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904 최종호 끝끝내 성급(性急)보다 넘치느냐 누가 성가시게 되묻고자 서성이느니 차라리 귀 막고 주무시는 그 흔한 무덤까지 돈다발 빼곡히 쌓아올린 미급(美級)이라 해도 풀풀 날리는 티끌보다 나을게 없어 멋인 듯 맛도 아닌 것이 도리어 세상(世上)을 잠재우고 정녕 세월(歲月)을 ..
사랑-897 오늘도 그대 빛나는 꿈은 안녕(安寧)하신가 케케묵은 인연(因緣)이 아니면 어떠냐고 군불 타는 우연(偶然)이 아니면 어쩔 텐가 지난밤 지새우던 이야기가 묵어간 이부자리 잔인(殘忍)한 그리움만 엮어 둥지를 틀고 날카로운 고독(孤獨)이 슬며시 모여 사는 우리들의 전설(傳說)은 ..
사랑-884 그대는 강(江) 건너 불타는 성(城) 나는 불 구경 애타는 깃발 보란 듯이 휘날리다가 방랑(放浪)의 등봇짐 챙겨 떠나는 편도(片道) 나그네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날카로운 여행(旅行)처럼 두려움이 쟁쟁(錚錚)한 난공불락, 나의 봄은 어디 있나 유심(唯心)히 들여다보면 초라한 불혹..
최종호 12:43|yozm [Daum블로그]사랑-1023: 사랑-1023 오락가락 비 오는 아파트 화단에 노란색 장미 한 송이가 피었다 혼자 있다고 두리번 눈길을 주었지만 나이만큼 챙겨둔 체험이 맞다면은 6월에 피는 것이 천륜(天倫)인데 하필 쌀쌀맞은 9월말에 외롭게 피었나 외로움은 식물도감도 무시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