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이성복 저 문학과지성사 1986.07.01 독서를 하게 된 계기가 된 책 중의 하나가 의외로 시다. 이성복 님의 <남해금산>, <그 여름의 끝>...이런 시였다. 이성복의 문학이 풍미했던 80년대는, 모든 예술계가 마찬가지였겠지만, 명확한 사회적 적이 있던 시절이라서, 모더니즘 계..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만남이 오래되었고, 이젠 날씨 좋으면 만나는 후배이자 친구다. 삼월에 만나고, 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나는 가까운 옛 직장 동기들이다. 오렌지색 풀오버에 청바지, 카키색 베레모와 웨스턴 부츠를 신은 모습이 막 패션잡지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예..
다음 이미지 발췌 수자는 잠시 멈추어 섰다. 여의도 우리 사무실 앞 호떡 가게에 사람들이 왁자지껄 줄을 서기 시작했다. 호떡 맛이 좋다고 소문난 가게다. 잠시 생각하다가 수자 얼굴을 봤다. <유학 말이야.> <난 직장 다녀 못 가는 형편 알잖아.> <화내지 마. 그냥 너랑 같이 지..
여행 통해 흥도 얻고 쏠쏠하게 돈도 벌 수 있는 방법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투잡을 통해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하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면 투잡에는 실로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다만 투잡에만 오롯이 매진할 경우 본 업무의 능률을 저하시키..
다음 이미지 발췌 조선조의 마지막 역사도 정동이었다. 정동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중명전이 나온다. 추어탕으로 유명한 남도식당을 지나 만나는 2층 회색 건물이다. 중명전은 연회장으로 지어졌다. 덕수궁 궁궐 안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러시아 건축사 사바틴이 설계했..
다음 이미지 발췌 미국 작가, 사상가 랠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은 "먼 곳에 있는 친구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그들은 나에게 위도이자 경도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그런데 수평의 위도, 수직의 경도나 등대가 각각 상징하는 것이 있을 것 아니다. 수평의 관계라는 것은 친구나 연..
고래 천명관 저 문학동네 2004.12.18 <고래>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는데, 서사의 힘인 것 같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한국식으로 바꾼 것 같은 소설이고, 정말 1,000일 동안 이야기해도 될만한 거리가 있는 소설이다. 차라리 이 소설을 끝으로 천명관 씨는 글을 안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예전 결혼 전 친정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담 밖에서 누군가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계십니까? 계십니까?…계십니까?” 한다. ‘누군가?’ 나가 보니 40대로 보이는 어떤 남자가 찾는다. “무슨 일이세요?” 물으니, “저기, 저 적목련 나무 파실 수 없어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