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하나 마을
일운농원의 장미와 단감은 기다림을 사랑합니다

장미이야기 (33)

2013 장미이야기 <3차> view 발행 [19]

장미이야기 2013.06.12 00:19

장미는 겉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그 사랑이 설사 진실이었다 해도 정열과 함께 타버린 욕망의 잿더미 속에 불씨처럼, 가시를 잠재우지 못한다. 운명은 거짓이었을 뿐이다.

2013 장미이야기<2차> view 발행

장미이야기 2013.05.29 23:31

장미의 비밀 장미는 16년 전, 아버지의 임종(臨終)을 기억한다. 불효한 아들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장례식 날 만장(輓章)의 깃발을 따라가던 곡소리에 맞춰 피를 토하듯 꽃잎 떨구며 - 내 젖은 가슴 안으로 스며 들어와 마침내 아버지의 유언(遺言)으로 살아났었다. 해마다 나..

2013 장미이야기<1차> view 발행 [10]

장미이야기 2013.05.26 01:05

내가 5월에 행복한 이유는 장미가 초대하는 부활(復活)의 축제(祝祭) 때문이다. 장미꽃은 죽어 사라져도 장미의 가시는 겨우내 표독한 잇빨을 세우며 나를 위한 색깔의 공연을 준비해 왔던 것이다. 하나씩 보여주는 순수한 붉음의 눈부신 교태(嬌態) - 그 나라에서 나는 , 가장 행복한 빈객..

2012.장미이야기 7차<에필로그> view 발행 [6]

장미이야기 2012.07.18 22:58

우리의 긴 여정은 여기서 또다시 접어야 합니다. 온갖 바람과 비의 이야기를, 아침과 그리고 밤의 이야기를- 우리는 사랑했습니다. 한낮의 탐욕을 그리워하며 육신은 이미 시들어 갑니다. 그러나 내 년을 기약할 수 있는 이 인연은 얼마나 슬픈 행복입니까?

2012.장미이야기6차<미련의 찌꺼기> view 발행 [4]

장미이야기 2012.07.12 16:20

아직은 돌아서기에 아쉬워서 구름을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리고, 비를 기다리고, 아침을 맞이한다. 차츰 늘어나는 하얀가루벌레의 등살에 속살은 이미 까맣게 죽어가지만, 아직도 기다림은 저만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지금은 다만, 언제일지도 모르는 기약만이 붉은 햇살을 이기기에 너..

2012,장미이야기 5차<타버린 그리움> view 발행 [10]

장미이야기 2012.06.18 16:51

이제 장미도 돌아갈 날이 가까이 다가오는 가 보다. 온통 핏빛의 풍경이 서서히 닫혀져 가고 있다. 태워버린 그리움의 자리에 남겨진 아픔의 씨방들... 어제까지 1,500개를 잘라냈다. 아직도 반 이상이 남았는데-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지고 난 봉오리는 잘라준다). 꽃잎 진 봉오리는 ..

2012.장미이야기 4차 <아버지의 계획> view 발행 [14]

장미이야기 2012.06.05 01:08

앞산 뻐꾸기가 한창 목이 타 들어가던 1997년 5월 28일(음 4월 22일) 장미꽃 향기를 맡으시며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줄장미가 한 껏 꽃을 매달면, 아버지의 기일(忌日)이 닥아 온다. 장례를 농장에서 치루었는데 조문객들이 앉은 천막 서쪽 편에 피어있던 그 붉은 ..

2012 장미이야기 3차<잊혀진 약속> view 발행 [4]

장미이야기 2012.05.29 14:51

나른한 오후- 강변의 빗소리로 깨어나는 이야기를 반추해본들... 어제는 여전히 소화되지 않는 그리움이다.

2012 장미이야기 <2>기다림의 끝에서.. view 발행 [4]

장미이야기 2012.05.22 21:47

기다림의 끝에서.. 오랜 동안의 잠에서 깨어나다. 이미 늦어버린 약속을 원망할 수 없다. 돌아 설 수도 없다. 목이 쉬어라 불렀던 이름은 뻐꾸기 울음으로 돌아와 붉은 꽃잎에 파묻힌다. 봉오리는 끝내 몸을 찢어 버리고 만다.

2012.일운 장미이야기<1>또다른 시작 view 발행 [10]

장미이야기 2012.05.09 12:56

또 다른 시작... 기다림의 뒤안길에 늘 목마른 그림자 하나- 잃어버린 약속을 주워 들고 서성거린다. 세월에 부대껴 온 그리움이라 하여도 아직도 기억은 형벌이다. 또다시 시작하는 붉은 계절이 탐욕처럼 익어 간다.

2011장미이야기11(떠나감) view 발행 [18]

장미이야기 2011.06.28 11:52

2011. 6.19 -6. 23 떠나감 떠나야 한다는 것은 숙명이다. 그러나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윽고 밤이 내려 피노키오는 - 네가 눞는 잠자리 창밖에서 서성이는 별이 되고 만다. 이제부터 욕망의 문을 닫고 ,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 . 사랑은 기다림이다.

2011장미이야기 10(모순) view 발행 [12]

장미이야기 2011.06.21 00:06

2011.06.11 - 06.18 장 미 ... 모윤숙 이 마음 한편 호젓한 그늘에 장미가 핀다. 밤은 어둡지 않고 별은 멀지 않다 장미는 밤에도 자지 않는다. 숲없는 벌 하늘 티지 않은 길 바람 오지 않는 동산 장미는 검은 강가에 서있다. 너의 뿌리는 내 생명에 의지 하였으매 내 눈이 감기기 전 너는 길이 못가

2011장미이야기 9(방황) view 발행 [14]

장미이야기 2011.06.17 01:25

2011. 6.7 -6.10 방 황 (떨어져버린 꽃잎은 어디로 갈까? ) 더 이상 떠나도록 버려둘 순 없다. 그러나 오늘도, 그대는 침묵으로 떠나간다. 침묵은 사랑이다. 아름다운 흔적은 드물다. 모든 것을 빼앗긴 처럼....

2011장미이야기8(상실) view 발행 [22]

장미이야기 2011.06.12 11:04

2011. 6. 2 - 6. 5 상 실(喪失) 서서히 잊혀져 가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그대는, 내 밤의 나라에 빈객(賓客)이었고 그래서 새벽에 떠나야 했습니다. 황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이렇게 슬플줄 몰랐습니다.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의 프롤로그는 또한 애원이고, 욕망입니다. 아무리 그리워해도

2011장미이야기7(욕망) view 발행 [12]

장미이야기 2011.06.04 00:00

2011. 6. 1 욕 망 바람에 실려온 그리움- 장미는 이윽고 욕망의 문을 연다. 잊혀진 약속은 하나 둘 되살아 나고 어리석은 외면의 꽃잎들 무수히 떨어져 버린다. 이제 저 먼 나라의 이야기에 빠져 너를 그리워 할 수 있는 날- 장미의 날들은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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