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 ㅡ 은모래 별이 내리지 않는 어둠이어도 좋아 내 가슴에 등을 달면 세상이 환한걸 너무 환하여 낮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보이는 걸 사랑의 눈 아니면 생각지도 못할 기다림의 사랑도 깨어나 함께 밤을 밝히자고 아우성치는 봄 밤 저만치 먼저 길 걷던 상수리나무에 걸린 꿈도 뒤돌..
그대에게 처음으로 못난 사람 바보같은 사람 이라고 부르고 싶은 오늘 자기 마음에는 성실했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마음에 끝까지 마지막에도 믿음을 주지 못함에 솔직하지 못했음에 쓸데없는 오해를 하고 미움과 원망을 심어 준 사람 그대에게 오늘은 못난 사람 바보같은 사람이라 부..
작은 티티새의 노래 ㅡ 은모래 맑은 유리 가슴으로 소나기를 풀어내어 잎사귀에 꽃잎에 두드려라 하얀새 초록빛 눈을 뜨는 자작나무 숲에는 사랑의 축제가 무르익는 사월 하얀 깃털에서 맑은 가락 뽑아내어 선량한 영혼을 불 지피는 티티새여 날아라 솟아라 흰눈썹 티티새여 나를 깨는 ..
바람에게 너는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사랑 내 차가운 심장으로 다 표현되지 못할 보이지 않는 사랑 홀로 내 곁에 머물지 않고 떠날 사랑이어 참 다행이다 아직도 마른 가슴 이별 안고 슬퍼하는 자에게 가거라 가거라 훨훨 날아 날아 내 곁을 떠나라 잠시 내 곁에서 아픈 가슴 어루만져 주어..
야생 양귀비 (puppy) ㅡ 은모래 바람이 주는 상처 속에 피어난 꽃 바람 앞에서는 눈을 감네 끝 없는 융단을 깔아 놓은 들판에 은총의 빛을 향해 반짝이는 꽃 잠깐, 희열에 숨 멎어라 하늘로 이어지는 야생화 꽃길 꽃들에 취해 가슴에는 꽃 물결 언덕과 들판에는 불길이 인다 홀로 걸어도 즐..
노랑 제비꽃 / 은모래 언제 다시 바람 불어와잠잠한 그대 마음 내게 오려나마른가지 위에 꽃불 피우고 내 식지않는 시상에 끊임없이 떠오르는그대 잃어버린 마음 담아 보았다 지난 겨울의 쓰린 상처 모두 포용한 봄비 내리는 사월의 정원에서하느적 하느적 뿌리내리는 내 가장 편한 호흡..
사월의 봄 기묘한 음악에서 흩날리는 감성의 이파리들 슬픈 듯 기쁜 기교를 부리며 모양도 형체도 없이 아침을 깨우는구나 어제 춤을 추던 바람의 꼬리를 잡고 피어났다 꽃, 웃는구나 너 미풍을 따라 엮어 보는 시 한편 다시 꽃처럼 피어날 수 있을까 눈물을 매만져 고운 진주 방울로 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