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영, 당신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당신의 존재를 안 것은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서 입니다. 처음에는 그리도 많은 작가가 한 프로를 위해 일하는 지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니, 처음엔 당신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시실, 당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우습..
재혁이는 소위 말하는 자폐아이다 아니, 정확히 자폐와 정상의 기로에 서 있는 학생이다. 몇 년전, 처음 재혁이를 데리고 수업하던 날,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수업 중에도 자기 일에만 열중하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만 선택적으로 대답하고 참여했다. 협동작업이나 팀작업? 재혁이..
TV에 매력적인 효리가 나옵니다. 쎅시하고, 춤 잘추고,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가수 효리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또 다른 매력의 효리가 있습니다. 쎅시하지도 않고, 춤 잘 추지도 않고, 멋진 몸매를 가지지 않았지만, 엄청난 말빨을 가진 효리가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 밀씀 중 ..
낭독의 발견 녹화에 갔었습니다. 좀 멀리서 갔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가 출현한다고 해서 먼 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방청오라는 연락에 좀 흥분하고, 멀리서라도 볼 수있다는 사실에 들떠하며, 서울로 갔습니다. 그리고, 녹화장에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앉으려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으ㅡ?, 어어어, 그래." 부지불식간의 일이라 상황 판단도 잘 안된다. "샘, 지현이 지금 나한테 인사한 거 맞죠?" 아무말 없이 허샘, 웃기만 하신다. "지현이 많이 좋아 보이네요" "우리끼리 농담. 약 바꿨나봐요." 하하하하 약 기운 때문이거나 말거나 ,좋아진 지현이 ..
지현이는 오늘도 나를 무시한다. "어- 강지현" 매운 눈꼬리만이 나를 한 번 힐끔 바라 본다. 오늘도 실패다. 어렵군. 그래도 오늘은 양반이군. 그녀의 눈꼬리라도 날 봐주니. 늘 이렇다. 지현이를 보기 시작한지 1년이 다되어 가건만 아직 눈도 한 번 맞쳐 보지 못했다. . 겨우 일주일에 한 ..
요즘 "인순이는 이쁘"단다. 근데 "시용이도 이쁘다" 시용이는 우리학교 학생이다. 시용이는 보통의 기준으로 보면 좀 모자란다. 행동이 느리다. 말투가 느리다 이해력도 느리다. 그래서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는 시간도 짧다. 수업시간 중에 화장실도 자주간다. 본래의 목적 이 외의 용무로 더 잘 간..
내가 ‘우다다’를 알게 된 것은 2004년 봄이었다. 하지만 그 해는 자원 봉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아이들에게가 아닌, 나 자신에 확신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아이들은 다 같고, 그 바탕은 착하다는 생각은 있으되, 생각의 저 한구석, 나 자신에게도 그 어떤 편견이 있었..
상처 받았다. 그래서 아프다. 그리고 우습다. 왜 내 글이 실릴 꺼라고 믿었을까 나는. 나의 꼴사나운 자만에 실소를 터트리면서도, 마음 저 한 구석은 좀 아프다. 한 참만에 다시 시작한 글쓰기여서 그랬을까? 그럴지도... Paper는 여러모로 나를 아프게 한다. 창간호 이 후 잊고 살았다. 한 동안 좀 바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