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선 풍경 / 윤철근 따스한 햇살이 다정한 오후엔 마당에 의자를 내어 가부좌하고 고요히 앉아있곤 하지요. 버스터미널 옆이라 늘 붐비며 오가는 행인들 중에 곁눈질로 유심히 살피기도 하지만 동네 분들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라 왜 그렇게 앉아 있는지 뭘 하는 건지 커다란 느티나무가 ..
남에게 집을 맡기지 말라 남에게 집을 맡기지 말라.언제 강도로 돌변하여 재물과 보물을 훔쳐갈 지 모르는데 과연 그대 자신은 주인이 지키고 있는지 길손이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 삶이 슬프고 괴롭고 불안하고 두렵고 번민이 들끓으면 주인은 어디 가고 나그네가 주인 행세하고 ..
삶과 죽음이 없는 절대성 지구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기고 걷고 뛰며 나날이 성장하여 두 팔을 벌리고 우렁차게 포효하며 세상에 야망의 깃발을 꽂는데 미처 뜻을 다 이루기도 전에 머리는 허옇게 세고 자꾸 이가 빠지며 등은 휘고 걷기조차 힘들 때 가물가물 꺼져가는 생에 한숨만 나니 ..
** 때로는 ** 때로는 바쁘고 고달픈 삶이지만 가족들과 정답게 눈을 맞추며 웃음꽃 피워보세요. 때로는 지친 발걸음 다독이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따뜻이 안아주세요. 때로는 새벽 바람을 맞으며 여명이 촉촉히 내리는 산책로를 왕처럼 걸어보세요. 때로는 한적한 곳에 고요히 ..
즐겁고 유쾌하게 살라 하루 24시간을 불평하고 짜증내며 화내는 사람이 있고 하루 24시간을 감사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다. 하루 하루가 쌓이면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며 일생이 되는데 불평하고 짜증내며 화를 내면 불행한 인생이 되고 감사하며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
* 행복의 저 곳으로 * / 윤철근 밤에도 두 눈을 부릅뜨고남의 것도 탐내어 빼앗고 갈취하며피눈물을 흘리게 하지만 누구나 죽을 땐재물도 명예도 권력은 물론제 몸조차 가져갈 수가 없다오. 파란 하늘에 구름도 바라보고지천으로 핀 들꽃 향기도 맡으며자비론 마음으로 밝고 여유롭게 산..
상흔에 피는 연꽃 / 윤철근 나에게는 크고 작은 상처의 흔적이 있지. 아련한 추억이 강변에 올망졸망 조약돌처럼 천진무구의 동심이 자라면서 생긴 누구나 상처는 다 있지. 마음의 쓰라린 상처는 몸의 상처보다 더 아프고 오래 가는데 시간이 멈춘 밝고 고요한 꽃동산에는 새 살이 돋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