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라는 ‘가능성’ 우리나라 산악지대에 해안이 있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이 그곳으로, 일명 ‘펀치볼’이라 부르는 곳이다. 海岸이 아니라 亥安이다. 돼지가 편안하다는 의미를 가진 2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커다란 분지로 해발 1000미터를 넘나드는 산으로 둘러싸였다. 한국..
진산(鎭山)의 면모는 무엇일까? 북풍한설을 막아주며 마을에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진산은 산자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죽은 자에게 영택(靈宅)을 제공해주었다. 진산은 우리 삶의 비빌언덕이었다. 비빌언덕이 허락하기에 조상은 농사와 초가삼간을 지을 수 있었다. 괴나리..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은 뱃놀이나 하자는 게 아니다. 6·8공구 유수지 조성에 따른 홍수 조절이 주요 목적이다.” 재난 방지보다 경제성을 위한 사업으로 변질하려는 징후에 개탄하는 목소리를 최근 한 언론이 전했다. 송도신도시 외곽을 4각으로 연결한 수로에 바닷물이 순환하도록 ..
‘맘부격차.’ 처음 듣는 말이다. 미세먼지를 걱정한 엄마가 공기가 깨끗한 국가로 한동안 떠난다는 소문이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엄마의 발언권이 아빠에 우선한다는 건 요즘 새삼스럽지 않은데, 미세먼지를 피해 뉴질랜드나 캐나다로 떠날 수 없는 가족은 위화감을 느끼겠다. 대한문 ..
연수구에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환경교육 시설로 오후에 걸었다. 미세먼지가 지독해 흔쾌하지 않아도 만보를 채우려고 회의 시작보다 많이 앞선 시각에 집을 나섰는데 오랜만이라 그런가? 동양화학 공장 자리를 지나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철제 펜스가 두른 넓은 부지의 공장은 모..
최근 한 인기 있는 방송에서 어린이 주먹만큼 큰 딸기가 선보였다. 이름하여 ‘킹스베리’. 계란만큼 큰 딸기를 보고 놀란 적 있는데, 비닐하우스와 식물성장호르몬이 우리 농업에 등장했던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다. 계란보다 훨씬 큰 킹스베리는 어떻게 재배할까? 그 방면에 견문이 없..
‘규제샌드박스’라. 우리 정권의 고위층에서 작명했다니 어처구니없다. 명확하고 예쁜 우리말을 찾지 못하겠다면 한자말을 쓰던가. 세종대왕께 송구스럽게 영어에서 명칭을 동원하다니. 고관대작답지 않게 가볍지만,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 큰 문제다. 촛불 덕분에 탄생한 정권의 정신..
촛불이 탄생시킨 정부의 첫 환경부장관이 재직 16개월 만에 자리를 내놓아야했다. 차관은 더 먼저 바뀌었다. 환경단체에 오래 몸담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식견과 현장 활동이 남달랐던 차관이 재임 1년 3개월 만에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 어쩌다 된 공무원을 “어공”이라고 한다던데, 정..
최근 인천시 동구의회 위원들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송림동에 건립하려는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한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의원들은 허가심의기구인 전기위원회 측에 주민 반발을 설명하고 백지화 요구 주민탄원서를 전했다고 언론은 밝혔다. 지난 달 26일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