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love you so / Giovanni Marradi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1955~,경북 대구)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
그대는 새 날에 살아라...문태준 새 날이 왔다 샘물같은 새 날이 왔으므로 그대는 하루의 마음을 또 허락 받았다 그대는 돌아오는 사람이 되어라 비가 작은 연못과 작은 돌과 우는 사람을 위로하듯이 꽃이 담장 아래와 언덕과 사랑을 밝히듯이 눈이 댓잎과 다리와 지붕을 덮는 이불이 되..
컴 그림 시월 ... 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 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흘려 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산기슭에 걸터앉아 피웠..
박수근화백 / 골목안 /1950 모퉁이 / 안도현 모퉁이가 없다면 그리운 게 뭐가 있겠어 비행기 활주로, 고속도로, 그리고 모든 막대기들과 모퉁이 없는 남자들만 있다면 뭐가 그립기나 하겠어 모퉁이가 없다면 계집애들의 고무줄 끊고 숨을 일도 없었겠지 빨간 사과처럼 팔딱이는 심장을 쓸..
☆ 늙어가는 노래 - 마 광수 내 나이 아직 어렸을 때에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 어른만 되면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러나 난 지금 꿈을 이룰 수 없네 나는 이미 어른이기에. 안쓰럽게 푸른 새싹으로 올라와 한스럽게 다 자란 싹으로 피어났던 애닯고 허무했던 나의 희망..
동해바다 –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