽃과 구분할수 없을만큼 모호하지만 포가 긴 산층층이로 추정해본다.

 

 

 

 

 

이 계절이면 산속 어디에서나 쉬 만날수 있는 물봉선도,

그 옆으로 산여뀌도 있는듯 없는듯 한자리 차지했다.

 

 

 

 

마디풀과의 산여뀌는 얼핏 보면 고마리와도 닮았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문장대.

외계인 머리 같기도 하고 물을 뿜어댈 무셔운 문어 같기도 하다.

 

 

 

 

 

다른 주봉들에 비해 오른쪽 천왕봉은 전형적인 육산처럼 보인다.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삼각형처럼 뾰족한 바위가 비로봉인가 보다.

 

 

 

 

 

풀거북꼬리처럼 잎끝이 뾰족 튀어나오는 오리방풀.

그에 반해 비슷한 산박하는 잎이 더 작고 저리 뾰족하게 잎끝이 나오지 않는다.

 

 

 

 

 

넓은잎외잎쑥도 한창 꽃을 피우고.

 

 

 

 

 

이고들빼기에 취해 꽃등애 한마리 날아든다.

벌인척 하면서도 정작 벌은 아닌 파리목에 속하는 꽃등애.

호리꽃등애인지 꼬마꽃등애인지 여튼..

 

 

 

 

벌써 기름나물도 열매로 변하고 있다.

기름나물이나 산기름나물은 줄기 곳곳에 붉은빛을 띤다.

산기름나물은 잎 열편 너비가 더 넓고 총포수가 적은게 특징인데

구분하기 힘들땐 그저 기름나물이라 칭한다.

산형과에선 몇가지를 제외하면 꽃 모양은 거기서 거기인지라

잎과 줄기 총포수 등을 보는게 더 중요하겠다.

 

 

 

 

이건 무슨 분취라 해야 맞을까~

은분취의 총포 포편이 8~11줄이고 가야산은분취는 6줄로 배열한다 하는데

그 포조각 갯수도 참 어렵기만 하다.이건 몇개의 포편조각으로 보이는가~

 

 

 

 

분취는 근생엽이 로제트형으로 난형,또는 타원상 난형이고

은분취 잎은 삼각형이나 타원상 삼각형이고

가야산은분취잎은 타원상 삼각형,또는 난상 삼각형인데 끝이 뾰족해진다고 되어 있다.

뒷잎에 흰분칠을 한건 은분취나 가야산은분취나 같아 구분이 더 어렵기만 하다.

 

 

 

 

너처럼 이름 하나면 왜 안되냐구~

그러니 시들어가는 산오이풀이라도 어여쁘기만 하다.

 

 

 

 

문수봉에서 뒤돌아 본 문장대 전경.

등로에 계속되는 고놈의 분취 쳐다보다가 자꾸 지체된다.

정해진 시간 없겠다~누가 재촉하지 않겠다..

원하는 산행지로 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유스러운 산행~~이게 내가 바라는 산행이다.

 

 

 

 

산부추도 이제야 꽃봉우리가 맺혔다.

활짝핀 산부추는 마치 가위바위보 하는 손가락들처럼 보였다.

곧 산부추의 계절도 돌아올 것이고~

바람이 잠잠하질 않으니 야생화 찍기엔 좋지 않은 날이지만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다른 꿩의다리들보다 연약해보이는 자주꿩의다리도 열매를 맺는다.

 

 

 

 

 

습한 바위 주변으로 잘 자라는 쐐기풀과의 물통이도 보이고~

 

 

 

 

 

가을이면 내가 가장 이뻐라하는 청보라빛의 노린재나무 열매다.

그 영롱함이 어느 열매도 과일도 부러울게 없다.

 

 

 

 

1시 30분. 신선대(1026m)에 올라선다.

주말임에도 사람이 많지 않은 속리산.

나야 한산해 좋지만 휴게소 주인은 주말이 영 시원치 않았을 것이다.

 

 

 

 

신선대 조망바위에 오르면 왼쪽으로 관음봉도 보이고

오른쪽으로 청법대와 칠형제봉도 감상할수 있다.

신선대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조망바위에서 신선이 된듯 쉬어본다.

 

 

 

 

겹삼잎국화는 시골이 생각나는 꽃이다.

이 즈음이면 시골집 주변으로 가득 심어진 겹삼잎국화는

꽃은 겹황매화와도 비슷하지만 잎이 3~7갈래로 갈라져 구분된다.

 

 

 

 

잎자루에 넓은 날개가 있는 두메담배풀이다.

 

 

 

 

 

힘들만 하면 나타나주는 노린재나무 열매.

봄이면 흰솜뭉치 달고 있는 것처럼 온산을 흰꽃으로 수놓던 노린재나무.

키 큰 나무들 아래에서도 잘 자라고 쉬 만날수 있어 귀한줄 모르겠지만

그 강한 생명력에 오히려 마음이 가는 나무다.

황회목이란 이름에서 노린재나무가 되었는데

치자나 자초 염색을 할때 매염재로 쓰이던 황회를 만들던 특별함이 있었다.

 

 

 

 

속리산 서북능선 묘봉 상학봉에서 본듯한

개구멍같은 바위들도 많이 보이고~

 

 

 

 

까치고들빼기도 드디어 개화를 했다.

지리고들빼기와 많이 혼동하지만 지리산고들빼기 엽축(잎줄기)엔 날개가 있어 구분된다.

잎줄기에 날개가 있으면 지리고들빼기 없으면 까치고들빼기로 구분해보자.

 

 

 

 

바위떡풀을 찍으려는데 웬 파리 한마리~

옆에 다가가도 셔터를 눌러봐도 날 무시하는 것인지 도망가지도 않는다.

에이~~내가 무서워 피하냐~^^

 

 

 

 

바위떡풀도 끝물이다.

참바위취가 일정하게 별모양처럼 꽃이 핀다면

바위떡풀은 두어개 꽃잎이 더 큰것이 특징이다.

 

 

 

 

애기나리도 결실이 깊어졌고..

금강애기나리 열매는 붉게 익는다.

 

 

 

 

좁은 바위틈을 지날때

 

 

 

 

 

날 좀 보소~하고 산구절초가 시선을 빼앗는다.

바람이 제법이나 부는 날,

그나마 바위 때문에 바람을 좀 피하고 있으려나~골바람이 더 무서운 법인지도 모르겠다.

 

 

 

 

하늘 근사하고 조망 시원하고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주니 여기가 선계로다.

상주 도장산과 청계산~대궐터산과 남산 방향.

속리산은 지금 곳곳에 계단 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릴라 모자는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이고~

일명 고릴라바위다.

 

 

 

 

올해는 어쩌다보니 솔나리도 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대신 귀하신 솔나리님 열매 맺는 모습을 보니 꽃 필때의 환희와 그닥 다르지가 않다.

소나무 잎을 닮아 솔나리란 이름을 가진 희귀식물.

 

 

 

 

비로봉을 지나며 이제 천왕봉도 멀지 않았다.

 

 

 

 

 

주능선을 거닐땐 온갖 기묘한 바위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주 방향의 도룡농바위라 불리는 기암.

 

 

 

 

다들 이름들이 있겠지만 내 입맛대로 이름도 불러보고 히죽거려도 보고~

어느 심술보 가득한 코주부 어저씨의 옆모습을 보는것도 같고~

 

 

 

 

 

도룡농바위 맞은편으론 두껍등이라 불리는 바위가 볼만하다.

앞쪽에선 등산화처럼도 보인다 하는데

뒤쪽에서 보면 마치 두꺼비가 웅크리고 앉은 모양이라 해서 두껍등~

예전엔 이곳에 두껍등이란 안내판을 걸어두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조망 좋은 도룡농바위에서 신선놀음도 해보고~

 

 

 

 

 

바람 세찬 속리산을 원없이 즐겨본다.

뒤로는 고개를 치켜든 두꺼비 한마리.

 

 

 

 

꼭두서니도 가을을 맞는다.

잎은 4장씩 윤생하는데 그 중 2개는 정상잎이고 나머지 2장은 탁엽이고

심장형이거나 긴 난형이다.

 

 

 

 

이제 눈빛승마도 개화를 시작했다.

비슷한 눈개승마는 봄에서부터 초여름까지 꽃을 피우니 일단 시기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4수성에 날개가 있는 나래회나무다.

회나무에도 얕은 날개가 있지만 회나무는 5갈래로 갈라지는 5수성.

참빗살나무와 회목나무도 4갈래지만 날개가 없이 능각이 있다.

그런데 나래회나무 열매라기엔 날개가 좀 얕아 5수성의 회나무와 섞인듯 보였다.

 

 

 

 

열매를 맺은 함박꽃나무와 그 나무위로 떨어진 층층나무 열매.

등로엔 층층나무와 함박꽃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들이 가득했다.

 

 

 

 

 

석문도 지나고~

 

 

 

 

 

5갈래로 갈라지는 참회나무다.

꼭 열매가 익어갈때보면 냉동조기 반쯤 내민 혀 같단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붉은 속살을 내밀때면 정말 냉동 조기의 혀와 똑 닮았다.

 

 

 

 

쪽동백나무 열매.

동백기름으로 머리치장을 햇던 옛 여인들.

하지동백기름은 남서해안 일부에서만 생산되어

귀하고 비쌌던 동백기름 대신 아무곳에서나 잘 자라고

쉽게 구할수 있는 쪽동백나무로 기름을 짜 사용하였다.

동백나무의 짝퉁이었지만 서민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유용한 나무였다.

 

 

 

 

꽃받침이 사그러들어 잘 보이진 않지만

꽃받침조각의 길이와 폭이 비슷한 큰개현삼이 아닌가 싶다.

토현삼이 잎자루 중간중간 꽃이 피는 반면 대체로 줄기 끝으로 꽃을 피우는 큰개현삼.

 

 

 

 

이삭여뀌와 말나리 열매.

 

 

 

 

보이는 모든것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이제야 천왕봉(1,058m)에 올라선다.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경북 상주에 걸쳐 있는 산으로

어느 계절 빼놓을수 없을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화양동, 쌍곡,선유동계곡까지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되면서

경승지의 면모마저 제대로 갖춘 속리산이 되었다.

 

예전엔 천황봉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지도에도

여전히 천황봉으로 표시된것이 많아 헤깔리는 천황봉과 천왕봉..

원래는 천황봉이었는데 녹색연합의 주장에 의거 황자가 들어간건

일제의 잔재라 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 요청해 2007년에 변경된 것이다.

진안의 구봉산 천황봉과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여전히 천왕봉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황~자가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일제의 잔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제치하 이전부터 옥황상제나 환웅천황을 천황이라는 의미로 불렀으니 이제와

근본도 없는 천왕봉을 인정할수 없다는 말이 수긍가는 부분도 있고~

여튼 국공측에서 이제 천왕봉이라 하였으니 천왕봉이라 부른다.

 

 

 

 

와우~이 거침없는 조망 앞에서 천황봉이든 천왕봉이든 아무래도 괜찮다.

내 등뒤로 2주전 걸었던 백두대간 형제봉과 봉화산도~

왼쪽 뒤론 갈령 너머 청계산과 대궐터산이 함께 하고~

 

 

 

 

하늘이 어찌나 좋은지 와~ 감탄의 소리만 내뱉자

천왕봉에 계시던 어느님들~지금 이 하늘이 좋은거냐고 물으신다.~^^

그분들 말씀은 구름만 잔뜩 끼어 별로인 하늘이라 생각하고 계셨다 한다.

오마나~~이런 하늘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오른쪽 서북능선인 상학봉 묘봉 줄기는 왼쪽 법주사로~

속리산의 정상이 천왕봉이지만 문장대를 정상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다.

문장대의 조망도 빼어나지만

천왕봉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는건 와봐야 안다구요~~^^

 

 

 

 

왼쪽 관음봉 그리고 문장대부터 오늘 걸어온 주능선의 기암들이 쫙~~

저 하늘의 일자로 지나가는 구름의 행렬도 압권이다.

미세먼지 작렬하던 작년과 올해를 거치면서

이런 하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 시간들이었다.

 

 

 

 

가까운 구병산 자락도 담아보고~

 

 

 

 

 

오른쪽엔 지난번에 걸었던 백두대간 형제봉에서부터 봉황산으로 이어지고

갈령 건너편으론 청계산 대궐터산도 보이고~

끝없는 조망에 눈이 다 시원해진다.

왼쪽의 장각동마을은 살기 좋은 우복동천의 전형적인 마을 모습을 보여주는것만 같고~

 

 

 

 

올라선 주능선과 그 오른쪽 뒤로 중대봉과 대야산(가운데에서 왼쪽)도 보이고

오른쪽으론 흰바위산 희양산이 뚜렷하다.희양산 왼쪽 뒤로 월악산이~

희양산 오른쪽으론 백화산으로 이어지고~또 뒤론 조령산 주흘산까지~

 

 

 

 

먹구름이 예술이다.

저 푸르딩딩한 산마루금들과 어우러져 환상 조합 그 자체다.

멋지다~ 남자였다면 반했어요~

주책없이 나랑 사귀어 볼래요~했을지도~ㅎㅎ

 

 

 

 

가운데 문장대도 조금 당겨 찍어보고~

왼쪽은 관음봉.

 

 

 

 

 

이제 3시가 넘었을 뿐인데 노을처럼 빛이 들어오고 있다.

법주사 지나 충남과 서해방향이니 석양~? 그러기엔 시간이 이르고~

푸릇한 산군들과 먹구름이 층을 이루어 이동하는 시간.

그 사이에 빛을 뿌려주시니 보는 눈은 더 즐거워졌다.

 

 

 

 

저 멀리 대전방향으로 보여지는 산은 혹 계룡산이 아닐까~

이 정도 시야라면 계룡산이 보이는게 무리는 아닐것이다.

 

 

 

 

어디가 되었든 황홀한 풍경이 아닐수 없다.

안되겠다.이러다간 너무 늦어질게 뻔하다.

이 하늘을 남겨두고 떠남이 아쉽지만 법주사로의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하면서 전망바위에서 보니 하늘빛은 더욱 진해졌다.

왼쪽 소나무 사이로 하산할 법주사 상가지대도 잡힌다.

 

 

 

 

멸치의 가치 상승을 위해~^^

국화과에 속하는 멸가치 열매다.

 

 

 

 

갈라진 세 잎 중 가운데 잎이 유독 큰 세잎쥐손이도 보이고~

 

 

 

 

 

이름 그대로 산모와 여성에게 좋다는 익모초도 한창이다.

 

 

 

 

 

세심정에 내려설때까지 계곡의 물은 바짝 말라 바닥을 드러냈다.

비가 좀 내렸다 하지만 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요즘이다.

13~14세기부터 사용되었다는 세심정앞의 절구.

절구에 흐르는 물줄기로 시원함을 대신해 본다.

 

 

 

 

키 큰 나무들 따라 법주사로 내려간다.

 

 

 

 

 

층층나무 열매도 진하게 익어간다.

층층나무의 잎은 어긋나고 말채나무의 잎은 마주난다.

층층나무의 잎맥은 6~8쌍 정도이고

말채나무의 잎맥은 4~5쌍이고 곰의말채나무 잎의 측맥은 6~10쌍이다.

 

 

 

 

현호색과의 선괴불주머니가 피어났다.

눈괴불주머니와 선괴불주머니 사이에서 말 많고 탈 많았던 선괴불주머니.

우리나라엔 눈괴불주머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

이건 눈괴불주머니가 아닌 선괴불주머니로 정리한다.

비슷한 노란색의 꽃,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가 있다면 늦가을부터 가을에 피는 선괴불주머니가 있다.

 

 

 

 

꽃자루 없이 줄기에 다닥다닥 바짝 붙어 피는 담배풀이다.

 

 

 

 

 

오랜만에 법주사에도 들어가 본다.

사진 양이 많아 몇장만 올리고 법주사는 따로이 포스팅하려 한다.

깨달음의 미학을 표현했다는 25m의 금동미륵대불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곳.

순금이 총 80kg 들어갔다는 불상은 영상 80도에서 영하 30도까지도

견딜수 있도록 특수도금처리가 되었다 한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탱화 등으로 표현한 국보 제 55호인 보은 법주사 팔상전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목조탑으로 내부 벽면에 부처님 일대기를

8장면으로 구분해 그린 팔상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벗겨진 단청 때문인지 더 정감이 가는 팔상전.

탑이라기보단 건물처럼 보이는 점도 이색적이다.

1968년 해체 수리과정에서 사리함이 발견되면서 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적 제 503호인 법주사는 553년(진흥왕 14년) 의신조사가 창건했고

법주사라는 절 이름은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불경을 나귀에 싣고 들어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법주사에는 팔상전등 국보 3점과 대웅보전등 보물 12점,

지방유형문화재 19점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산 역사의 장이라 할수 있겠다.

 

 

 

 

법주사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상가지대 끝까지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동서울행 5시 50분차를 타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올수 있었다.

맥락없어 보일것 같던 속리산행도 나 자신이 만들기 나름이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탁 트이는 조망.하늘의 구름마저 운치를 더해주는 곳~

속세를 떠나다~그 이름 그대로 속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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