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예술 그리고 사랑
여가시간에 잠시 쉼이 되는 공간

양현주시인 (19)

나무의 손금/양현주 (20)

나무의 손금 양현주 국도처럼 굽은 생명선과 툭하면 흔들리는 감정선 나무가 나무를 낳고 잎 하나 달아놓는 것은 태초부터 계획된 것일까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기 전 당신은..

물고기자리별/양현주 (8)

물고기자리별 양현주 마지막 페이지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아침이 되면 죽어 나오는 서간체의 감정들 그리운 것들은 쉼표도 없이 더디다 진도를 내지 못한다 당신의 뜰에 과꽃..

어둠과 사귀다 / 양현주 (12)

어둠과 사귀다 양현주 어둠이 잘 보이도록 개안 수술을 했다 천지에 빛들이 환하여 내 눈 비로소 허름한 시장 바닥이 보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빛을 먹어치우는 사무실 드륵-..

단풍나무 생각 / 양현주 (8)

단풍나무 생각 양현주 감정의 진행 속도가 빠를수록 잎의 살결은 붉다 숲은 낮게 몸을 숙이고 두 번째 변성기가 찾아온다 뾰족하게 벌레 먹은 구멍은 날카롭고도 굵게 한 번 ..

걷지않는 바다 (12)

걷지 않는 바다 양현주 노을이 문턱에 차오를 때까지 나무 벤치에 앉아 공원을 떠나지 못했다 비 오는 날에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먼 바다를 기다리다 미끄럼 타고 내려왔다..

달팽이는 달팽이 / 양현주 (16)

달팽이는 달팽이 양현주 바다에 닿는 것은 내 생애 불가능한 일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 쉴 곳이 없다 나를 지켜보는 바람의 등, 넓힐 수 없는 보폭에 한 발짝 늦게 목적지..

나무공장 / 양현주 view 발행 | 시집『구름왕.. (12)

나무공장 양현주 눈을 감은 것은 나무 잠들지 못한 건 너에게서 태어난 한 잎이다 오래 기억에 남는 나이테의 숨소리를 생산하고 싶었다 야간을 강행하던 난산 가슴에 불이 붙..

갈잎 소리에 그대가 그립다 / 양현주 (34)

갈잎 소리에 그대가 그립다 양현주 홍시로 익을 때까지 가지에 매달린 것은 오랜 기다림이다 눈물을 내주고서야 오래 참음이 필요하다는 것 숲을 헤집는 갈잎 명치끝에 걸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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