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법회

동방석 스님 2020. 9. 7. 05:37

동방석 스님의 시집 중에서

오늘은 백로(白露)입니다. 가을에 쫓긴 여름이 흔적없이 사라지고 서늘한 기운이 완연히 나타납니다. 풀벌레들의 노랫소리,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우리마음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습니다. 태풍이 오는 하늘이지만 시리도록 그리운 신도님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한편으로 위력적인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모임의 통제로 우리의 일상이 흔들리고 스님과 불자님과의 만남에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분열시키는 힘을 지닌 역병입니다만 지금 우리는 서로를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말고, 따뜻하게 격려하고 위로해야겠지요. 사회적 거리는 지키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 서로를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물 많이 드세요.

성불사 주지 지성(동방석)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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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름다움은
깨달음에있습니다..


학문은 배우고
익히면 될 것이나,

연륜은 반드시
밥그릇을 비워내야 합니다.

그러기에 나이는
그저 먹는 것이 아니지요.

중년의
아름다움은 성숙입니다.

성숙은 깨달음이요.
깨달음엔 지혜를 만나는 길이 있지요.

손이 커도 베풀 줄
모른다면 미덕의 수치요.

발이 넓어도 머무를 곳
없다면 부덕의 소치라는 것을

지식이 겸손을 모르면
무식만 못하고,

높음이 낮춤을 모르면
존경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무거운 것임을

세월이 나를 쓸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외로운 것임을

사람의 멋이란
인생의 맛이란
깨닫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것

보라 평생을 먹고 사는
저 숟가락이 음식 맛을 알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