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황석산~거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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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 7. 20.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이제는 야생에서 거의 보기 힘들어진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을 비롯,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불갑산 꽃무릇과 관악산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을 검색해 주세요.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동감 있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인터넷 주문이 10% 저렴하고 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2020년 10월 효빈 덧붙임)

 

(뒤늦게서야 시작되는 설악의 봄은

이제 막 깨어난 생명들이 산객들을 맞이하고

기암과 녹음이 어우러진 여름의 설악은 희귀 식생들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선 언제나처럼 구름바다 두둥실 떠올라 있었으니

선계인지 설악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셔터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계절의 지표이고 단풍의 시작점인 가을 설악이야 말해 무엇할 것이고

춥다 못해 통증으로 다가오는 겨울 설악의 매서운 바람은 또 어떠할 것인가.

 

앞으론 이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자신은 조금도 없다.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야생화 사진을 담으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글을 덧붙일 자신도 없다.

하루 산행에 천장 이상을 담아올만큼 나는 늘 설악에 충실했고

그 사진들을 일일이 정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최대치를 모두 설악에게 쏟은 것이다. 그런 설악의 사계를 책으로 담게 되었다.

 

늘 그것 같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어딘가 떠나보고 싶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새로운 도전 앞에 계신 분께라면 더욱이나 추천하구요.

자연과 대화하며 걷는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니요.

오르고 또 오르고 담아낸 오색찬란 설악 이야기에 한권쯤 소장할 가치 있을거랍니다.)

 

~~~~~~~~~~~~~~~~~~~~~~~~~~~~~~~~~~~~♣

 

비가 오락가락. 오랜만에 황석산~거망산에 간다.

이왕이면 황거금기(황석~거망~금원~기백)를 한꺼번에 돌고 싶었는데

쉬 성원되는 산악회가 나오질 않았다.

 

산행코스 : 우전마을~남봉~황석산~거북바위~거망산~태장골~용추계곡~장수사일주문

                 : 약 13Km로 산악회에서 주어진 시간은 6시간 30분.

 (휴식시간,용추계곡에서 풍덩한 시간 포함 6시간. 야생화 사진을 찍다보면 남들보다 한참이나 뒤쳐져

가기 때문에 사실 산행시간은 크게 의미가 없다.)

황석산 거망산 날머리는 용추계곡으로 다 연결이 되므로 황석산 지나 불당골로 빠질수도 있고

거망산 올랐다가 다시 빽해 지장골로 빠지기도~

거망산 지나 태장골로 하산할수도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면 되겠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보니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한장 담아본다.

비가 그친후 먹구름 오가는 하늘은 이글거리고

저 파릇한 산너울이 황석산에서도 볼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휴게소들이 워낙 잘들 되어 있지만

이 인삼랜드 휴게소는 뒤쪽으로 있는 이 휴식 공간이 좋다.마저 더 달려 황석산을 향해 간다.

 

 

 

황석산은 주로 함양군 안의면 유동마을에서 들머리를 삼곤 하는데

오늘은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의 우전마을이다.

임도길 따라 한참을 올라서야 하는 길,

처음 밟아보는 우전마을에서의 황석산행을 기분좋게 따라가 본다.

이곳에서 정상까진 약 4.5km

 

 

어느 집 담장위로 넘어온 나뭇가지들..무엇으로 보이는가.

붉게 익어갈때의 열매만 그저 무심히 보았던 대추나무다.

꽃이 지고 열매가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다.

 

 

 

잎겨드랑이마다 주아(살눈,구슬눈)를 가득 품은 참나리도 활짝 피어났고~

 

 

 

오르다 뒤돌아 본 우전마을 우측 뒤로 저 쌍봉은 함양의 대봉산이 맞겠다.

대봉산은 해발이 1254m로 황석산보다 높고 각도에 따라 쌍봉으로 보이는 산이다.

 

 

 

대봉산을 향한 해바라기도 멋진 콜라보 이루셨고~

 

 

 

반가운 꽃이다.

나무에 달린 열매 자체도 직접 본적이 없었으니

꽃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석류나무다.

 

 

열매로 변해가는 모습도 독특함이 가득하고

담장 너머로 무심한듯 척척 걸쳐진 열매들이 마치 부유한 동네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우리 시골에선 이런 귀한 작물은 구경도 못했으니 말이다.

 

 

 

시골집에 가면 쉬 만날수 있는 삼잎국화도 곧 노란꽃을 피워낼 것이다.

좌측 아래 잎이 세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보일 것이다.그래서 삼잎국화.

꽃잎(설상화)이 겹겹이 피면 겹삼잎국화.

 

 

 

마지막 민가에서 루드베키아도 한장 담아보고 본격적인 숲으로 향한다.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 원산이긴 하지만

시골 어머니들의 꽃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정겹기만 하다.

 

 

 

접사 사진 몇장을 찍다보면 사람들은 멀리로 사라져 버리고

오늘도 꼴찌는 맡아둔 당상.

내가 꼴찌거나 앞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함 같은건 전혀 없다.

오히려 후미로 가는것이 헛짓하며 걷기에도 편하고

이따 좀 속도를 내보면 앞사람들은 또 만나게 되어 있다.

 

 

 

무심코 담은 도라지 사진.

먹구름이 떠도는 하늘과 더불어 멋진 한장으로 남았다.

 

 

 

쥐손이풀과의 이질풀이다.

둥근이질풀이 높은 산에 자란다면 이질풀은 나즈막한 산행 초입이나 들가에서 만날수 있다.

둥근이질풀보다 꽃이 작아 눈에 확 뜨이지는 않고 그저 풀이란 느낌이 강한 아이.

그래도 꽃이었다.

 

 

 

고추나무 열매와  방기과의 댕댕이덩굴 (위).

아래는 인동덩굴과 노박덩굴이 열매로 익어가는 모습이다.

 

 

 

나팔꽃을 닮은 메꽃도 활짝 꽃잎을 벌렸고

급하게 찍고나니 잎과 줄기가 잘 담기지 않아 정확히 무슨 메꽃인지는 구별하지 않겠다.

메꽃의 줄기는 적갈색으로 털이 없이 매끈한 편이고, 밑부분에 종선이 나 있는게 특징이다.

큰메꽃이나 애기메꽃,선메꽃에 대해선 다음에 메꽃을 만났을때 다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위)

 

아래는 활량나물이 이제 개화를 준비하려 한다.

비슷한 노랑갈퀴에 비해 꽃도 잎도 열매도 큰 편이다.

활량나물엔 가지가 분지하는 부분에 탁엽이 있고(마디를 둘러싼 잎 쯤.)

잎줄기 끝으로 갈퀴손이 있는게 특징이다.노랑갈퀴엔 갈퀴손이 없다.

마지막 사진에 탁엽도,갈퀴손도 보인다.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이삭여뀌가 보이는데

아직 여물지 않은데다 바람마저 심해 이쁘게 담기질 않는다.(위)

제법 열매가 굵어진 노루삼과 (세번째 사진), 마지막 사진은 큰까치수염.

 

 

 

피바위를 지난다.

정유재란때 이곳 여인들도 돌을 나르고 병기 손질을 하는 등 전쟁에 힘을 다하였으나

왜군에 황석산성이 함락당하자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

벼랑위에서 많은 여연들이 몸을 던져 바위 아래가 붉은 피로 물들었다니

그 역사의 한페이지가 살아나는듯 안타까움 전해진다.한 맺힌 피바위다.

 

 

 

피바위를 지나고 잠시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풍경들. 함양,장수의 백운산이겠다.

비 온 후에나 볼수 있는 저 깨끗함에

벌써 마음이 들썩이기 시작한다.얼른 탁 트인 정상에 서고 싶다.

 

 

 

그렇게 올라서면 첫번째 황석산성 남문에 도착한다.

뒤로는 대봉산(왼쪽)이 함께하고

가운데 백운산과 우측으론 장안산이 이어진다.

 

 

 

이젠 바야흐로 하늘말나리와(왼쪽) 말나리(오른쪽) 전성시대.

아래쪽의 잎은 6~12개가 돌려나기 하고

위쪽으로는 작은 피침형의 잎이 한개씩 어긋나기 한다.

꽃이 하늘을 향하면 하늘말나리로~꽃이 옆을 향하면 그냥 말나리로~

 

 

 

백합과의 비짜루도 열매를 달았다.

방울비짜루는 꽃자루,열매자루가 긴 편이라 구별.

 

 

 

이 계절의 화사함이야 이 산수국만한게 없고~

주변에 있는 헛꽃에 암수술이 올라오는걸 탐라산수국으로 구별한다면

이건 탐라산수국이라 해야 맞겠다.

 

 

 

올 여름,첫 물봉선도 만난다.그 모양새가 참으로 독특하게 생겼다.

고동이나 다슬기를 끝까지 잘 빼먹어야 할것도 같고

만화 손오공에 나오는 엉뚱하고 말귀 못 알아듣는

사오정이 놀란 모습과도 닮았다.나도 가끔 사오정이 될때가 있다.대체 뭔 소리랴~~^^

 

 

 

어떤가~꽃이 물레를 닮았는가~

물레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물레나물도 제철을 맞았다.

바람개비나 배의 스크루를 닮기도 했다.

 

 

 

산꿩의다리밖에 아직 개화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 은꿩의다리도 곧 꽃망울을 터트리겠다.

꿩의다리속은 꽃술과 꽃밥이 곤봉 모양인지

실처럼 가느다란지로 구별하기도 하고 잎 모양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진다.

아직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은꿩의다리 잎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황석산 정상 바로 아래 황석산성 동문에 올라선다.

저 반대편은 유동마을에서 올라오는 방향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황석산성과 남봉이다. 황석산성(경상남도 사적 제322호)은

황석산 정상을 좌우로 뻗는 능선을 따라 계곡을 감싸듯 쌓은 포곡식산성이다.

영호남의 관문으로 전북 장수와 진안으로 통하는 요지에 위치하고

포곡식산성의 구조로 보아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가 백제와 대결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단다.

조선시대 정유재란때는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의현감 곽준 등을 비롯한

많은 장수와 백성들이 돌을 던지고 활을 쏘며 적군과 싸웠지만

성이 함락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가슴 아픈 현장이기도 하다.

 

 

 

황석산성을 함락시키자 왜군은 육십령을 넘어 진안과 전주성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이 전투가 실패하였지만 적으로부터 성을 지키려했던

백성들의 그 정신력은 가히 높이 살만한 위대한 것이었다.

정상으로 가기전에 먼저 남봉에 올라본다.한바탕 소용돌이를 친 후,

협상이라도 하듯 짙게 깔린 먹구름마저도 어찌 저리도 아름다운 것인지. 

 

 

 

남봉에서 본 황석산 정상과

황석산 오른쪽 뒤로는 금원~기백이 펼쳐지고.

 

 

 

황석산 왼쪽 뒤론 거북바위와 북릉(북봉),그리고 오늘 연계할 거망산이 차례대로 보인다.

황거금기라 해서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을 종주산행으로

한바퀴 돌기도 하지만

서울서 당일로는 불가능한 애기고 무박코스로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종주코스 성사가 잘 되질 않아 결국 나도 매번 두 산씩을 따로따로 다녀와야 했다.

 

 

 

왼쪽 기백산과 앞쪽 라인은 유동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다.

보통 황석산은 오늘 올라온 우전마을보단 유동마을을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조망이 참으로 좋은 날이다.

기백산 우측 뒷라인은 수도산,단지봉부터 우측 가야산까지~

 

 

 

가운데 솟은 망월대 능선뒤로는 우두산과 비계산이 자리 잡았다.

망월대 뒤 좌측으로 우두산 비계산이 있다면

바로 우측으론 당연 두무산과 오도산도 쌍두마차를 그리듯 함께한다.

 

 

 

거창,함양,합천 일대의 아름다운 산들이 한데 모여 더욱 멋드러진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가운데에서 살짝 왼쪽 황매산도 빼놓을수 없겠다.

황매산 우측으론 정수산과 웅석봉,왕산 일대로 이어진다.

 

 

 

당겨 본 황매산은 광야처럼 펼쳐지는 억새밭과

철쭉평원의 형태가 그대로 느껴지는듯 하다.

참으로 좋은 날이다.오늘 이 말을 수없이 반복하며 걸을 것이다.

 

 

 

오락가락하는 장마 소식으로 산행을 나서야할지 말아야할지

이틀이나 산악회 예약을 해놓았다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거금(^^) 오만원을 날려야 했다.물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밍기적거리다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간 이유도 있었다.

 

 

 

오늘만은 절대 안뎌~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나선 길~

그런데 이런 하늘을 만나다니 환호하고 감탄하고

쌩판 처음 보는 옆사람에게 오늘 날이 참 좋지요~

이런 하늘 만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그지요~

누군가 옆에서 맞아요..하늘 참 좋은 날이네요~공감을 해줘야 나의 수다는 끝이 날 판..^^

 

 

 

이런날 감탄하고 환호하지 않음

살아가면서 감탄할 일이 얼마나 일어날라구~

남봉의 이글거리는 하늘을 마저 더 담아보고 황석산 정상으로 간다.

 

 

 

황석산 정상에 올라서니 비좁고 인증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약간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빠지길 기다리며 거북바위에서 북봉,

그리고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담아본다.

 

바위들이 이어지는 북봉 뒤로가 거망산,

거망산을 돌아 우측 끝으론 종주산행을 하는 금원산도 걸렸다.

맨 뒤로 남덕유~ 덕유산 라인도 훤하다.

금원산 뒤에 있을 남덕유는 이따 더 자세히 보기로 하고~

 

 

 

정상부엔 조각조각 쌓아 놓은듯한 이 바위들도 멋스런 작품이 된다.

뒤로는 황거금기의 금원산과 기백산.

좌측이 금원산,가운데 뒤가 기백산.금원산 좌측 뒤로는 덕유산이.

 

 

 

정상석이 비질 않으니

인증 남기는 사람이 걸리지 않게끔 옆에서 한장 남겨본다.

그래도 너머로 파도치는 저 너울들과 함께하니 제법 근사한 샷이 되었다.

황석산 정상(1,192m)이다.

 

 

 

황석산은 기백,금원,거망,황석산 가운데

비수처럼 솟은 뾰족 봉우리가 멀리서도 보일만큼 독특하고

정유재란때 많은 함양 사람들이 항거하다 죽임을 당한 황석산성이 있고

그 아래 부녀자들이 천길 절벽에서 뛰어내려 핏발이라는 전설의 피바위 슬랩도 자리하고 있다.

황거금기 아래는 모두를 아우를듯한 용추계곡으로 모여든다.

 

 

 

아까 먼저 올랐던 남봉과 황석산성이 내려다 보인다.

함양군 안의 사람들의 절개와 지조,

그리고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한 황석산성엔

여전히 그래서 붉음과 피라는 단어가 떠나질 않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눈을 똑바로 뜰수가 없다.

꽁꽁 여민 모자도 들썩들썩~

내 기분만큼이나 야들도 오늘 날아갈것 같은가 보다.

오른쪽 뒤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구름과 한몸인듯 뒤섞여 있다.

 

 

 

이젠 거망산을 향해 황석산을 내려선다.

사람이 많은날이 아니라서 좁은 길이지만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줄서 있다가 사람에 치여 정상에 오르지 않고 그냥 뒤돌아 내려간적도 있으니 말이다.

 

 

 

캬~참으로 근사한 날이다.

저 너울치는 파릇파릇한 산군들과 흉내낼수 없는 저 구름떼의 향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늘의 표본이다.

오늘은 뭐니뭐니해도 이쪽 방향으로의 하늘이 가장 멋스러웠다.

수도산과 단지봉,가야산과 우두산,비계산 라인이다.

 

 

당겨본 가야산.

저 일대는 가볼만한 산행지가 참으로 많다.

저 겹겹의 산너울만으로도 괜한 기분좋음이 전해지지 않은가.

이런 깨끗한 날을 보고자 비 그친 다음날이면 산에 오고픈 이유이다.

 

 

 

통신탑이 멀리서도 잡히는 오도산 일대.

일출명소로도 유명한 오도산은 두무산과 더불어 조만간 가보고 싶은 산행지다.

 

 

 

처음에 올랐던 남봉을 바라보니 남봉 우측 뒤로 지리산이 뚜렷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황석산 남봉 뒤로는 지리산권으로 웅석봉과 왕산, 지리산 천왕봉 라인이다.

남봉 우측 뒤 가장 높은 천왕봉은 구름떼가 올라 앉았다.

좌측 끝이 황매산이겠다.

 

 

 

남봉과 남봉 우측 뒤로는 지리산

그리고 우측 끝으론 들머리 우전마을에서 보았던 대봉산.

대봉산은 괘관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상이 괘관봉이라 되어 있고 대봉산엔 지리산 천왕봉과 같은 또 다른 천왕봉이 있다.

 

 

 

저 구름네들이 지리산을 알기라도 한듯

유독 지리산만을 에워싸고 놓아주질 않는다.

얼른 지리산 내놓으시오~~천왕봉에서 우측 반야봉, 노고단으로~

 

 

 

가운데서 좌측은 대봉산, 우측으론 백운산과

우측 맨 뒤 억새산행지 장안산도 보인다.

 

 

 

정상을 내려와 거북바위로 가는길에 뒤돌아 보니

황석산 정상과 그 우측 뒤로 남봉이 이어지고

정상 아래 산성 주변엔 식사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앞뒤로 걷게 된 회원님께서 식사를 권하시는데 계속 사양할수 없어

대신 과일을 얻어먹고 그 회원님 식사 끝날때까지 나도 저기서 20여분 넉넉히 쉬었다 일어났다.

 

 

 

좌 금원산과 가운데 기백산.좌측 금원산 뒤로는 덕유산 향적봉이 걸렸고

우측 기백산 뒤로는 수도지맥 수도산, 단지봉이 이어진다.

 

 

 

일명 거북바위.

거북이 등에 간 빼주러 가는 별주부라도 태우셨나~아래 석문을 통과해 지나본다.

 

 

 

오늘 최고의 샷은 이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삼은 풍경이었다.

뒤돌아 와보니 거북바위보다는 순한 돌고래 한마리나 선박을 더 닮은듯 보이지만

너무 멋져서 여러장을 담아본다.

 

 

 

뒤로는 수도지맥이 이어지는 우두산 비계산과 두무산 오도산이 함께하는 풍경.

이런 풍경에도 환호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삶에 너무 지친 분은 아닐런지~너무 외롭거나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아닐런지도~

 

 

 

웃고 있는듯한 거북바위와 우측으로 황석산과 남봉.

거북바위와 황석산 사이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화 촬영지이기도 했던

합천 황매산도 넘실거린다.

 

 

 

걷다가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몇걸음 걷다가 먼 산 한번 쳐다보고.

멋진 날이라며 입이 아플만큼 주절거리고~이러다 거망산까지 갈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거망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덕유산을 바라보며 걷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억새가 한동안 이어진다.

가을 억새산행지로도 참 좋을 것으로 보인다.

 

 

 

둥굴레속의 죽대가 양옆으로 열매를 늘어트렸고

흰씀바귀도 피어났다.(위) 

흰씀바귀는 꽃잎이 보통은 5~8장 정도.같은 조건으로 노란색이라면 그냥 씀바귀.

 

같은 마타리과라 색만 다를뿐 많이 비슷한 뚝갈과 마타리도 피어나고 있다.(아래)

왼쪽 흰색이 뚝갈이고 오른쪽 노란색이 마타리다.

둘의 중간쯤인 긴뚝갈도 있다.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미역줄나무의 열매도 익어가고.

산꿩의다리도 새하얗게 피어났다.(위)

주로 농장에서 재배하는 것만 보다가 이렇게 우연히 산중에서 만나면 정말 오미자가 맞나

의구심부터 가지게 된다. 자연산 오미자는 무엇보다 반가움이다.(아래)

 

 

아직도 꽃망울을 활짝 열지 못하고 있는 일월비비추.

며칠 이내로 만개한 모습을 볼수 있겠다.

 

 

 

복잡한 며느리밥풀꽃속도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며느리밥풀속은 가시 달린 포엽의 형태나 잎 모양으로 구별을 한다.

꽃며느리밥풀과 알며느리,흰알며느리,애기며느리,새며느리,수염며느리,흰수염며느리,털며느리..

국가표준목록엔 이렇게 8종이 등록되어 있다는데

여튼 구별하자면 복잡한 며느리밥풀꽃속이다.

 

~잠깐 몇가지만 살펴보고 넘어가자~

기본종이라 할수 있는 꽃며느리밥풀은 잎이 난형이거나 긴 난형,

포엽의 3분의 1이하에만 가시같은 짧은털이 있다.

알며느리밥풀은 잎은 꽃며느리처럼 난형이나 긴 난형인데 반해

포엽전체가 가시같은 긴 털이 있다.

애기며느리는 가는 잎이 특징이고 포엽은 3분의 1이하에만 있고

새며느리는 잎이 피침형이나 긴피침형이고 포엽 전체에 가시같은 긴 털이 있고~

 

 

지나온 황석산 정상이 보이는 이 지점이

황석산,거망산보다 높은 1245m봉이라는데 대접은 시원치 않아요~

황석산 3.25km 거망산 1km 라는 거리 이정목이 있을뿐 딱히 표식은 되어 있지 않다.

 

 

 

좌측 대봉산과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백운산과 장수 장안산으로~

그리고 선각산과 덕태산으로 이어질테다.

 

 

 

우측 할미봉에서 가운데 장수의 구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구시봉 뒤로는 호남의 명산들,

선각산과 덕태산, 운장산~구봉산이 이어지고 나 찾아봐라 손짓하는것만 같다.

초록이 물드는 들판도 싱그러움 가득하다.

 

 

 

이제 쌍봉인 서봉(장수덕유)과 남덕유가 잘 드러난다.

우측 무룡산과 삿갓봉에서 가운데 남덕유와 서봉

좌측 할미봉으로 대간길이 연결되고~우측 앞라인, 조망 좋던 월봉산도 반갑다.

 

 

 

거망산으로 가는 길,

가는장구채도 사방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거망산 바로 아래 지장골 갈림길이다.

거망산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이곳으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많고

거망산 지나 태장골로 하산해도 된다.오늘은 태장골로 하산하려 한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도 어렵지 않다.

 

 

 

이건 붓꽃일까~꽃창포일까~

잎은 꽃창포보다는 붓꽃이 가늘고 꽃모양도 조금 차이를 보인다.

붓꽃엔 가운데 진한 호피 무늬(부채살 무늬)가 있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꽃창포와 달리 붓꽃은 산기슭 건조한 곳에서 서식한다.

물론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꽃창포 역시 건조한 산기슭에서 많이 만나게 되니 말이다.

꽃덮개 안쪽엔 노란 무늬가 있는 시기적으로도 더 늦게 피는 이건 꽃창포다.

 

 

 

꽃창포(첫번째 사진)

(두번째 사진) 2016년 5월 충북 일대에서 담은 붓꽃이다.

참고로 창포와 꽃창포는 전혀 다른 종이다.

꽃창포는 붓꽃과 같은 붓꽃과. 창포는 천남성과로 전혀 다른 꽃을 피운다.

 

 

함양군 서상면 도천리 소재의 거망산엔

붉은 정상석 글씨가 강렬하게 뿜어져 나온다.

거망산..이 뜻을 어찌 풀이애햐 할까~

그물(거망) 던지는 산,거망산~?

조선건국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던 무학대사가 도읍지를 놓고 정도전과 대립을 하게 될때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 곳 용추계곡의 심진동으로 찾아 들어와

은신암에서 은거하며 중생제도를 위해 그물을 던졌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이 주변의 산이 검은색이어서 사투리로 거먼산이 거망산이란 한자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할미봉과 서봉(장수덕유),그리고 앞봉우리에 가려진 남덕유.

우측으론 삿갓봉에서 무룡산 덕유산으로 이어질테다.

 

 

 

좌측 기백산과 그 뒤로 살짝 가려진 가야산과

우측 수도지맥 우두~비계~두무~오도산 라인도 마지막으로 담아본다.

 

 

 

가운데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는 거창의 감악산과

그 우측 월여산과 황매산으로 이어지고~

 

 

 

산꼬리풀 식구들도 숲을 수놓아 가는데

산꼬리풀과 긴산꼬리풀,큰산꼬리풀을 구별하자면 머리가 띵해온다.

산꼬리풀은 잎자루가 없고 줄기엔 잔털이 있고 가지를 거의 치지 않는다 되어 있다.

하지만 산꼬리풀 역시 가지를 치기도 하고~

긴산꼬리풀은 잎이 마주나기도 하고 돌려나기 하는 경우도 있다.

짧은 잎자루가 있고

줄기엔 털이 없거나 짧은 털이 산생하거나..포는 소화경보다 길다.

큰산꼬리풀은 잎자루 없고 가지를 분지하고, 줄기에 털은 거의 없고 포는 소화경보다 짧다.

일단은 기본인 산꼬리풀로 본 뒤 줄기와 잎을 조건에 맞게 살펴보아야겠다.

그래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거망산 지나 태장골로 하산하며 만나는 산짚신나물과 점박이천남성.

꽃이 촘촘히 붙어 피면 짚신나물, 드문드문 피면 산짚신나물~

짚신나물의 수술의 수는 10~12개 정도,

산짚신나물 수술의 갯수는 20개 이상으로 짚신나물보다 많다.

 

 

 

남부지방에 오면 흔히 만날수 있는 꼭두서니과의 계요등이다.

잎을 따서 비벼보면 구린내같은 역한 냄새가 나고

닭똥 냄새가 난다하여 계요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고보면 식물 이름엔 닭이 들어간 이름이 참 많다.

닭의장풀,닭의난초,닭의덩굴 등..

그만큼 닭이 우리 생활 근처에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맥문동보다 잎이 가늘고 크기도 작다.

어여쁜 꽃, 백합과의 개맥문동으로 보인다.

맥문동 꽃이 진한 자주색이라면 개맥문동은 연한 자주색으로

그 여리여리함이 보호본능을 불러일으켜요.나도 그 여린 몸짓 좀 배워야할까보당~^^

 

 

 

층층나무엔 결실이 가득 익어가고~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니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제법이나 많이 보인다.

캬~시원하시겠습니다.

이런 계곡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면 그건 여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나도 발 좀 담그고 풍덩도 해보고 오랜만에 찾은 용추계곡을 즐겨본다.

 

나는 정작 용추폭포보다는 이 용추계곡의 물줄기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큰 폭포는 웅장한 아름다움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속이 보이지 않는 깊은 물구덩이는 약간은 두려움이기도 하다.

 

 

여기처럼 적절히 내려준 곳은 계곡에 큰 활력이 되었지만

물난리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지역도 생겨났다.장마로 더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래본다.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 이야기가 전하는 명승 제85호인 용추폭포도 잠시 들렀다 간다.

아까 계곡에서 너무 죽치고 앉았었는지~널널할것 같던 시간은 빠듯해져 왔다.

출발시간 30분전에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하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서울로 상경은 지연되어야 했다.

 

 

 

옛 장수사터는 이제 거의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신라 소지왕 9년(서기 487년)에 각연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예전엔 지리산과 덕유산에 산재한 많은 사찰들을 말사로 거닐었다니

그 대찰의 규모가 어떠했는지 능히 알수 있는 대목이다.

6.25때 마지막으로 계곡에 즐비했던 암자들이 다 소실되고

일주문만이 현존하고 용추암을 복원하여 용추사로 불리고 있다.

 

주차장엔 경남의 명산답게

주로 경남과 부산,울산,대구에서 온 산악회 버스들이 많이 보였다.

하산길에 만난 울산에서 오신 님도 반가웠구요~

 

 

지리산과 덕유산,가야산과 황매산,장안산과 백운산 등 사방으로 펼쳐지는 명산들의 향연과

수채물감을 흩뿌려 놓은듯한 하늘의 너울거림.조망 좋은 황석산~거망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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