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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평화롭다...1708 | 탑여행-趣,美,香...
姜武材 2017.08.26 17:26
석가탑과 다보탑을 잘 구경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절집의 전각에는 툇마루나 쪽마루 같은 친교나 휴식의 공간은 없는 거 같습니다.
천연 그대로의 햇빛과 어둠 그리고 땅이 있습니다.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절집 건축에 대해 설명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美의 순례객이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해당 전각 지붕의 선이 등지고 있는 山을 가리지 않을만큼 있을 때 평온함을 준다는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신라시대 당시의 대웅전 마당과 회랑은 어땠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늦었습니다... 발해님...☞☜ ^^

발해님 말씀대로 절집 전각 중 친교나 휴식을 위한 툇마루나 쪽마루가 부족한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주요 금당앞에 배치된 누각들이 그런 역할을 대신하지 않나 싶습니다.
봉정사/운문사/선암사/통도사(영산전 앞)의 만세루나,
부석사의 안양루, 화엄사/금산사의 보제루, 해인사의 구광루, 동화사의 봉서루 등이 그런 거 같습니다.

다만 성역이라 불릴 금당(대웅전, 보광전 등)은 부처(깨달은 자)가 바라보는 것을 중시했으니
관람자들은 세상을 등지고 부처에게 시선이 향하게 툇마루가 없었을 거고...
관람자들이 쉬면서 성역과 세상을 번갈아 볼 수 있는 공간은
금당 건너편의 누각건물에 그런 기능을 만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건물들은 누각건축으로,
앞뒤가 틔여있어 부처와 세상을 모두 볼 수 있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때로는 시원한 조망을 위해 수종사처럼 신설된 누각도 있고,
올라가는 것이 금지된 부석사 안양류 대신 무량수전 배흘림기중에 기대어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쪽이 막혀 있는 화엄사 보제루에서는 안마당을 바라봐야하고...

금당 뒤편에 배치된 강당이 어느 순간 금당 안마당 전면에 배치되고,
요즘엔 종무소나 유료찻집의 기능까지 병행되는 거 같은데다,
올라가는 것이 금지된 누각도 많고, 신발도 벗어야 되고, 스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괜히 긴장해야 할 거 같고...
화암사 우화루를 보며 느낀 것처럼 결국 친교나 휴식에 친절한 공간에 인색해진 건 사실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천연 그대로의 햇빛과 어둠, 그리고 땅의 공간으로 해석하신 발해님의 의견엔 공감합니다...ㅎㅎ)

보수된 석가탑 보기 좋지요?!
신라시대의 금당 안마당과 이를 감싼 회랑...
한번더 상상해봅니다...

건강하시고요~~~^^*
무재님의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누각을 지나 만나는 金堂은 높은 곳을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더해 주는 거 같습니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빛의 교회'라는 건축물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각 아래로 들어갈 때 순례자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고스란히 홑몸이 됩니다.
내닫은 金堂의 뜨락에서 쏟아지는 햇살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무재님께서 누각에서 부처와 세상을 모두 볼 수있다고 말씀하시니, 원융회통(圓融會通)이라는
한자가 떠오릅니다.
얼마전 경주에서는 日本 아스카엔(飛鳥園)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 사진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유리건판 사진으로 석가탑, 감은사지, 원원사지, 화엄사의 옛모습을 어렴풋이 그릴 수
있었습니다.
원융회통...ㅎㅎ
그렇게 누각에 서서 바람을 향해 마음을 열어봅니다.
어디가 제일 기억에 남을까...
요즘 발해님 덕분에 짬이 나는대로 사찰의 누각건축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는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이런저런 그림 그려보는 게...ㅎㅎ

년말,
조금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판단미스...ㅠㅠ
경주에 그런 전시뿐만 아니라도 한번쯤 가볼거라 생각했는데,
꼼짝 못하고 있네요...

추워진 날씨, 건강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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