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삼 아승지겁(阿僧祗劫)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불도를 이루었다 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어찌하여 오직 삼독을 제하면 곧 해탈이라 하십니까?”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다. 아승지는 곧 삼독심이다. 아승지는 셀 수 없다는 뜻이다. 마음 가운데에는 항하(恒河)1)의 모래와 같이 많은 악..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 동쪽으로 가시다가 한 신도의 집에 들렀었다. 유야라고 하는 신도는 여러 부인들과 같이 목욕 재계라고 부처님께 예배드린 후 지극한 마음으로 설법해 주시기를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큰 복이 되고 좋은 공덕이 될 여덟 가지 재계(齋戒)의 법을 설하셨다. ..
부처님께서 카필라의 니그로다 동산에 계실 때였다. 공양 때가 되어 밥을 빌고 돌아오는데, 출가 전의 아내 야쇼다라는 라훌라를 데리고 높은 누각에 올라가 부처님께서 오시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여인은 어린 아들에게 말했다. “저기 오시는 분이 너의 아버지시다.” 이 말을 들은 라훌라는 달려..
수부티가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마하살이란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마하살1)이라 한다. 보살은 모든 법을 알고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큰마음을 낸다. 그 마음은 금강석처럼 굳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에 들고 열반에 드는 사..
아난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아직 가르침을 받지 못한 세상 여인들을 출가 사문은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서로 마주 보지 말아라.” “만약 서로 마주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더불어 말하지 말아라.” “만약 더불어 말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때 웃다카 교단에서 수도하던 다섯 사문들이 싯다르타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수행했지만 스승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젊은 사문은 짧은 시간에 스승과 같은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않고 보다 높은 경지를 향해 수행하려고 하지 않는가. 이분은 결..
지나야 할 길을 이미 지나고 끊어야 할 걱정 일체 떠나서,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난 사람에겐 괴로움도 번뇌도 있을 수 없다. 그들은 깊은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여 다시는 사는 집(생사)을 즐겨하지 않나니, 기러기가 놀던 못을 버리고 가듯 이 세상의 사는 곳(생사)을 버리고 간다. 만일 사..
성냄을 버려라. 거만을 버려라. 모든 애욕과 탐심을 버려라. 정신에도 물질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고요하고 편안해 괴로움이 없다.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억제하기 달리는 수레는 멈추듯 하면, 그는 진정 훌륭한 어자(御者)……. 그 밖에는 오직 고삐를 잡을 뿐. 욕을 참아서 분(忿)을 이기..
“진여 불성(眞如佛性)의 모든 공덕은 깨침이 근본이 된다는 것은 알았으나 무명인 마음과 온갖 악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습니까?” “무명인 마음에는 팔만 사천의 번뇌와 정욕이 있어 악한 것들이 한량없으니 성냄과 어리석음인데, 이 삼독심에는 저절로 모든 악한 것이 갖추어져 있다. 마치 큰 나..
수부티가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집착하지 않는 것을 방편으로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면 밝은 지혜를 얻으리라는 말씀을 새로 발심한 보살이 들으면 혹시 의혹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에서 방편을 찾지 못하고 선지식(善知識)을 얻지 못하면 두려움이 생길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