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김없이 오고 갑니다.순을 틔우는 봄에서부터 동면의 겨울까지 끊임없는 반복이 이루어집니다.항상 반복되는 일이 사람에겐 지볍고 지루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자연은 말없이 그러나 정직하게 거듭합니다. 오름을 오르는 일이, 야생화를 만나는 일이 제 생활에 활력과 보람을 ..
고내마을에 와서 1 바람도 귀양 와서 사는 산자락에 한나절 문만 열어 놓고 집을 비웠다. 밤이면 산그늘을 홑이불인 냥 덮고 별과 별 사이를 날아다니며 늙은 아내와 나누는 별 이야기 바람이 지나가며 문설주에 기대어 가만히 엿듣다가 달아나면 산 그림자처럼 육중한 밤의 무진장한 그..
한라산에는 폭설로 엄청나게 눈이 쌓였다고 한다. 마음은 한라산을 오르고 싶지만 이제는 체력도 달릴 것 같고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룰 게 뻔한 일. 눈과 한파가 오기 전에 이미 약속된 산행지를 오르기로 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어제까지 모진 바람과 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