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 隨想錄
世間事,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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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일왕의 항복문

2019.04.03 19:51 | 6 comment

3·1 만세운동 100주년 즈음하여,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독립선언문을 낭송하는 방송을 보면서 옛 추억 하나를 떠올려 봤다. 고교시절, 국어 선생님 강압에 못 이겨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로 시작되는 선언문을 외우느라 진땀 뺏던 일이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의 ..

逆說 ≤ 定說

2019.04.01 15:49 | 6 comment

<序> 우리는 모든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산다. 경험과 사유를 통해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다. 마음(욕망)의 속성이 ‘더 좋은 것과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망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해, 그리스인들은 <미다스 ..

꾀병 한담- 2

2019.03.25 10:10 | 7 comment

# 1. 조지 버나드 쇼가 거의 죽어가는 목소리로 의사에게 전화했다. “지금 나는 매우 아프네. 심장이 멎을 것 같네. 어서 와 주게.” 의사는 정신없이 달려갔다. 그는 층계를 두세 개씩 건너뛰며 올라갔다. 온몸이 땀에 젖었다. 미칠 듯이 달려온 의사는 방안 들어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

斷想 10 / 클래식과 선시

2019.03.17 14:58 | 4 comment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집 가까운 숲길을 걸으면서 KBS1 FM의 <명연주 명 음반>을 듣곤 한다. 이때는 듣기와 걷기에만 몰두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음아불이(音我不二)/보아불이(步我不二)”라고 명명해 보기도 한다. 그럭저럭 클래식 음악을 들어 온 것이 벌써 50여 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