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의 사랑노래 - 김용택 내가 돌아서드래도 그대 부산히 달려옴같이 그대 돌아서드래도 내 달려가야 할 갈라설래야 갈라설 수 없는 우리는 갈라져서는 디딜 한 치의 땅도 누워 바라보며 온전하게 울 반 평의 하늘도 없는 굳게 디딘 발밑 우리 땅의 온몸 피 흘리는 사랑같이 우린 ..
풀씨처럼 우리가 가야 할 땅 백무산 그곳은 우리가 가야할 땅 사막에 내리는 소나기처럼 대지에 내리는 풀씨들처럼 우리 몸이 내려야 할 땅 언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자갈땅에 내려앉는 민들레 꽃씨처럼 우리 몸이 가서 적셔야 할 땅 달려가 한몸 되어야 할 땅 저기 저 밀려오는 것 산을 ..
꽃이 되고 싶은 날 白香김오순 꽃샘바람 앙가슴에 파고들어 두근두근 거리는 꽃 이야기 꿈처럼 들려주고 사라졌네 매화 흐드러진 공원에 봄처녀마냥 설레는 가슴 매화 향기에 버무려 햇살 아래 펼쳐 놓고 매화나무에 기대어 꽃이 되고 싶다고 속삭였네 봄처녀도 아니면서 두향이도 아니..
옥골빙혼(玉骨氷魂) 白香김오순 매화여 두향이여 옥골빙혼 너를 본다 만화방창 호시절에 그 향기 일품일세 이퇴계 매화 사랑을 알고도 남음이여. 그윽한 그 향기에 바람도 취해 돈다 봄바람 불 때마다 들리는 임의 소리 마지막 그 순간까지 매화에 물 주어라. 매향의 깊은 향은 두향이 마..
장 담그던 날 白香金五順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겨우내 움츠렸던 햇살마저 봄맞이 채비에 잰걸음 하던 날 부지런한 옆지기 발끝에 봄이 따라다닌다 황금빛 노란 메주 귀에 걸고 들어와 아내를 재촉하는 옆지기 따라 분홍 진달래 꽃신을 신은 봄이 노란 개나리 앞치마를 두른다 짚수세미..
고마운 대한의 딸 백향김오순 소치에 강림한 얼음 왕국의 여왕 김연아 그녀의 무결점 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신이 심판했다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금메달이다 하지만 인간이 심판했기에 아까운 은메달에 그쳤다 그것이 신과 인간의 차이다 우린 그녀를 통해 배운다 인생은 기..
바람꽃 백향김오순 세상천지에 지지 않는 꽃 어디 있으랴만 겨울의 모진 바람 다 이겨내고 봄은 저렇게 오고 있는데 한 번 피워 보지도 못하고 아깝게 꺾이었나니 향기롭게 흔들려 보지도 못하고 바람이 되어 버린 꽃이여 밤새워 키운 꿈 펼쳐 보지도 못하고 먼지가 되어 버린 넋이여 부..
고로쇠라는 이름으로 백향김오순 겨우내 뿌리까지 저려오는 혹독한 추위도 봄의 환희를 향한 부드러운 숨결에 녹아 지상의 품으로 스며들었다 입춘지절 마법처럼 풀어진 부드러운 땅 밑에 새 생명이 꿈틀거리고 힘찬 태동과 함께 숨 가쁜 펌프질이 지축을 뒤흔든다 우듬지 끝 움트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