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자린고비 아버지께서 큰맘으로 사들인 비싼 오디오 인켈 친구는 그 큰 오디오를 제 딱 두눈금정도의 음량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그당시 그녀가 산 정태춘박은옥의 봉숭아나 시인의 마을을 들으며 소름돋게 좋앗던 추억이 있는데,오늘 티비에 그들이 나왔다. 북한강에서 북한강을..
가로등이 켜지는 순간이 참 서럽다 이상한 일이다 길잃은 사람처럼 늘 길한가운데 서 있곤 했다. 어디로 갈지 모르게 서러운 시간이 오는데,봄은 저혼자 훌쩍 가버린다. 모처럼 산책도 가벼이 꽃그늘을 찾아 살짝 가보는 것도 다 서러움 때문이다. 백세를 건강하게 살기위한 어른들에 치..
봄맞이 꽃도 제비꽃도 벚꽃도 순서없이 미친듯 오더니 강풍이라 하기에 걱정스럽더니 기어이 또다시 이렇게 난리가 나 무서운 자연의 위력을 다시금 느껴보았을 터이다 웅크려 봄을 기다리다 난리맞은 동물들이나 꽃들에게도 우리 못지않게 난리였을 것이다. 그레도 다행이라 해야할까..
매번 봄은 그렇게 올 것이다. 너무 일러 만나지 못했거나,이미 어질러진 봄을 만나는 일 그러나,희한하게 여리기로는 봄에 비할 데 없겠지만, 쇠하여 가는 것의 처연함으로도 봄과 가을은 잇대어 있는듯하다. 그곳의 봄은 정신사나운 바람이거나,입소문을 타는 것이 손가락소문을 타고 ..
아 불현듯 또는 불일듯 봄이 몰려들고 있다 유난히 불이 많았던 봄의 일이 이제 먼 날의 일이다. 멀리까지 몇번이고 버스를 타고 가던 먼지나는 길이며,들끓는 산불 뉴스와 돌담집.무반토막의 저녁이 기다리던 옹색한 살림 그집 노인이 휴지로 막아둔 병맥주를 반주삼아 마시던 저녁 그..
이제부터는 꽃의 진격이 시작되었어요 꽃의 길이 열린거죠 잎의 시절로도 겨우 보일까말까한 꽃망울도 점점 벙그는 꽃의 순간순간 새로운 꽃길이 열리 터이니 이제야 장막을 걷어낼 수 있겠지요 진즉에 엎었어야 할 床 뒤엎고 나니 사무치는 분노에 한이틀 잠못이루고서야 겨우 정신을 ..
눈여겨둔 꽃을 찾아가면, 그자리에 두어해쯤 여전히 꽃이 피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제초작업을 하는탓인지 꽃이 융단처럼 자라던 곳이 사라지고 드문드문 보도블럭틈에서 자라거나,꽃은 또 어디로 날아가 자라는지 알 길 없다 지난봄,요행을 바라고 설렘으로 우연이 아닌,작정하고 ..
아직 바람끝에 미처 모퉁이 돌아가지못한 겨울이 간당간당 매달려 있다 마치 시새운 노기처럼 마구잡이 바람을 부려놓는다 모퉁이마다엔 봄바람의 거친 비질로 쓸린 겨울부스러기가 수북해 웅크리고 걷는 이의 모습도 안쓰러운데 아직 피지못한 꽃들을 기다리며 이미 피운 여린 꽃들이..
미처 뜯지도 못한 계절이 지나가고 또 가고나니 조심스레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서는 봄 아직은 낮바람도 싸늘하건만 우리엄마말씀처럼 꽃을 부르고 잎을 부르는 바람인지라 그 부름을 받고 조심스레 여린 것들이 한해살이를 시작이다. 발밑도 조심하고,행여 놓치고 싶지 않아 눈이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