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가는 방법, 배시간표 (소매물도 등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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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 9. 2.

"산행에 지칠때쯤 남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여행자로서의 여유를 품어보게 한다."

사계절 어느때라도 경외하며 감탄하며 걷는 길,〈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에 이어

효빈 길을 나서다의 두번째 책,《아름다운 산행과 여행》이 출간되었습니다.

 

이제는 야생에서 거의 보기 힘들어진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을 비롯, 싱그러운 이른 봄의 야생화 산지부터

전국 봄꽃축제 산지와 남녘의 섬여행지,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두륜산,영남알프스 등의 명산들과

불갑산 꽃무릇과 관악산 남근석 이야기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답니다.

《효빈 길을 나서다》 또는《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아름다운 산행과 여행》 을 검색해 주세요.

사진과 글을 곁들여 함께 거닌듯 생동감 있게, 재미나게 보실수 있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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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여행,섬산행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그 유명한 소매물도도 가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마지막 여름은 소매물도와 함께하기로 한다.

 

소매물도에 가는 방법은 두가지로, 하나는 통영에서~

또 다른 하나는 거제 저구항에서 가는 방법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선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거제 저구항에선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자신에게 편리한 출발지를 택하면 되겠다. 거제로 내려왔기 때문에 저구항에서 출발하려 한다.

 

거제 저구항 풍경.우측이 여객선터미널이다.

평일이라 굳이 예약은 하지 않고 나선 길~그러나 주말은 예약이 필수~

 

 

 

11시 배로 들어가 여유롭게 막배인 4시 15분 배를 타기로 왕복표를 끊는다.

신분증은 필히 지참해야 하고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을땐 집에서 누군가가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보내주던지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저구항 옆 남부면사무소에서 등본을 떼어야 한다.

 

 

 

배를 타러 들어가는 길.요즘 시작한 하지원 주연의‘병원선’촬영지란다.

비가 오락가락~바람마저 거세진다.배가 무사히 뜰수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

 

 

 

저구항을 뒤로 하고 배는 소매물도로 출발한다.

가운데 저구고개(저구사거리)를 사이로 좌측은 가라산으로~우측은 망산으로 이어진다.

몇년전 망산~가라산~노자산에 가겠다고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왔던 곳이라

일대가 낯설지가 않다.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명사해수욕장이다. 거제 여행하면서 함께 둘러보아도 좋겠다.

 

 

 

배가 출발하자 역시나 비행을 시작한 갈매기들.

그 모습을 보려 새우깡을 든 사람들도 빼놓을수 없는 풍경이 되었다.

 

 

 

긴 뱀의 형상을 한 장사도가 가장 먼저 드러난다.

관광도시답게 평일임에도 장사도를 포함

여객터미널과 주변 관광지에 사람들도 많이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장사도 옆으로 드러난 대덕도.

거북이 두마리가 엉금 기어가는것만 같다.

 

 

 

육지 사람에게 섬과 바다란 막연한 아련함이 있다.

그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들의 움직임을 볼때면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와 함께 영상이 흐르는듯 하다.

오래된 노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억될수 있는 명곡이 아닐수 없다.

왠지 센티멘탈에 빠져야 할것만 같다.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

 

 

 

소덕도와 대덕도 그리고 장사도.

바람이 제법 거세다.셔터를 누를때마다 휘청거려 난간을 의지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그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한시도 선내에 들어가 앉아있질 못했다.

 

 

 

매물도 바로 옆 저 어유도라는 섬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매물도에 내리는 사람은 대부분 낚시객이 많았다.

대매물도와 어유도를 뒤로 하고 마지막 소매물도로 간다.

 

 

 

그렇게 소매물도에 들어서니 몇가구 되지 않는 단출한 섬이었다.

그것도 펜션이나 음식점 매점 등이 대부분.

예전에 있던 소매물도 분교도 폐교가 되었으니

이곳에 터를 잡을 사람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업소가 대부분이 될것으로 보인다.

 

 

 

소매물도 왼쪽으로 주상절리 같은 기암 위론

남매바위쪽으로 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그래도 소매물도에서 가장 산길같다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바로 등대섬 방향으로 올라도 된다.

 

 

 

타고 온 선박 뒤편으론 소매물도 앞바다를 지키는 가익도라는 섬도 보인다.

밀물과 썰물때에 맞춰 섬이 5개 혹은 6개로 보이기도 해서 오륙도라 부르기도 한단다.

 

 

 

아~바다에 오고픈 이유 중 하나는 현지에서 바로 먹을수 있는 이 꼬득꼬득 해삼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에 상큼한 멍게까지 더해지면 소주가 술술~더 이상 술이 아녀..

오늘은 다 먹고말테닷~^^

 

 

 

여행객 대부분이 등대섬 방향으로 바로 직진을 한다.

좌측 남매바위쪽으로 돌아 좀 여유롭게 걸어보려 한다.

조그마한 섬이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이자 유명한 관광지답게

이정표식이며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코스 : 소매물도 선착장~남매바위~관세역사관(망태봉)~열목개~등대섬~선착장

          (약 4km로 3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물도는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은것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남매바위로 가는 길은 바로 등대섬으로 가는 길보다 한적하고

1km쯤 더 걸을수 있어 짧은 여정도 보충을 시킬수 있을 것이다.

 

 

 

해안가에 있는 남매바위 암바위를 보러 내려와

절리 형태의 해안가도 담아본다.

 

 

 

아래쪽이 남매바위중에 암바위고 저 위쪽의 바위가 숫바위라는데 별 특징이 없어 뭐 굳이 했다.

그런데 그 전설이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어릴때 헤어진 오누이가 남매 사이인줄 모르고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으려는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

두 남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그런데 아니 이런~~숫바위 옆으로 자그마한 새끼 바위가 하나 태어났네.

부부의 연을 맺은겨~?

아기 바위 웃고 있는 표정과 숫바위 애정으로 내려다 보는 모습까지.

저 아래 암바위도 함께했으면 좋으련만~

또 모른다.대낮엔 따로 떨어져 있다가 밤이면 세식구 합체할지도~~^^

 

 

 

아까 지나온 매물도가 길다랗게 드러나고

좌측으로 어유도도 보인다.

 

 

 

주로 남부지방 습기 많은 바위나 노목에 붙어 자라는

콩짜개덩굴도 오랜만에 한장 담아본다.

콩을 반으로 잘라 놓은것 같다하여 콩짜개덩굴.비슷한 콩짜개란도 있다.

 

 

 

남도에 오면 흔히 만날수 있는 사스레피나무도 반갑다.

이따 우묵사스레피나무도 만날수 있을 것이다.

 

 

 

남도답게 자금우도 가득하고~

 

 

 

지금 이 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은 맥문동과 무릇이었다.

멀리서 보면 맥문동(위)과 무릇(아래)이 한몸인듯 보랏빛을 휘날리고~

 

 

 

 

잎이 크고 엽질이 두꺼운  큰천남성도 간간이 보인다.

큰천남성은 주로 남부지방 해안가 산지나 섬에서 자생하고 있다.

 

 

 

소매물도 선착장과 우측의 가익도 풍경.

가익도 바위가 희끗하게 보이는 것은 가마우지란 새의 배설물 때문이라 한다.

사람보다 새가 주인일 이 무인도들의 생태가 전해지는듯 하다. 

 

 

 

역시나 남도쪽에 와야 볼수 있는 광나무다.

비슷한 쥐똥나무를 남자 나무 남정목,쥐똥나무 열매를 남정실이라 하고

광나무를 여정목,여정실이라 칭하기도 한다.

 

 

 

아~천선과다.

남도 바닷가 근처에 자생하는 야생의 무화과쯤이라 보면 되겠다.

소매물도 곳곳에 많이도 보인다.

열매 껍질을 까보면 무화과 느낌 그대로다.

하늘의 신선이 먹었다하여 중국사람들이 처음 이름 붙였다는 천선과.

반가워 몇알 따서 맛을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못미더운 눈치인지 먹는게 맞나 하신다~^^

 

 

 

폐교가 된 소매물도 분교터를 지나

관세역사관이 있는 소매물도 최고봉 망태봉(152m)에 오른다.

매물도 관세역사관은 예전에 밀수를 감시하던 초소였다 한다.

 

 

 

관세역사관을 내려서며 조망터에 서면 등대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명 쿠크다스섬이라 부르기도 하는 곳.

역광에다가 아직 날이 활짝 개이지 못했지만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는듯 하다.

등대섬으로 이어주는 열목개도 이미 활짝 열려 사람들이 걷는것도 보인다.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이 길이 나는 참 좋았다.

철썩이는 파도를 옆에 끼고 나즈막한 둔덕을 넘는 평화로운 한낮의 풍경.

비로소 내가 섬에 왔다는 느낌~

 

 

 

그런데 무쟈게 뜨거운 날이다.

아침저녁으로 제법이나 쌀쌀한  요즘~이곳은 최고의 여름을 맞고 있었다.

더위 까짓거~

나 오늘, 새까맣게 탈 준비 다 됐다구요~그런데 정말 몇시간만에 엄청시리 까맣게 탔다.

 

 

 

날이 어찌나 뜨거운지 아침에 우산으로 들고왔던게

이제 사방에서 양산들이 되었다.

가볍게 샌들을 신고 오신 님들도 보였는데

코스가 짧다해도 소매물도는 등산화나 운동화를 필히 신어야겠다.

특히나 이따 몽돌길인 열목개를 지날때 슬리퍼나 샌들은 무리가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

 

 

 

공룡바위다.

여기서 볼땐 공룡 같지 않지만

이따 등대섬 건너가 보면 공룡 형태가 그대로 드러난다.공룡의 머리쯤 되겠다.

 

 

 

소매물도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해 있는 2.51㎢의 작은 섬으로

등대섬과 바다 갈라짐이 있어  더욱 각광받는 곳이 되었다.

소매물도는 무엇보다 바다가 갈라져

저기 등대섬으로 갈수 있는 물때시간을 확인하고 오는게 중요하겠다.

등대섬의 주황색 건물은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다.

 

 

 

등대섬 좌측으로 있는 바위들을 촛대바위라고도  하고

병풍바위라 하시는 님들도 계신다.

촛대바위는 또 따로 있다고도 한다.여튼 뭐 그닥 중요한건 아니고~

왼쪽 뒤로 왕관처럼 보이는 섬은 대구 을비도라 한다.

 

 

 

저 촛대바위 아래로는 해식동굴,글씽이굴이 있다는데

이 곳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낚시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아다니던 신하 서블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저 아래 불로불사약이란 글씨를 새겨놓았다 한다.

 

 

 

먹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그런 약이 실제 존재란다면

노력할 필요도 없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줄어들지도 모른다.

 

 

 

삶은 내가 일구어가면서 많이도 달라질텐데

늘 그 얼굴로 늙지 않는다면 그날이 그날같은 삶이 권태롭진 않을지~

또 다른 깊은 회의감에 빠질것만 같다.

최절정기의 청춘때가 가장 화려했겠지만 서서히 나이 드는 요즘이 나는 더 좋다.

그 어렸을땐 다 느끼지 못했던 삶의 여유와 편안함이 생겼으니 말이다.

 

 

 

공룡바위와 뒤로 매물도도 보이고

하늘과 바다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준다.

 

 

 

이질풀.

 

 

 

단풍마 수꽃 꽃핀 모습도 보이고~

 

 

 

이제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몽돌길,열목개로 내려간다.

어떤 모습일지 괜히 가슴이 두근~

 

 

 

열목개로 내려와 뒤돌아 본 길.

등대섬 갔다가 다시 이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열목개에 내려서니

거북이 등짝 갈라진것 같은 바위들도 이채롭다.

 

 

 

70m의 몽돌길로 밀물,썰물에 의해 두 섬을 이어주는 열목개다.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 갈라짐이 일어나는 곳.

마치 일부러 돌다리를 만들어 놓은것처럼 신비로운 길이다.

 

 

 

등대섬은 소매물도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특별한 지형경관 및 자연식생

멸종위기동물 매 서식 등으로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로

이 바다갈라짐 현상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곳이 되었다. 

다른 유인도 섬처럼 차를 가지고 다닐수 있는게 아닌

오로지 발품을 팔아야만 이 전경을 볼수 있다는것도 소매물도가 가진 매력일 것이다.

 

 

열목개를 다 건너와 뒤돌아보니 와우~~

드디어 바다색이 제대로 드러났다.

얼마나 볕이 강한 날이었는지 햇살을 등지니 이렇게나 진하고 푸른 바다였다.

 

 

 

나는 이따가 되돌아갈때 다시 우측 망태봉쪽으로 가지 않고도

좌측 해안선 따라 선착장으로 이어진 길이 있을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아니었다.세상은 변하게 되어 있으니 언젠가는 또 모른다.

좌측으로 빙 둘러 해안가 산책로가 조성될지도~

 

 

 

한동안 바다에 가고싶다 노래를 불렀다.

가고자 했으면 왜 오지 못했겠느냐만 바다와 섬만큼은 특별한 날, 더 좋은 날 오고자 남겨두고 싶었음이다.

이번 여름 바다 한번 가보지 못하고 이대로 또 여름을 보내버리면

다가오는 가을에 마음 한구석 아쉬움이 남을것 같았다.

 

 

 

그래~ 마지막 여름이라도 떠나보자~

몇년전 처음 거제의 명산들을 찾았을때처럼

며칠 거제에 내려와 시내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다.

진정 여행을 느끼기엔 지역버스만한게 없었다.

거제는 어떤 버스를 타도 사방팔방이 바다로 이어져 그저 드라이브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거제지맥 남북종주(열십자종주)를 한다고 산악회에서 두어번 더 왔었고

차를 가지고도 내려왔었지만 버스 타고 다녔던 날들만큼 기억에 남진 않았다.

 

 

 

왼쪽이 내려온 망태봉, 우측이 공룡바위다.

아직은 웅크리고 있는 공룡 뒤태로 보인다.

 

 

 

등대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우묵사스레피나무도 보이고

 

 

 

돈나무 열매도 익어가고 있다.

북쪽에선 접하지 못하는 나무들이라 모든게 새롭다.

 

 

 

강렬했을 그 색이 다 빠져나간 절굿대도 한장~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를 지나고~

 

 

 

등대섬을 지키는 등대 전망대로 올라선다.

 

 

 

야후~~

지나온 소매물도가 한눈에 들어오

망태봉을 내려오면 바닷길이 열려 등대섬으로 이어지고~

저 공룡바위는 매물도를 향해 엉금 기어가는듯 보이고~

 

 

 

무서운 공룡이라기 보다는 이제 솜털이 뽀송한

마치 오리새끼 한마리 같은 공룡이 매물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것만 같다.

아니 타조새끼인가~

 

 

 

그 옛날 정말 이 소매물도엔 공룡이 살고 있는건 아니었을까~

성큼성큼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건너다니지는 않았을지~

그리고 그 공룡은 가까운 고성으로 이동~그 유명한 공룡발자국을 남기지 않았을까도~^^

 

 

 

항로표지관리소와 망태봉.

내 머리속엔 자꾸 망태봉 아래 좌측으로

새로운 해안산책길이 생겨날것만 같은 생각에 미친다.

 

 

 

등대섬 전망대에 올라서 사방으로 트인 한려해상의 짙푸른 바다에 빠져들었다.

내 앞으로 보이는 길쭉한 섬이 매물도다.

매물도의 장군봉 역시도 많이 다녀들 왔고 무엇보다 매물도는 낚시객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었다.

 

 

 

이왕 멀리 큰맘먹고 내려온 김에 저기 매물도도 들려볼까 생각했었다.

모처럼 만나는 섬과 바다.

한꺼번에 다 돌다가는 그 여운이 줄어들것 같아

다시 찾을 매물도를 위해 남겨두려 한다.

아직 가야할곳이 남아 있다는 것은 또한 기분좋은 활력제가 되어줄 것이다.

 

 

 

저기 보이는 섬이 등가도인가 보다.

소매물도 초입에 있던 오륙도라 했던 가익도와 또 다른 오륙도.

장난감 병정들을 세워놓은듯한 바위들과 그 앞을 유유히 다니는 낚시배 한척.

 

 

 

우측으로 소매물도를 지키던 가익도가 보이고

뒤로는 통영 방향이니 가운데 뾰족한 산이 통영의 미륵산이겠다.

 

 

 

촛대바위 아래쪽으로 글씽이굴이 있는 곳.

그 옛날 불로초를 찾아다니던 진시황의 신하 서불은 

거친 파도와 온갖 고난에 임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을지~

서불과차~서불이 지나갔다 새긴 석각들.

거제와 남해, 제주, 그리고 일본에서도 불로초를 찾지 못하자

결국 진시황에게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나라를 세웠다는 이야기들도 전해지고 있다. 

 

 

 

촛대바위 절벽 단애 아래로~

와우 낚시꾼들이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저곳이 꾼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명당일수도 있겠다.

 

 

 

다시 열목개로 내려가면깨끗한 하늘과 바다

그리고 소매물도의 모든걸 담아본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자유로이 홀로 떠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이제보니 공룡의 등은 고슴도치 한마리를 닮기도 했네~

어렸을때 우리 시골집엔 진돗개인지 그 비슷한거였는지

여튼 덕구라 부르던 개 한마리가 있었다.살면서 유일하게 개를 키웠던 시절이었다.

우리 시골은 겨울이면 눈이 엄청 내렸고, 그 시절에야 개를 묶어 키우지 않았던때라

활동성이 좋은 갸는 집 근처 야산을 밥먹듯 쏘다녔다.

 

 

 

요즘 그런 애길 하면 믿지도 않지만 토끼와 꿩은 기본에, 고슴도치마저 산채로 잡아들였다.

입 주변은 가시에 찔려 퉁퉁 부풀어 있으면서도 말이다.

다시 놓아주기도 했고, 대충 만든 토끼장 같은곳에 넣어두기도 했지만

하나 둘 빠져나가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는~정말 옛 이야기가 되었다.

 

 

 

다시 열목개로 내려서니 바다색이 최절정의 푸름을 토해내고 있다.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되지 못할 저 천연의 색과 신비로운 바다갈라짐에

더운줄도 잊은채 환호하기 바빠졌다.

 

 

 

최고로 강한 햇살이 최고로 짙푸른 바다와 하늘색을 만들어낸 것이다.

날은 뜨겁지만 가을이 느껴지고 있었다.

봄볕엔 며느리~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 했던가~

내가 딸일때의 입장과 며느리일때의 입장이 다르듯

이런 날이라면 그 어느거라도 상관없겠다.그저 최선을 다해 즐길수 있겠다구요~

 

 

 

몽돌길을 건너며 완전 신이 났다.

저 뵈기싫게 튀어나온 근육들 주체도 못하면서 말이다.

이런 바다 앞에서마저 무감각한 사람이 더 이상한 것일지도~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의 농담-

 

 

 

큰형님인 대매물도의 장군봉이 보이고

공룡의 머리도 다시 따라왔다.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오며 보는 소매물도 앞바다.

가운데론 대덕도와 길다란 장사도가 보이고

우측으론 거제, 좌측으론 통영땅이겠다.

 

 

 

아기자기 소품들로 채워진 카페도 보이고

딱 한집 있던 노상 횟집도 인기였고

뜨거운 날이라 슈퍼 휴게소의 음료수가 동이 날 정도였다.

 

소매물도 배시간 예약은, 거제도 팡팡 거제예약센터통영여객선터미널 한솔해운에서~

등대섬 바다 갈라지는 시간은  바다타임 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월별로 날짜별로 자세히 알수 있을 것이다.

먹거리 볼거리 풍부하고, 신비한 바다 갈라짐이 함께하는 곳~

가족과 연인과 혼자라도 좋은 곳~아름다운 한려해상 국립공원~ 소매물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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