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병풍산 삼인산. 대중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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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 1. 16.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꽃무릇과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생하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떠나지 못하는 님들께, 산행과 여행, 자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선물해 보세요.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을 검색해 보세요.

인터넷 구매가 10% 저렴하답니다. (2020년 10월 덧붙임.효빈)

~~~~~~~~~~~~~~~~~~~~~~~~~~◈♠♥

 

모처럼 전국 곳곳에 눈소식이 들려왔다.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아 가물던 올 겨울,단비같은 눈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서울에야 얕게 내리고 말았지만 주말산행의 기대감을 높여주긴 충분했다.

남도에도 간만에 눈이 내렸다하니 아직 미답이었던 담양 병풍산에 가보려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 차를 타고 광주로 가서 담양가는 버스를 탄다.

광주~담양간 직행버스나 시내버스는 수시로 운행중이라 교통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담양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30분.

병풍산에 가는 버스는 10시 50분이니 잠시 근처의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본다.

물론 우리가 알고있는 그 메타세콰이어길은 터미널에서 좀 더 떨어져 있고

규모도 더 크고 풍성한데 이제는 입장료를 받는다 한다.

그래도 가로수 아래를 걷는 길은 운치 가득할 것이다.

 

 

 

수북행 버스를 타고 종점 성암야영장에 도착하니 대방저수지 입구다.

병풍산과 삼인산 사이에 있는 대방저수지를 끼고 임도가 잘 나 있어

산행을 하는 사람들보단 가볍게 임도따라 한바퀴 도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천자봉~철계단봉~병풍산~투구봉~만남재~삼인산~삼방골

산행거리 : 약 12Km ( 널널하게 5시간)

 

 

 

11시 20분이 다 되었다.

천자봉으로 오르는 초입에 들어서자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상쾌함 기분좋은 시작을 알린다.

 

 

 

남도에 오면 흔히 만날수 있는 마삭줄마저도 싱그럽기 그지없고~

 

 

 

아구~눈밭에서 꽃을 피운 너는 양지꽃이라니~

너가 1등~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남도엔 봄꽃 소식들이 들려오더만

너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니~

봄인줄 알고 온 힘을 다해 피어났더니 이 웬 날벼락 같은 눈이냐구~

남도의 따뜻한 날씨.

눈은 하루 지나면 금새 녹아버릴테니 그동안 수분보충이라도 해두라구.

 

 

 

남도엔 계요등 보는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눈길을 뚫고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랐음에도

날은 흐리고 눈발마저 간간이 흩날리고 있다.

아~이러면 안되는디.

 

 

 

천자봉(725m)에 올라서니 바람은 거세지고

하늘은 걷힐지 말지 순간순간 요동을 치고 있다.

 

 

 

천자봉(725m)은 하늘의 아들이 주인이란 뜻인가.

옥녀봉이라고도 불리는듯 했다.

천자와 옥녀라~음~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구만.

 

 

 

담양에서 바라볼땐 저 왕벽산 능선도 병풍산의 일부인가 했었다.

저곳으로 넘어갈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해진다.

 

 

 

서울과 북부엔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날,

그런데 이곳은 아무리 바람불고 춥다해도 서울에 비하니 봄날이다.

 

 

 

예보엔 날이 맑다 했으니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얼른 개이길 기대해보면서

병풍산으로 넘어가 본다.

좌측 뒤로 뾰족 보이는 산은 불태산.

 

 

 

천자봉에서 병풍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무엇보다 소나무가 좋다.

소나무야 사계절이 다 듬직하지만 흰눈으로 덮힌 소나무는 그야말로 명품송이 된다.

한쪽으로 머리칼 휘날린 모습도 섹쉬하구요~

 

 

 

반듯한 소나무만 아름답다 누가 그러던가~

저 휘어질듯 유순한 곡선미에 찰진 근육까지.

아주 그냥 내 스타일이구만요~^^

 

 

 

거기에 슈가파우더보다도 더 달콤하고

백설기보다도 더 쫀득해 보이는 저 뽀샤시함까지~

 

 

 

그런 소나무와 눈길을 걷는 지금 어찌 흥분에 들뜨지 않을 것인가~

 

 

 

지나온 천자봉이 보이는 조망터.

오른쪽 아래로는 산행 초입 대방저수지도 들어오고

조금씩 하늘빛이 보이기 시작하니 기대감에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조망처엔 역시나 멋드러진 소나무 하나.

어디 하늘의 아들이 꼭 정해져 있었던가~

그대는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라해도 손색이 없시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쓸쓸한 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변하지 않을 이 있을까~

한결같은게 좋은건지 어리석은건지~

여튼 살다보면 웃다~ 화도 내었다~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그러니 우린 소나무가 아닌 사람이었다.

 

 

 

건너편엔 이따 가게 될 삼인산도 가까이 보이고, 그 아래론 임도따라 이어진 길들이 뚜렷하다.

대방저수지에서 곧바로 만남재 중간쯤으로 올라도 되고 삼인산으로 올라도 되고

바로 병풍산 정상으로 오르던지 아님 천자봉부터 한바퀴 크게 돌던지

코스는 다양하게 잡을수 있겠다.

 

 

 

한번씩 요란하게 일어나는 눈보라는 마치 운해인양 착각을 하게 만든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명품이란~ 바로 그대 자연.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저 봉우리가 정상일까 하지만 아직 병풍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찌찌뽕~서로 건드려보기 놀이중~

좋을때예욤~~

좋을때 실컷 하시라구요~ 더 나이 들면 그것마저 귀찮아질지도요~

 

 

 

지나온 천자봉과 그 아래론 담양읍내도 보이고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자 우측으론 지나온 천자봉과

가운데 왕벽산과 그 뒷라인 좌측으론 추월산이 흰눈을 가득 이고 있다.

서해안이 가까운 전북쪽에 눈이 많이 내렸다 하더니 맞는 말이었다.

가운데 왕벽산 우측 뒤로는 금정산성이 있는 산성산이 이어지고~

 

 

 

올라선 대방저수지 너머로는 좌 담양과 우측은 광주로 이어지는 들녘도 평온함이 가득하고

너머로는 화순 백아산과 모후산의 실루엣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걷히면 뚜렷한 너울들을 볼수 있으리라~

 

 

 

삼인산 뒤로 우뚝 솟아 있을 무등산도 아직 깨어나지 못했고

삼인산쪽으로 계속된 눈보라가 활화산인듯 피어오른다.

바람은 심한데 비해 날은 푹한 편이니

이 눈꽃들이 오래 버티긴 어려울듯 보인다.

그러니 같은 풍경일지라도 순간순간 달라지는 모든걸 담고 또 담아본다.

 

 

 

우측의 병풍산 정상과 그 좌측은 투구봉과

왼쪽 뾰족 봉우리는 오늘 산행 계속 함께하는 불태산이다.

불태산과도 연계산행이 가능하다 하니 여름쯤 한번 돌아볼 생각이다.

 

 

 

오른쪽이 마치 정상 같지만 철계단 따라 올라간다해서 철계단봉.

그리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더 지나야 정상 깃대봉이다.

좌측은 투구봉..그러니까 좌측에서 두번째가 정상인 깃대봉.

 

 

 

좌측 삼인산과 우측의 556봉. 뒤로는 광주 들판이 펼쳐지

 

 

 

사슴뿔 같은 나뭇가지들을 옆에 끼고 기분좋은 걸음을 옮겨본다.

 

 

 

 

눈은 제법이나 많이 내렸다.

처음 광주에 내려서 그리고 담양에 내려서 눈이 없는 시내를 보고

실망했던 마음도 잠시~

귀한 남도의 눈소식~그러니 다른 어느곳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하늘이 트이는 곳엔

이리도 투명하고 반짝이는 설화도 함께해주시고~

 

 

 

정상보다도 저 철계단봉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 느껴졌다.

 

 

 

 

불태산과 병풍산 정상.

 

 

 

철계단봉으로 오른다.

이 계단따라 올라 본 조망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한 무리의 단체객은 철계단봉 아래에서 식사들을 하고 계셨고~

 

 

 

와우~~뷰티풀~~

가운데 능선 천자봉을 지나

솜이불처럼 포근한 설화능선을 따라 올라온 것이다.

 

 

 

제일 뒷라인으로 지리산도 찾아보기~ 

보일듯말듯 살짜기 금실을 걸쳤는데 사진상으로 힘들겠다.

 

 

 

오른쪽의 천자봉과 그 왼쪽 왕벽산 능선과

왕벽산 좌측 뒤로는 가을 단풍산행지로 많이들 찾는 추월산.

우측 뒤로는 금정산성이 있는 산성산과 강천산으로~

 

 

 

왕벽산 너머 추월산과 산성산을 조금 확대해본다.

고민을 했었다.

오랜만에 가을산이 아닌 겨울 강천산과 산성산을 연계해볼지도~

병풍산에 와서도 저리 고운 자태들을 만날수 있으니 그곳에 선듯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제 추월산에서 조금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보이는 풍경들.

왼쪽부터 갓바위봉 입암산 백암산 그리고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호쾌함이

그야말로 호남의 겨울산을 말해주고 있다.

가을산행지로 더 많이들 찾지만 겨울 백암산 내장산 능선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러니 사계 어느 계절을 빼놓고 산을 논하기 힘들어진다.

맨 뒤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 그림자 드리워진 가장 높은 봉우리가 내장산 신선봉이겠다.

 

 

 

가운데 뒤론 얼마전 가을에 다녀온 방장산과 우측으론 갓바위가 있는 입암산.

방장산은 그날 시계가 좋지 못해 다 보지 못했지만

여기 병풍산이며 일대의 산군들이 드넓게 펼쳐질 것이다.

호남의 산군들은 단풍산지뿐 아니라 눈이 내린 겨울산으로 더 아름답게도 보였다.

 

 

 

왼쪽 뒤 고창의 방장산에서부터 가운데 입암산 백암산 내장산으로~

저 수많은 너울들 사이사이에 고운 순백이 내려앉으시니

이 어찌 감탄에 마지 않겠는가~

 

 

 

내 왼쪽은 내장산 백암산으로~ 내 오른쪽 뒤는 추월산으로~

늘 느끼는거지만 사람이 다 같진 않은가 보았다.

나는 혼자서도 감탄하고 와~와~거리는데 올라선 단체객들 그냥 지나쳐 가신다.

내 눈에만 멋져 보이는건지~아님 나만 흥이 많아서인지~^^

이런 풍경을 보고자 겨울산에 오는것인데 나라도 실컷 감탄사 연발해보자.

 

 

 

광주에서 개인산행 오신 분이 인증을 날려주시고 곳곳 설명을 곁들여 주신다.

지리에 밝은 님을 만날때만큼 반가운 일은 없음이다.

산악회로 갈때야 아무런 준비없이 떠나지만

개인산행땐 너른 지도로 지리감각도 넓혀보고 동서남북을 두루 살펴보니 복습하는 기분 그대로다.

 

 

 

아래로는 용흥사가 있는 월산제.

펼쳐지는 장쾌한 능선에 보고만 있어도 든든해짐은

자연없이 살수없는 인간에겐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담양 들판과 가운데 뒤론 화순의 백아산과 그 오른쪽 모후산과

오른쪽 끝으로 무등산이 드러날듯 말듯~

어여 그 자태 보여주시와요~~

 

 

 

왼쪽이 화순의 백아산, 오른쪽은 얼마전 다녀온 모후산.

모후산은 참으로 일망무제 그 자체였다.

왼쪽의 백아산은 멀리서도 그 기암과 하늘다리가 느껴지는듯 하고

다음 남도산행은 저기 백아산이 될지도 모르겠다.

 

 

 

뽀송뽀송 능선부를 한번 더 담고서야 자리를 뜬다.

철계단 위~최고의 조망처였다.

 

 

 

철계단봉 정상부 뒤로 병풍산 정상과  불태산.

 

 

 

지나온 천자봉 위론 파란하늘과 흰 구름 두둥실

사람 기분마저 두둥실 들뜨게 해주기 충분함이 있었다.

 

 

 

담양 너머로는 곡성의 동악산과 통명산도 넘실거리고~

아주 흐릿하지만 내 눈엔 왼쪽 뒤로 지리산 자락 들어온다.

시야가 좋은 날이라면 지리산도 뚜렷하기만 하겠다.

 

 

 

설경위로 간간이 불어대는 눈보라마저도 운치 가득 품었고

병풍산 정상부에 선 사람들 모습도 담긴다.

 

 

 

담양하면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

그리고 소쇄원과 식영정쯤..

이제 담양 가볼만한 곳에 병풍산을 끼워넣으려 한다.

덜 알려진 산행지지만 조망은 어느 명산 부럽지 않고 사방이 시원스럽기만 하다.

 

 

 

그 길을 걷는 님들마저도 그림속의 한 장면이 된 병풍산.

그러고보니 병풍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도 여럿 된다.

강원도 화천에도~경북 상주에도~충북 충주에도~..

모두 어떤 병풍을 두르고 있을지도 궁금하고~

 

 

 

오른쪽 삼인산 너머 무등산에선 구름내림이라도 벌이고 계시는지~

담양~광주땅이 온화하게 펼쳐지고 

그 뒤로 화순과 곡성의 산군들도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곳~

 

 

 

두세봉우리를 넘어 병풍산 정상에 선다.

병풍산(822m)은 전남 담양군 수북면과 장성군 북하면을 경계로 이루고

평야에서 보면 산세가 북쪽을 막아주는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같다하여

병풍산으로 불려졌다 한다.

 

 

 

조망이야 뭐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쉬울게 없다.

방장산 입암산 백암산 내장산 추월산 산성산으로~~

지리산 동악산 백아산 모후산 무등산 그리고 시계좋은 날은 월출산 제암산까지~

 

 

 

지나온 길.

그 뒤로는 호남정맥 추월산과 산성산이 뒤따른다.

 

 

 

이제 저 앞 투구봉에 올랐다가 만남재로 갈것이다.

그 뒤로는 한번 가보고 싶은 불태산이 계속 함께하고~

 

 

 

 

좌측은 불태산,오른쪽은 병장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병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Daum지도에는 병봉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흰 눈으로 길게 덮힌 월성제 너머 가운데 뒤로는

이제 고창의 방장산도 뚜렷해졌오른쪽으론 입암산도 들어온다.

방장산은 겨울산으로 유독 더 아름다운 곳인데 지금쯤 환상적인 자태 뽐내고 있을테다.

어느 산악회로 방장산 갈적에 코를 독특하게 골던

내 옆자리 아저씨가 갑자기 생각나는건 뭔지~ㅎㅎ

(이글을 보진 못하겠지만) 코 군 댓가쯤으로 사주신 커피 맛나게 잘 마셨답니다~

 

 

 

내려선 병풍산 정상.

 

 

 

투구봉으로 내려서는 길. 이런 길이 참 좋다.

마치 무등산에서 백마능선 따라 안양산으로 가는 길 같기도 하고~

좌 불태산 우 병장산(병봉산)

 

 

 

 

겨울 숲은 뜻밖에도 따뜻했다겨울 나무들이 어깨를 맞대고

말없이 늘어서 있고쉬지않고 떠들며 부서지던 물들은 얼어붙어있다

 

깨어지다 멈춘 돌덩이썩어지다 멈춘 낙엽이

막무가내로 움직이는 시간을 붙들어 놓고 있다.

 

지금 세상은 불빛 아래에서도 낡아가리라
발이 시리거든 겨울 숲으로 가라
흐르다가 문득 정지하고 싶은 그때

-홍영철의 겨울숲은 따뜻했다-

 

맞다.

도심에선 늘 움츠리고 춥다 추워를 연발하지만 

겨울나무들의 온기와 저 파란하늘

눈송이들이 채워주는 겨울산이니 어찌 따뜻하지 않을것인가~

 

 

 

만남재로 내려서는 삼거리와 만나는데

투구봉(신선봉)에 올랐다가 내려가려 한다.

이곳에 투구봉이라 쓰여 있지만 투구봉은 불태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야 한다.

 

 

 

투구봉으로 오른다.

 


 

 

바위에 들어찬 햇살은 보석더미가 되었고~

 


 

 

투구봉에 서니 병풍산 정상에서 내려선 길도 아름답기만 하다.

병풍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능선 남쪽면 곳곳엔 아기자기 암벽이 겨울산을 수놓고~

 

 

 

삼인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임도길과

가운데 뒤로 무등산도 이제 제 모습 보이기 시작한다.

 

 

 

투구봉에서 불태산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도 조만간 밟아보리라~

 

 

 

 

투구봉을 내려서니 파란하늘과 흰 눈송이들이 환상호흡을 맞춰가는데

혼자였으면 몰랐을 길~광주에서 오신 님 덕분에

아까 그 투구봉 이정표쪽으로 되돌아가지 않고도 만남재로 갈수 있다는것도 알게되고~

 

 

 

내려서 본 투구봉도 파란하늘과 더불어 의기양양~기세가 드높기만 하다.


 

 

 

광주에서 오신 님은 이곳 만남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시

나는 임도따라 삼인산으로 간다.님~반가웠답니다..

삼인산까지는 2.5km지만 임도따라 가는 길이 반이라 편안하게 이어졌다.

베낭없이 임도따라 걷는 님들도 많이 보였다.


 

 

예전에는 이 곳 만남재를 마운대미나 마운치라 불렀다고 한다.

마운(磨雲)이란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나간다는 뜻이고 대미는 정상이나 언덕을 뜻하므로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가는 산이라~~캬~~

오늘 거닐어보니 맞는 말쌈이셨다.


 

 

만남재에서 임도따라 1.2km를 오면 만나는 삼인산쉼터.

이곳에서 이제 산길로 접어든다.

가까이 보이는 무등산은 머리위로 흰 눈 가득 얹으셨고~

 

 

 

반대로 병풍산은 언제 가득했냐 많이도 녹고 바람으로 날아가고~

최근들어 담양쪽에 이렇게 눈이 내린게 처음이었다 하

얼마나 귀한 설경을 보았는지 병풍산행은 더욱 값진것이 되었다.

그 아래로는 청소년수련관이 자리하고~


 

 

조망처에 서니 병풍산에서보다 무등산은 한결 가까워졌고

설산의 무등산이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멀리서부터 그 기운 뿜어져 나온다.


 

 

백아산 모후산 무등산까지~ 캬~좋다.

멀리 내려왔으니 다음날 새벽 무등산에 올라보겠다해서

짐도 다른때보다 조금 늘어났지만

낯선곳의 밤이 너무도 길것만 같아 결국 서울행을 택하게 된다.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면 질방에서 자는건 예사였는데 요즘은 떠나가면 또 다시 귀소본능에 시달린다.

떠나면 또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면 또 다시 떠나오고 싶은~~

뭐 그렇게 그렇게 살고 있나 보다.

 

 

 

병풍처럼 휘두른 산..

병풍산 능선과 그 아래 만남재에서 임도따라 걸어온 길.


 

 

삼인산(570m)은 담양군 수북면과 대전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사람인(人)자 세개를 겹쳐놓은 형국이라하여 이름붙여졌다 한다.

 

조선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 기도하던 중

꿈에 삼인산을 찾으라는 성몽이 있어 이곳을 찾아 제를 올리고

기도하여 등극했다 하여 몽성산이란 설화도 내려온다.

그러고보면 태조 이성계는 전국의 유명한 사찰과 산을 아니 다닌곳이 없을 정도로

그 행보가 참으로 넓기도 했다.그만큼 나라와 임금등극에 대한 기원이 절실했는지도 모른다.


 

 

가을이면 그 들녘이 참으로 볼만하겠다.

담양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너른 들판과 무등산을 한번 더 담아본다.


 

 

수북대방저수지쪽이 더 가깝지만 급경사로 이루어져

눈길엔 좀 위험할수도 있고 해서 완만한 심방골로 하산시작한다.

 

 

 

4시 10분이 다 되어 심방골로 슬슬 내려오니 이곳에도 메타세콰이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

눈 없는 겨울이라도 쓸쓸하지만은 않아 보였다.

 

 

 

대방저수지쪽으로 돌아가야하나 했는데

광주로 나가는 180번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올때는 담양으로~그리고 담양에서 수북행 버스를 타고  대방저수지 야영장으로 왔고

광주로 나갈때는 바로 광주역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

물론 나는 전남대 정문에서 내려 26번 버스로 갈아

광주광천터미널에서 5시 30분 동서울행 버스로 올라올수 있었다.

 

 

 

병풍을 두른듯한 산~

그 이름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조망은 막힘이 없었다.

가볼만한 산행지~담양 병풍산을 하나 더 추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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