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바위
추억이 새롭고 정이 넘쳐나는 블로그

현대문학 (205)

아름다운 그리움/ 이준호

현대문학 2018.11.06 15:27

아름다운 그리움/ 이준호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 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 채 나의 생사 마져도 잊고 잊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 안으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

중년의 가슴에 찬바람이 불면/ 이채

현대문학 2018.11.06 15:23

중년의 가슴에 찬바람이 불면/ 이채 날마다 덮는 건 밤마다 덮는 이불만이 아닙니다 떨어지는 꽃잎에 잊혀진 사랑도 덮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그리운 정도 덮고 구름 위의 꿈도 덮고 산새 좋은 가슴도 덮습니다 오는 해는 늘 하늘에서 뜨는데 지는 해는 왜 가슴으로 내리는가 눈물이 나는 ..

빗물되어 흐르는 그리움/ 최수월

현대문학 2018.11.06 15:20

빗물되어 흐르는 그리움/ 최수월 사랑이 무엇이길래 그리움이 무엇이길래 보고픔의 조각들이 이토록 집착하게 하는지 늘 보고 싶게 만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느 날 허락없이 가슴에 들어와 내 마음 사정없이 흔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녘부터 별들이 잠든 정..

너는 없다/ 이생진

현대문학 2018.11.06 15:17

너는 없다/ 이생진 너는 없다 아무 데도 없다 눈 감으면 눈 안에 있다가도 눈 뜨면 없다 뭇사람들의 사랑이 그러하듯 밤마다 별이 되고 꿈마다 그리움이더니 어느 날은 하늘에 어느 날은 가슴에 있다가도 너는 없다 그 때문에 떠도는 방랑자여 지구 구석구석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

홀로 서러워 합니다/ 윤영초

현대문학 2018.11.06 15:14

홀로 서러워 합니다/ 윤영초 흔적 없는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고 누군가를 향해 소리치듯이 하고픈 말 다할 순 없어도 가슴에 차고 넘침에 고개를 젓습니다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어도 깊이 사랑했던 것 또한 우리의 인연입니다 미움에 떨고 괴로움에 지쳐도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사랑하나..

어머니 그륵/ 정일근

현대문학 2018.11.06 15:10

어머니 그륵/ 정일근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 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 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 그륵, 그륵 중얼거려 보면 그륵에 담긴 물이 편안한 수평을 찾고 어머니의 그륵에 담겨졌던 모든 것들이 사람의 체온처..

그대, 오시는 날에/ 안희선

현대문학 2018.11.06 15:07

그대, 오시는 날에/ 안희선 가슴으로만 사랑했던, 그대 이제, 잠들지 못했던 내 시간들이 그대를 만납니다 내 그리움이 시작되던 날의 기억이 마음의 치렁한 사랑을 불러, 오늘 이처럼 그대를 만납니다 기다리던 바람이 나에게 불어오듯 향기 같은 미소지으며, 그대는 나에게 다가 와 깊..

가장 슬픈 사랑을 위하여/ 유화

현대문학 2018.11.05 15:07

가장 슬픈 사랑을 위하여/ 유화 낙엽이 떨어질 때 떠나던 너의 뒷모습 떠올린다. 거리마다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들 바람처럼 살아 온 먼 세월 속에 흐릿한 기억을 잡아 본다. 허공에 사라진 전설처럼 잊혀진 너와의 시간들을 밀려드는 그리움에 애틋한 마음을 바람이 스치듯 낙엽들 사이..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한순희

현대문학 2018.11.05 15:03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한순희 하늘의 별들은 깜깜한 밤일수록 더욱 빛나고 거리엔 여전히 바쁜 풍경들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데 그대 떠난 내 마음엔 황량한 바람이 붑니다 우리 지나온 길 필름처럼 스치고 함께 했던 모든 것 변함없는데 달라진 건 오직 그대 마음 뿐 깜깜한 어둠이 차..

내 아픈 당신에게/ 一松

현대문학 2018.11.05 14:54

내 아픈 당신에게/ 一松 내 안에서 잠들고 싶어 했던 너 하지만 그 뿌리 깊은 아픔에도 난 이방인일 수 밖에 없었고 따뜻이 안아 재워 줄 수도 없었어 비바람 몰아치는 어두운 밤 날 기다리며 등 하나 걸어도 네게로 가는 길 너무나 멀어 내 가기도 전에 그 밤 또 홀로 지새야 할거야 켜켜..

달콤한 인생 / 권현형

현대문학 2018.11.05 14:45

달콤한 인생 / 권현형 이마 흰 사내가 신발을 털고 들어서듯 눈발이 마루까지 들이치는 어슴푸른 저녁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는 마루에 나앉아 밤깊도록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설탕을 타 마신 막걸리는 달콤 씁쓰레한 것이 아주 깊은 슬픔의 맛이었습니다 자꾸자꾸 손목에 내려 앉아 마..

여우비/ 이석민

현대문학 2018.11.05 14:42

여우비/ 이석민 햇살은 내 그림자를 선명히 땅바닥에 눕히는데 그림자 위로 흥건히 쏟아지는 빗줄기 그 지나가는 비를 맞으며 생각한다 살면서 준비하고 맞이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출장 중 걸려 온 어머니 입원 소식이나 지친 몸 늘어뜨린 휴일 오후 전해 온 친구의 부음 말 한 마디 툭 ..

채송화 / 김윤현 [1]

현대문학 2017.06.20 22:23

채송화 / 김윤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이라면 나도 꽃을 나즈막히 피우겠습니다. 꽃판을 달고 향기도 풍기겠습니다. 토담 위라고 불만이 있을 리 없구요. 속셈이 있어 빨강 노랑 분홍의 빛깔 색색이 내비치는 것은 아닙니다. 메마르고 시든 일상에서 돌아와 그대 마음 환히 열린다면 ..

사랑 - 안도현

현대문학 2016.12.07 13:18

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

9월의 시 / 조병화(가을 가곡 10곡) [2]

현대문학 2016.09.16 20:17

9월의 시 ... 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