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바위
추억이 새롭고 정이 넘쳐나는 블로그

좋은글방 (252)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심성보

좋은글방 2018.08.25 20:06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심성보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내 무덤가에 울지 마라 나 한송이 꽃이 되어 살아 갈 테니 마른 땅 위에 새싹이 돋고 풀잎 이슬에 젖으면 그리운 노을이 되어 내 너의 이름을 불러 보리라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내 그리워 아파하지 마라 삶은 한..

친구야/ 김창희

좋은글방 2018.08.25 20:01

친구야/ 김창희 내 시린 가슴 생채기 보듬어 줄 사랑하는 내 친구야 먼 훗날 저승길 훠이훠이 휘돌아 갈 때면 눈물나게 그리울 사랑하는 내 친구야 마르지 않는 샘으로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무를 수 있겠니 하루하루 늙어 감에 우리 모두 익숙해져 있고 저린 내 등위에 붉은 놀 업고 되돌아..

그대가 보고 싶다/ 이종인

좋은글방 2018.08.25 19:57

그대가 보고 싶다/ 이종인 다정도 병이라더니 오늘은 그대가 보고 싶다 아주 많이 가까울수록 아픈 그리움 멀리 있을수록 보고픈 그리움 몸은 하나인데 마음은 두루 바람을 타고 안부보다 먼저 손부터 잡는다 괜찮으냐고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때로 사랑에서 시작..

가을의 기도/ 김현승

좋은글방 2018.08.25 19:52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

그대 가슴에 영원히 살고 싶어/ 김설하

좋은글방 2018.08.25 19:48

그대 가슴에 영원히 살고 싶어/ 김설하 내 마음의 외딴섬 당신 소복한 잠 속을 껴안으면 꿈에도 그대 맘속으로 노저어가서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었으면 해 푸르게 일어나는 신새벽 밤새 젖은 풀잎 위 그대 향한 그리움이 맺혀 눈물이 숨쉬는 강가 말갛게 웃는 이슬이었으면 해 이름 없는..

환갑을 보내면서/ 월암 [1]

좋은글방 2018.02.16 18:10

환갑을 보내면서/ 월암 오늘도 해가 동에서 서쪽으로 지는 연속으로 우리들의 삶 또한 매듭처럼 이어지면서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되돌아 보면 지난날의 순간과 순간의 시간들 흘러가는 세월이라는 것을 어찌 모르고 길게만 느꼈던 나의 삶이 이리도 허무할까요. ..

긴 여정을 걸어 오는 동안 수 없이 남겨진 발자국

좋은글방 2018.02.16 18:07

긴 여정을 걸어 오는 동안 수 없이 남겨진 발자국 그 수 많은 발자국 중에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는 발자국이 있는가 하면 절망과 슬픔에 지워 버리고 싶은 발자국이 있습니다 늦은 감은 있으나 오늘을 걸으며 새롭게 남겨 가는 발자국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지워 버리고 싶지 ..

저녁노을이 심히도 아름답습니다

좋은글방 2018.02.16 18:03

저녁노을이 심히도 아름답습니다 사랑이라는 틀에 얽매여 내면에서의 슬픔을 겉으로는 기쁨이라 말하는 삶의 이야기 아마 그 것은 사랑이 거느리고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감정과 사유의 빛깔 때문이 아닐까요? 그대라는 존재가 나의 가슴 속에 있을 때 가늠할 수 없이 달콤하고 즐겁지..

집으로 가는 길/ 김설하

좋은글방 2018.02.16 17:57

집으로 가는 길/ 김설하 종일 비 뿌린 날 어둠은 빨리 내렸다 생각을 접고, 걱정을 접고 꼬깃거리던 마음을 펼쳐도 도무지 머릿속이 정돈되지 않아 진통제를 사리라 집안을 훔치는 빗소리가 커다래서 장우산을 챙겨들었다 스웨터를 여미며 양말은 현관입구에 나처럼 벗어 두었다 슬리퍼 ..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김춘경 [1]

좋은글방 2018.01.31 07:47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김춘경 사랑이 목마른 날, 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이 무엇이더냐고 바보처럼 되묻는 물음 한 줄에, 저 강물 햇살이 비치면 강섶에 자라난 들풀의 키만큼 그리움이 그림자지는 것이라고 대답 두 줄을 씁니다 쓰다 만 편지지 여백에 오..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좋은글방 2018.01.31 07:42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

비처럼 내리는 당신/ 이효녕

좋은글방 2018.01.31 07:37

비처럼 내리는 당신/ 이효녕 그리움이 구름으로 떠돌다가 소리 없이 주룩주룩 내리는 비 맑은 유리창에 빗물이 흐르고 누군가 기다리던 창밖 꽃송이들이 빗소리에 놀라 고요한 잠에서 깨어납니다 며칠 동안 내 갈피에 넣은 시간 흠뻑 젖어 드는 마음 안에 그리는 당신 어느 풍경이듯 가..

첫사랑 그대로의 당신/ 김은영

좋은글방 2018.01.31 07:32

첫사랑 그대로의 당신/ 김은영 보기만 해도 가슴이 일렁이고 옷깃을 스쳐도 두근 거리고 밤새 잠 못 이룰 만큼 설레고 온통 그대 그림자로 방안을 가득 채워야 잠이 들었던 작은 가슴속에 사랑, 아직도 당신 가슴 속에 내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만나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아픔을 ..

비와 함께 그리움 되어 내리는 당신/ 김설하

좋은글방 2018.01.05 22:12

비와 함께 그리움 되어 내리는 당신/ 김설하 밤새 소리없이 대지를 적시던 비가 아침 눈을 떴을 때 당신인 듯 그리움 되어 내렸습니다 저 비를 맞으며 서 있으면 당신일까요 저 비를 따라 흘러가면 당신에게 닿을까요 그리움 사무쳐 잠 못 이룬 밤에는 보고픔이 넘쳐서 울다 잠든 밤에는 ..

간이역과 나그네/ 김옥균

좋은글방 2018.01.05 21:59

간이역과 나그네/ 김옥균 초고속 급행열차들이 요란한 잔칫집 같이 지나간 뒤 더딘 완행열차가 잠시 머무르는 간이역의 낡은 대합실은 고향을 기억하는 나그네가 가끔 어깨에 행복을 메고와 산천을 우러르며 짐을 풀지만 초록빛 시그널과 정든 기적소리 대신 오래된 자작나무 의자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