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여행-趣,美,香... (141)

문경/상주/예천 지역 석탑 2> 문경지방 석탑과 문경/문경새재...1505 | 탑여행-趣,美,香...
姜武材 2015.05.17 11:13
문경 봉암사는 봉쇄수도원처럼 일반인이 들어가기 힘든 곳으로 압니다.
무재님 덕분에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북쪽의 누각이 팔작지붕인 것이 이채롭습니다.
화엄종 계통의 절집은 누하 진입해서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건축에 대해서는 까막눈이지만,최근에 다녀온 은해사 백흥암의 극락전은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백흥암 극락전의 팔작지붕을 이루는 목재들이 수학공식처럼 촘촘히 맞물려있는 것이 멋졌습니다.
예전 초등학교 다닐 때,문경이라는 글자를 쓰여진 운동복을 입고 체육을 가르치시던 훤훤미남의 다른반 선생님이 문득 떠오릅니다.
봉암사...
구산선문 중 희양산문(지증대사는 유일하게 당나라 유학을 다녀오지 않고 산문을 열었죠?)의 본찰이면서,
현대에 들어와서는 성철스님의 결사족적까지 남은 곳이니,
희양산 아래 자리부터, 문화재, 그리고 사람들의 향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절집이죠.
다만 아쉽다면, 일년에 한번, 석가탄신일에만 개방하는 점...쩝
저도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봉암사는 제법 너른 터에 있지만, 영남지방의 전통 때문인지 누하식 진입을 유도하는 남훈루가 있고,
남훈루에 들어서면 현재의 주불당이라 할 수 있는 대웅보전이 있고,
그 서편으로 초기의 금당으로 보이는 금색전 앞에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계신 곳이란 의미에서 금색전은 대웅전과 같은 의미고, 실제 금색전 뒤쪽에는 대웅전 편액이 그대로 달려 있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리고 안에는 비로자나불이 계시고...^^

삼층석탑 외에도
얼마전 국보로 승격된 지증대사적조탑비(최치원의 사산비명 중 하나)와,
최근 목탑으로 재해석 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된 극락전(목탑 유구 위에 사모지붕에 겹처마를 지닌 독특한 형태)을 비롯,
지증대사승탑, 원오대사탑과 탑비, 그리고 마애불까지,
희양산을 배경으로 둘러보면서 마음 비우기에 충분히 깊게 자리한 곳입니다...

백흥암 극락전에 다녀오셨군요.
처마가 정말 시원하지요?
비교적 좁은 안마당, 요사채 등 좌우건물이 있음에도
그들 지붕 위로 불쑥 솟아 뻗어 올라가는 처마의 힘은
학의 날개라 말하기엔 힘이 넘쳐,
장중하다 해야할지, 장쾌하다 해야할지 정말 시원시원한 눈맛이었던 거 같습니다.

스님들 몰래 카메라 누르던 생각에 괜시리 웃어봅니다.
그곳도 약간만 통제하면서 개방하면 좋을텐데...
두세번에 불과하지만 갈 때마다 드는 숨바꼭질이 더 생생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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