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 風,造,關... (32)

내가 좋아하는 공간 5> 6. 허허로운 공간(2)...110320 | 건축 - 風,造,關...
姜武材 2011.03.20 10:48
앞이 탁 트인 바위 끝에 있는 용선대 석불의 모습은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반야용선의 뱃머리에 선 부처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런 느낌은 멀리서 보면 더 여실히 느낄 수 있지요. 그래서 이곳 이름도 용선대라 하였을 것입니다.
용선대...
그림으로 불전으로 반야용선을 표현한 곳들이 적지 않지만,
하나의 불상으로 반야용선을 뜻하는 용선대란 이름을 얻은 곳은 극히 드물지요.

불전 자체를 반야용선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이걸 형상화 시킨곳은 드물지요.
이런 틀을 갖춘 건물이 몇 있는데, 얼른 생각은 나지 않고,
그나마 언듯 생각나는 통도사 대광명전도 불전앞에는 용머리를 조각했지만
불전뒤까지 온전히 꼬리를 조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이곳 용선대는 용의 조각없이도 용선대란 이름을 얻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는지 공감할만 하다 생각됩니다.
저도 주저없이, 의심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피안의 서방 극락세계를 인도해도 좋고,
사성제의 苦-集을 滅하고 道에 이르는 길이어도 좋고,
용선대에 앉아 허공을 가르는 돌부처의 부동(不動)에서
실로 생동하는 기운들을 느낄 수 있으니,

용선대라 이름붙인 그 어떤분과,
이 곳을 점지했던 또 다른 분,
그리고 그곳에 이런 얼굴의 돌부처를 새길 수 있는 분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한참 생각했었답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그를 알아주는 사람에 대한 기다림,
그들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그리움...


ㅎㅎ
그런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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