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3. 10;00 계명산 휴양림에서 탄금대로 이동한다. 나는 고향이 충주에 인접한 진천이지만 탄금대는 처음 밟는다. 신라 진흥왕 당시 악성(樂聖)으로 꼽히던 우륵(于勒) 선생은 원래 가야국 출신으로 거문고(琴)를 만들어 가야금(伽倻琴)이라 했고,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그는 12..
2017. 2. 22. 내가 날을 잘못 선택하는 건지, 이상하게도 작년 11월은 지리산에서 강풍(强風)으로 고전을 했고, 12월엔 태백산에서 비를 흠뻑 맞더니, 1월 무장산에 이어 토함산 산행이 잡힌 날도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려 급히 귀경을 했는데, 오늘도 오전 눈 소식, 오후엔 비 소식이라 고된 산..
2017. 1. 19. 연초가 되면 휴대폰의 진동이 밤새도록 부들부들 떤다. 새해 복을 빌어주는 글 내용은 단순하지만 연하장은 여러 기법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해가 거듭되면서 점점 잊어지는 사람이 되는 지 예전보다 수신량은 줄었지만 새해 복을 빌어주는 고마운 분들의 마음을 내게 밤새..
2016. 11. 24. 풍성하던 노란은행잎도, 붉게 타오르던 단풍잎도 떨어져 바짝 마른 낙엽이 되었다. 찬바람이 강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니 사람도 풍경도 다 같이 건조해진다. 한 해의 끝자락이라는 허무감, 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아쉬움을 참으며 해마다 이맘때면 하던 책상서랍과 명함 ..
2016. 11. 19. 계절이 빠르게 겨울로 바뀌어 간다. 무더위에 허덕이다 겨우 만난 가을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때 아닌 추위가 몸과 마음을 썰렁하게 한다. 집 앞에까지 매일 찾아오던 동박새와 직박구리도 며칠째 보이지 않고, 뻐꾸기도 잠잠(潛潛)하니 새들도 월동준비에 매우 바쁜 모양이다...
2016. 10. 27. 03;30 까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꽃밭을 이루고 있다. 오늘 새벽 밤하늘의 아름다운 풍경은 평생에 처음 보는 것처럼 가슴이 떨린다. 잠시 정신이 몽롱해지며 몸이 하늘로 붕 떠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06;50 동녘하늘에 태양이 오른다. 구름과 태양빛이 뒤섞이며 자연의 기(氣)..
2016. 8. 25. 06;00 참 덥다. 도대체 폭염경보와 열대야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7월부터 지루하게 이어지는 폭염(暴炎), 폭우(暴雨)가 뒤섞인 폭서(暴暑)는 暴暑라기 보다는 터질 폭(爆)자를 쓰는 게 더 어울릴 거 같다. 창문을 여니 담장에서 배롱나무 붉은 꽃잎들이 와글와글 거린다. 꽃잎은 붉..
2016. 7. 21. 비 예보가 흐림으로 바뀐다.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아 기상청이 일기 중계청이라고 비난을 받는다. 기상청에선 예보관의 역할 비율이 28% 정도가 되는 힘든 업종이라 수시로 보직을 순환하기에 전문 예보관의 육성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는데, 그렇게 힘들면 공무원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