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지난 7월 남쪽의 아름다운 섬 제주를 찾았었습니다. 그렇게 열흘을 다니던 중 동북쪽의 어느 예쁜 해변을 발견했습니다. 잠깐 더위를 식히러 바다에 뛰어들었고, 목마름을 없애려 해변의 어느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러곤 다시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그 해변의 그 카페를 찾아왔습니다. 아..
축령학숙(鷲靈學宿)에서 배우다 - 전남 장성의 편백나무숲이 우거진 축령산에서 묵어가며(宿) 배운다(學) 제대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제대로 살고, 잘 사는 방법이 있는 것은 자명하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고, 그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재밌는 것..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1번지 선비가 숨어 살았다는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축령산 휴림이 자리하고 있다. 편백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이곳은 자연을 닮은 순수한 사람의 안식처. 휴림 뒷편에 가면 텃밭이 하나 있다. 갖가지 채소를 심어 경작해 식탁에 올리는데,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
파스타가 급 땡기는 저녁. 깔끔하게 먹고 내일 아침에 가벼운 얼굴을 거울에서 마주하고 싶은데.... 하아.. 냉장고를 활짝 열어 북극의 빙하를 녹인다. 눈에 확 띄는 가지와 애호박. ok, this is it. 파스타면을 잘 삶아서 준비하는 동안 채소를 준비한다. 살살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루고 다진 마..
곰피라고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정확한 명칭은 쇠미역. 미역과 다시마의 중간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식감이나 맛도 그 중간정도에 있어요. 해초류 특유의 바다향기를 담고 있으며 적당히 쫄깃해서 밥에 싸먹으면 아주 그만입니다. 해초류인 미역이나 다시마, 김 등에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것..
도토리묵과 달리 메밀묵은 만들기가 어렵다. 거친 메밀을 잘 갈아야하며, 응고를 위해 불 위에서 쉼없이 저어주며 송글송글 맺히는 땀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요새는 메밀묵을 제대로 하는 곳을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뭔가를 섞거나, 편법으로 만들어진 메밀묵은 메밀이라 할 수 없어 ..
연탄불에 감자를 구웠었는데, 어쩌다 때를 놓쳐 먹지 않고 있었더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껍질을 살살 벗겨 밥솥에 넣고 나름 밥이랑 좀 친해질 시간을 주었다. 끓는 물에 콩나물 데친 뒤 찬물에 담궈 아삭함은 유지하면서 감자 섞은 밥에 살포시 얹어주었다. 아침에 우리고 남은 ..
멍게는 제철이 초봄이다. 통통하게 꽉찬 멍게의 육질과 바다내음 듬뿍 담고 있는 육수가 기가막힌 시즌. 한국의 5대 비빔밥 중의 하나가 바로 통영의 멍게비빔밥이다. 사실 통영의 멍게비빔밥은 먹은 적이 없다. 아래 사진은 청담 변동해 선생님의 레시피로 만든 아주 특별한 멍게비빔밥. [청담 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