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만권서 행만리로 (讀萬券書 行萬里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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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9.04.08 19:32

봄을 따라 길을 걸었다 소식들이 날아와 등을 밀어주었다 산벚꽃잎 볼에 붙어 함께 걸었다 새들은 골짜기에서 소리를 퍼 올렸고 새 이파리들은 소곤거렸다 산길을 따라 걷다 마주오는 사람과 몸을 부딪혔다 그이도 봄을 생각하며 걸어왔을까 내가 떨어뜨린 시집은 사랑이었다 < 2019, 4,..

누나

2019.04.07 11:59 | 4 comment

사월 첫째주 토요일입니다. 남녘으로부터 물밀듯이 올라온 봄의 화신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드디어 서울을 수복하는 모양샙니다. 뽀얗게 변하는 산야는 아기들 솜털처럼 부드럽게 출렁거리고, 길가의 꽃들은 기지개를 켜듯 봉우리가 터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통과 의례가 되다싶은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