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동에 있는 원미산 진달래축제에 다녀왔다. 발목이 덜 나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그럭저럭 다닐만 했다. 꽃구경할 때는 모르다가 집에 돌아올 때가 되니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산에 진달래가 피었으니 이맘때쯤 원미산에도 진달래가 피었겠거니 하고 갔는데 마침 축제..
토요일 오후, 뒷산에 갈까말까 망설이다 날이 개이자 가기로 했다. 햇살이 좋아서.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환호하게 만들었다. 꼭 한지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아. 막상 찍으면 눈으로 본 것보다 덜하다. 음, 솜씨가 없어서. 남편이 내 휴대폰을 뺏어 들었다. 작품을 만들어 보시겠단다. 사진..
여름휴가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영주에 있는 부석사. 이제까지 가본 사찰 중에 조망이 으뜸이었다. 날이 화창해 가시거리가 길어서였을까? 예전 수덕사에서도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감탄했더랬는데 부석사에선 감탄의 크기가 더했다. 무량수전 앞마당 끝에 위치한 누각 안양루가 특히..
병산서원엔 붉은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었다. 꽃이 백일씩이나 간다하여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니 마당이 있으면 꼭 심어보고 싶은 나무다. 하회마을에서부터 봤던 한쌍의 연인을 이곳에서 마주쳤다. 여자에게 온갖 포즈를 다 취해보라고 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길래 우리도 한장 부..
작년 여름휴가의 첫날엔 안동 하회마을에 갔다. 갈 때부터 조금 걱정이 앞섰다. 무더위에 과연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뜻밖에도 안동하회마을에는 관광객이 많았다. 너무 더워서 카트로 이동하다가 내려서 구경하는 식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주차장에서 하회마을까지는 셔틀..
작년 추석에는 동학사에 들렀다. 큰아이는 바빠서 가지 못했다. 동학사 돌다가 정재승 씨를 봤다.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딸과 함께였다. 열심히 무언가를 딸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계룡산 다른 쪽의 갑사에는 몇 년 전에 다녀왔는데 동학사엔 근처는 몇 번이나 지나갔으면서도 정작 올..
명절에 시골 시댁 가는 길에 근처의 명승지나 관광지를 들러보곤 하는데 작년 설에는 마곡사에 들렀었다. 어느 블로거 님의 게시물에 이따금 마곡사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마침 시골 시댁 근처인지라 남편에게 들렀다 가자고 했다. 어느 땐 가족중의 하나가 빠지기도 하는데 모처럼 넷이..
한동안 재밌게 보았던 <눈이 부시게>가 끝났다. 마지막 김혜자 님의 내레이션 부분을 감동적이라며 누가 인터넷에 올려 놓았길래 옮겨 적었다. 백설희 님의 <봄날은 간다>를 혜자의 친구가 불렀는데 한영애 씨나 장사익 씨(왜 누구는 님이고 누구는 씨인가? 연세로 나누는가? 두 ..
그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을 봤다. 맨처음 감독의 작품을 본 것은 <바닷마을 다이어리>이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우연히 텔레비젼으로 봤던 영화인데 화면 속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마당이 있는 것도 좋았고, 그 마당의 매실나무에서 매실 따..
우리 동네 근처에 오래된 작은 동네가 있다. 산책길에 처음 봤을 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나 1980년대 초쯤으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집마다 오래 묵은 이야기가 하나씩 툭 튀어나올 듯한 풍경. 이상한 것은 나의 옛날 이야기도 하나씩 떠오른다는 것이다. 일곱 살이나 여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