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길벗 2007. 12. 22. 05:03
[이야기] 배용준 인터뷰 - 제가 싸움꾼이었다면 믿으시겠어요? / 1995 주니인터뷰

2007/12/15 04:29

http://blog.naver.com/ashillylove/80045931506

"제가 싸움꾼이었다면 믿으시겠어요?"

3주쯤 전이었나?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사인회'라는 걸 했다.
그가 전속 모델로 있는 화장품 회사에서 홍보전략의 하나로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기회였다.
자신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었기에
그래서 쇼 프로그램 기피증 환자(?)인 그가 선뜻 이런 공개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혔는지도 모르겠다.
당일 그는 오전 내내 드라마 촬영이 있었기 때문에

사인회 시간이 임박해서야 겨우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인회장. 그곳은 전쟁터였다.
예상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도저히 행사를 진행시킬 수 없을 정도였다.
사인회를 주최한 주최측에서도 상당히 당황해 하는 눈치였다.
솔직히 '배용준 사인회'에 이만큼의 사람이 몰리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시간은 계속 흘렀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었다.
인파를 정리하던 스태프들은 제풀에 지쳐 '사인회를 하지 않겠다'며 아이들을 돌려보내려 했다.
그때까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자리를 지키던 배용준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럴 순 없어요. 아이들을 희롱(?)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제 와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지켜야죠
더욱이 제 이름을 걸고 한 약속아닙니까?"

 


배용준은 자신이 직접 아이들을 정리하고 약2시간 가량의 사인회를 마쳤다
그리고 시간이 바빠 미처 사인을 못해 준 사람들에게는
'다음에 다시 한번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노라'고 단단히 약속을 했다

 

배용준은 그런 사람이다.

일단 '하겠다'고 맘먹은 일은 하늘이 두쪽 나도 꼭 하고야 만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에는 결코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앞서 말한 쇼프로그램 출연거부는 후자에 속한다

 


"제가 쇼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걸 다 아시는 모양이예요.
섭외하면서 꼭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절대로 우습게(?) 만들지 않겠다.
배용준씨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코너로 하겠다' 등등
그래도 제 대답은 역시 '미안합니다' 예요."

 


그가 잘나서 '그깟' 쇼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걸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는 말한다.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남들처럼 아무데나 끼여도 잘 어울리는 모나지 않는 성격도 아니고,
코믹 연기를 할 만큼 제 연기력에 자신이 서지도 않고...
그래서 출연하지 않는 거예요.
아니,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죠. 능력이 안되니까."

 


우리가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만나는 '석주'는 어쩌면 배용준의 모습 그대로일지도 모른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으면서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감독의 꿈을 이루려는 것을 빼고는
석주라는 인물은 결코 두드러지는 법이 없다.
있는 듯 없는 듯 사람들에 섞여 표시나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 조신한 성격의 소유자다  .
배용준, 그도 그렇다.
마치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사춘기 소년처럼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쑥스러워한다.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잘 웃고 떠드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적어도 2,3년이 걸려요.
외롭냐구요? 아니요.
일단 한번 사귄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 지내니까 마음이 더 든든하죠."

 

그의 조용조용한 성품은 촬영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그 많은 스태프들로부터
"어, 배용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배용준, 오늘 또 지각이야!"
라는 말을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촬영장에는 대부분 저보다 연기경력이 많은 선배, 나이가 많은 선배들뿐이에요.

그런 데서 톡톡 튀는 행동을 한다는 건,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1시간 전'
연기를 시작하면서 갖게 된 이 좌우명은 촬영 1시간 전에 미리 와서 대기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차 안에 비치된 시계의 시침을 일부러 1시간 앞으로 당겨 놓기까지 했다

 

"내가 아닌 남이 되고 싶은 때... 그런 때가 있으세요?
전 말이죠.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생각해 온 건데

가끔 제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은 때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공부 잘 하고 말 잘 듣는 아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워
어느 날 갑자기 '삐딱선(?)을 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반에서 1,2등을 다투던 그는
학교에 등교하는 사실 하나가 감지덕지일 만큼 학교에 등한시했고,
그로 인해 남아도는 시간을 극장에서 보냈다.

주먹다툼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그랬지' 라며 피식 웃을 일에도 괜스레 흥분해서 온몸이 부서져라 치고 받았었다.

"사람들이 절 보고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점잖다'
'대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다 젊었을(?) 때 열심히 놀아서 그런 거예요.
남들보다 앞서 이런 저런 경험을 겪고 일찌감치 철이 든 거죠."

일찌감치 철이 들어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남자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남자.
배용준.지난 해 가을 '사랑의 인사'로 데뷔,
이제 연기자로서 1년을 꽉 채운 그는

평생을 연기자로 불리며 자신의 속내를 조금씩 조금씩 꺼내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


 

"저, 약속 하나는 목숨 걸고 지킨다는 거 아시죠?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

 

 

 

 

(출처:http://www.byj.co.kr/ tigger mom님의 글을 담아왔습니다.)

 

 * * *

 

지켜볼게요, 지켜볼게요 용준씨.^^

주니 소식에 메말라 계신 우리 님들... 최근 소식이야 뉴스로 접하고 계실테니

옛날 옛적 주니를 데려왔습니다.

어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을까요.

문득 소나무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오늘 저랑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점잖은 모임에 갔다가 우연히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거기에 오신 분 고등학교 친구의 오라버니라네요.

저는 내숭 뚝 따고 "그 사람 고등학교 때는 어땠대요?" 라고 무심한 척 물어봤지요.

그 사람 말이 아주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가 인터뷰를 안 하는 것은 신비주의가 아니라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거다라고 하더군요.

 

조용조용... 낯가리는 우리 주니^.^

나는 그 점도 너무너무 좋아요...!

 

by.아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