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떠난 세계일주

텃밭일기 (172)

아아, 수선화여! | 텃밭일기
찰라 2015.04.02 06:07
드디어 봄꽃들이 합창을 시작했네요. 주인부부들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까요? 몇 해전 딸아이 친구 할머니가 제주도에서 수선화를 한 박스 보내주셨는데 너무나 이뻤어요. 향기가 우리 집을 가득 채워 주었구요...그런데 그 다음해 돌아가셨대요. 그 할머니는 수선화가 피면 손녀 딸에게 한 박스씩을 보내곤 했었답니다. 수선을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표현했지 싶습니다... 노지에서 핀다는 제주 수선화 가운데가 하얀 것도 참 이쁘대요...얼마나 싱싱하고 실했는지 지금까지 본 수선화 중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대학 때 듣던 seven daffodils 노래도 생각나네요...찰라님 댁의 수선화를 보고 추억에 잠깐 잠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이 수선화는 참 특별한 추억이 있어요.~ 3년 전 지리산 섬진강변에 살 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곳 임진강으로 이사를 왔는데, 마을에 살던 이웃집 아주머니가 보내 준 수선화입니다. 할머니처럼 한 박스는 아니지만.,. 그래고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를 견디며 봄이 모년 댓돌위에 함초롬히 미소를 보여주는 이 수선화가 얼마나 귀엽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4월 1일날은 마치 우리들의 약혼식을 축하해주듯 곱게 피어난 수선화를 보고 너무나 반가워 입맞춤을 할뻔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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