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걸음마 춘양목/강은규 새순이 연두로 흙우산을 들추고 이내 봄이야 소리 친다. 에구 깜짝이야 움찔 아기가 놀래서 키가 자란다. 들에서 쑥이야 냉이가 서로 자라느라 이슬 맺을 시간도 아깝다. 강아지 꼬랑지 살랑 살랑 어린애 보고도 깡총 고양이 보고 쫑끗 봄은 이리도 아가..
아기 걸음 춘양목/강은규 뒤뜽 뒤뚱 걸어도 아기는 걸으려고 하고 엄마는 붙잡아 주려 합니다. 힘든 아기는 쉬지도 않고 넘어지고 자빠져도 그예 일어나고 저녁에 집에 온 아버지는 쌔근 쌔근 잠자는 아가 볼에 웃음자리 있는데 정확히 뽀오 합니다 아가는 잠깐 느낀 사랑 꿈속으..
겨울엔 춘양목/강은규 오는 느낌이 차다 동구밖을 서리로 하얗게 덮고서 터벅 터벅 소리는 분명히 여기로 온다 장독대에 다가 서면 장 익는 소리가 들리고 숨 죽인 땅밑 개구리 여깨엔 잔뜩하니 긴장을 업고서 잔다 겨울 그나마 눈이라도 오고 나면 소나무 청청 시퍼런 바늘잎은 바람을 ..
가을의 아기 춘양목\강은규 하늘이 파아랗고 나무는 빨강,노랑 꼬까옷을 입고 새들도 둥지 다지느라 바쁘고도 고단 한 데 아가들 엄마손 잡고서 아장장 걸어서 낙엽 가득한 데 서면 이쁘기도 하지만 한폭 그림이 된다 한번 웃으면 엄마 아버진 뒤로 넘어진다 좋아서,사랑이 철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