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들을 나는 자주 올려다 본다. 햇빛이 어떤 에너지로 뭉쳐진 알갱이라면? 저 나무 맨 꼭대기의 잎은 가장 진한 녹색이어야 할 것인데... 아니다... 맨 아래 잎들도 점점 여름이 깊어 갈수록 짙은 녹색이 된다. 궁금하다. 잎들은 서로의 색소를 나누어 가지는 것일까? 태양이 지고 밤이 ..
8월 11일의 日日移移일일이이 “스님 어떻게 할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들어온 49재의 재주(齋主)가 원주실을 통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가(靈駕)들은 모두 촉식을(觸食-눈으로 보는 것으로 코로 냄새를 맡는 것으로 배를 채움)하니, 재(齋)에 올릴 과일을 세 개씩만 올려주..
8월 3일 일일이이日日移移 그것은 서로를 향했습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엉켜져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었지요. 눈에 보이는 칼과 창은 피해 갈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미움의 칼과 창은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엉킴과 엉킴, 그 엉킴마다 다시 자라난 칼과 분노였습니다. 결국 부처님..
7월 22일의 일일이이(日日移移) 한 여인이 필사적으로 기원정사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의 품에는 갓난아기가 울부짖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녀의 등 뒤로는 다리는 보이지 않고 검기도 하고 회색빛이기도 한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 귀신이 그녀를 쫓아오고 있었다. 부..
7월 20일의 일일이이(日日移移)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원칙’을 깨트릴 수가 없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자존심을 선택한 적은 없나요? ‘원칙’이라는 따옴표 안에 ‘마음’ ‘미움’ ‘뱉은 말’ ‘저질러 버린 행동’ 그 모두가 이 어리석은 다음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것입니..
백중 초재를 지내며 이런 이야기(법문)을 했다. 하나는 누구나 알고있는 목건련 존자의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위제희 부인의 이야기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왕국의 국모인 위제희부인은 아들의 권력욕에 의해, 왕인 남편과 자신이 감옥에 갖혀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친자식이 권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