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의 생각하는 의자
상아의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보세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일테니까요

수필 속으로 (13)

문학과 현실 11호 - 손 큰 할머니와 아래층 할머니 view 발행 [4]

수필 속으로 2010.01.21 09:31

손 큰 할머니와 아래층 할머니 진 애 경 (陳 愛 卿) 아파트 마당은 고즈넉했다. 마당 한 귀퉁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나무 벤치에 걸터앉았다. 나무마다 잎들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 손으로 툭 쳤더니 나뭇잎들이 우수수 날렸

《페미토피아》, 여성이 주도하는 미래 세계 view 발행

수필 속으로 2009.02.13 20:06

여성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 그려 강인수 장편소설 《페미토피아》 근래에 부산의 소설가 강인수 선생이 쓴 《페미토피아》가 나왔다. 미래 과학 기술 시대를 그린, 여성이 주도하는 유토피아 소설이다. 작자가 4년 넘게 걸려 쓴 이 소설은 미래학과 과학 기술, 생태 등에

어머니라는 여인 view 발행 [5]

수필 속으로 2008.09.07 23:43

연일 폭염주의보가 들려왔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그해 여름도 끝 가눌 수 없이 비가 험하고 폭염이 지독했다. 상여가 나가는 날은 골목어귀로 갑자기 매지 구름이 불더니 삽시간에 주위가 어두워지고 작달 비가 노드리듯

수필 시대 등단 view 발행 [6]

수필 속으로 2007.12.19 15:50

청하 문학상 시상식 일시: 2007년 11월 17일 (토) 오후 2시 장소: 한 출판 문화 회관 강당 문예지: 문예운동, 수필시대 문예운동, 수필시대 대표 성기조 박사님과 이시은 시인 신인상을 받은 전미진 시인과 상아 성기조 박사님과

한통의 편지... [22]

수필 속으로 2006.07.07 09:55

한통의 편지. 누구에겐가 예기치 않은 편지를 받게 된다는 어떠한 마음이 들까? 꿈 많은 여고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이라면 예쁜 편지지를 차곡차곡 모으는 재미를 알 것이다. 어떤 필요에 의해 편지지를 모은 것이 아니었지만

줄 끊긴 이어폰 [6]

수필 속으로 2006.06.05 07:21

줄 끊긴 이어폰 좀 전에 전화를 주시면서 동행할 아이가 있다 하셨는데, 바로 출발 하셨는지, 차는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4층 계단을 급히 내려와 수녀님을 맞았다. 가정폭력상담원을 그만 둔지가 6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과 며칠 전에 본 듯 반가웠다. 그 아이의 모습

아버지의 의자 [7]

수필 속으로 2006.06.03 09:35

아버지의 의자 가을이구나.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과 한껏 높은 하늘만 보아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제 몸 사려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키 작은 단풍나무가 꽃 빛을 닮아간다. 만산��엽도 멀지 않았다. 바람이 창문을 두드린다. 창가에는 들길에서 꺾어 온 가을꽃들

장애는 선택이 아니다. (퇴고전) [14]

수필 속으로 2006.04.12 05:35

장애는 선택이 아니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나이가 주는 안정감과 소중함은 그 자체로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별 탈 없이 꾸려온 삶이었다. 5월이면 손바닥만한 마로니에 잎을 보며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이야기하고 가을이면 언제나 그랬듯이 무성하던 그곳에 가을 하

흉터 view 발행 [8]

수필 속으로 2006.04.03 00:15

흉터 술에 취한 남자가 전봇대에 질척거리는 오물을 토해놓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마뜩찮은지 온갖 욕설을 섞어 쏟아내는 그의 말에 독기가 서려 있었다. 머리카락이 쭈뼛 했다. 비틀거리던 몸이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더니 어느새 전봇대에 털썩 기대 “드르릉, 드르릉”

고장난 시계 [7]

수필 속으로 2006.03.20 00:07

주말 아침이었다. 지난밤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불쑥! 아이들 데리고 함께 나가자며 수저를 놓기가 바쁘게 남편은 외출을 서둘렀다. 어리둥절 해하며 어디를 가는지, 왜 가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허둥지둥 바쁘게 움직이는 남편을 지켜보며 말해 줄 때까지 참기

짝사랑은 일방 통행이 아니다. [4]

수필 속으로 2006.03.05 06:53

집안이 텅 비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아이들이 나가자 집안이 넓어졌다. 숨쉴 겨를도 없이 집안 곳곳에 스며있던 정적이 휘돌았다. 고요가 발끝에 숨어들었다. 고요에 짓눌려 부엌에서 큰방으로 다시 베란다로 서성거리다 쇼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몸에 감긴 태엽이 느슨

이웃 [2]

수필 속으로 2006.03.04 17:19

* 이웃* 아파트 마당은 고즈넉했다. 마당 한 귀퉁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나무 벤치에 걸터앉았다. 나무마다 잎들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 손으로 툭 쳤더니 나뭇잎들이 우수수 날렸다. 머리와 어깨에 떨어진 낙엽 몇 장을 책갈피 사이에 끼우고 있으려니, 잠이 덜 깬 얼굴

엄마와 딸 view 발행 [4]

수필 속으로 2006.03.03 00:22

엄마와 딸 머뭇거리다 문을 열었다. 곰팡내 나는 골방에서 흐느끼고 있는 나를 보았다. 입이 바싹 말라 엄마를 애타게 불러도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퀴퀴한 방에 갇혀 겁에 질린 나와 일그러진 엄마의 얼굴이 눈에 들어서는 순간, 꿈과 현실 사이에서 질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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