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이욱환 함께 있어도 단절(斷絶)된 영혼 오직 돈과 권력을 위해 빼앗겨 버린 시간들 그대여 행복한가 성공의 강박증 거리를 넘쳐나는 로보트들 깨어져야 속이 보이는 단단한 영혼(靈魂)들 죄인줄 몰라 죄를 만들고 죄를 알아도 단단한 영혼들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 자연의 밭을 일..
행복의 조건/이욱환 행복하라고 행복하라고 행복의 전도사 노릇을 하던 분이 자살을 했습니다 혹은 병으로 혹은 미움으로 혹은 가난으로 힘이 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그녀의 밝고 패기 있는 모습에 늘 감명을 받고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도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어디에나 벽은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짐승 그리고 생각과 생각 그리고 강과 바다도 서로 넘지 못하는 벽이 있었다 서로의 경계 넘지 말아야 할 넘지 못할 벽이 존재한다 우리들은 늘 그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부딪치는 것이 벽이다 어제와 오늘의 벽 그리고 생과 사의 벽을 ..
꽃 길을 팝니다 이 길이 꽃 길이다 저 길이 꽃길이다 꽃 길을 걸어가고 싶은 사람들 하루에도 무수한 광고들이 내 걸린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가시밭길이다 그 길이 꽃길이라면 자기들이 먼저 갈 터인데 그것도 모르고 공짜로 길을 가려다 도리어 그들의 먹이가되고 만다 꽃 길을 파는 사..
선의 노래/이욱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라 갖가지 생명들이 숨 쉬고 있는 들에는 꽃과 나비들이 산에는 푸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오늘 구름을 따라 흘러가보라 그리고 나를 잊어라 너의 사상과 너의 지성과 너의 꿈마저 버려라 말하지 않아도 바다는 그대를 ..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아이려니 노인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노인이려니 그러나 그 아이의 부모요 그 아이의 할아버지요 그 노인의 자식이요 그 노인의 손자여라 비록 달라도 기뻐고 슬퍼고 좋고 나쁘 ㄴ것 다 같은데 서로 아이라 하고 노인이라 하네 그때 그 아이가 어제의 나요 어..
떠나간 자리 어제 감투싸움에 휘말려 거친 분노를 내던 친구가 오늘 산소 호흡기 끼고 누워 있네 어제 그 사람을 비판하던 다른 친구도 오늘은 무덤이 되어 있네 천년을 살 것처럼 큰 소리로 치던 사람도 그 허물을 탓하던 사람도 가고 없네 무덤가 바람은 불어오는데 갓 자라난 민들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