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겨울막장을 서성이던 나무들이 새벽 살기를 피해 숯막 주위로 모였다 얼어붙은 제 가지 끝 털어 낼 때마다 투둑투둑 쇠뿔 같은 고단함 빠져 내리고 마지막 온기 남은 연통을 태워 하이얀 한 숨 하늘로 깊게 내 뱉으면 또 한 해.. 병든 아버지의 겨울이 흘렀다 Late in winter - 2009 - SinRim Signature & Photo..
십일월에 부천으로 이적하고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었습니다 심하게 가슴 설레였지요 이제는 손에 닳은 듯 익숙한 내 낡은 장비의 중량이 전해지는 그 순간부터 말입니다 저 남쪽 바다 어딘가에서 그러했듯 검푸른 새벽바다를 기다리고 질척이는 갯벌을 걷다가 이제 다시 짧은 엽서를 씁니다 전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