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시의 세계* <누리 꾼> 맨 처음 십자가를 떠올리고 죄 사함의 감사로 드리는 기도 영적 넓음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맑은 물결이 출렁이는 하늘바다 아침의 태양이 흰 구름을 강렬하게 비추고 축복된 교회의 예배가 생명의 진리를 뜨겁게 불러 모은다. 하나님의 드높임이 시가 되..
*일자리 센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표정 없는 얼굴들마다 어둠이 내려앉고 길게 늘어선 줄이 아득하다. 이제 그만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누구나 마찬가지!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한 끝에 보는 곳 자리 앉음이 편하지만 않다. 참으로 많은 일터들 속에 자신의 원함 ..
*끝까지 해보라* See It Though 난관에 부딪치면 대담하게 맞서라, 피하지 말고 턱을 치켜들고 어깨를 펴라,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다시 일어서라, 어떻게 해도 난관을 피할 수 없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실패할 수 있지만 승리할 수 있다, 한번 끝까지 해보라! 어두운 먹구름이 너..
*1936년 4월21일* 파라디크로로벤젠(옮긴이: PDBC, 좀약, 소독약 등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제품) 의 가루 기초에서 떨어진 교각의 무용 공중에 매달린 다림추 제 손안에 가져온 헝클어진 동아줄 속의 동백꽃 제 손가락을 내밀었다 다시 그것들을 제 소매 속으로 끌어당기는 물가의 모래 위에 ..
*겨울 저녁* 폭풍은 하늘을 안개구름으로 뒤덮으며 눈보라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폭풍은 사나운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가 하면 어린아이처럼 울어대기도 하고 낡아빠진 지붕 위에서 이엉의 짚을 흔들어 소리내기도 하며 날 저물어 찾아온 나그네처럼 우리 집 창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
*침묵의 입술* 오늘밤 그대는 내 마음에 귀기울이지만 내일이면 나를 잊겠지 세월의 조개가 늘 진주를 품고 있는 건 아니라고 나 거듭 그대에게 말하지만 그대 과연 내 말을 품고 있을까 나 그대 안고 싶지만 내 손에 닿지 않네 달처럼 고운 그대, 누구 손을 잡고 있는가 그대 술잔에 무엇..
*올챙이론* -2006년 9월4일 02:22 로스엔젤레스 공항 우선 분명히 밝힐 것이 있다: 내가 언어의 사람 또는 언어에 의해 규정되는 사람이긴 하지만 집단적인 의미에서는 올챙이와 함께 거론될 수 있다. 땅을 뒤덮고 있는 도시와 고층 빌딩 때문에 나는 오래전부터 별과 달이 비추는 연못에서 ..
*말들은 얼마나 천천히 걷고* 말들은 얼마나 천천히 걷고, 등불은 얼마나 희미한가! 이방인들은 분명 알고 있다 나를 데려가는 곳을. 그들의 보살핌을 믿고 있는 나 추워지니, 자고 싶다. 별빛을 바라보며 길모퉁이에 버려진다. 뜨거운 머리는 흔들리고 낯선 손엔 다정한 냉기, 전나무의 ..
*첫날밤* PREMIERE SOIREE -그녀는 아주 많이 발가벗었고 조심할 줄 모르는 큰 나무들이 유리창에 그 이파리를 던지고 있었지. 짓궂게도, 아주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 커다란 의자에 앉아, 그녀는 반쯤 벗은 채로, 두 손을 모으고 있었지. 마룻바닥 위에서는, 가냘프고 가냘픈, 그녀의 작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