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경주이씨 시조 알평공(謁平公) 할아버지 참배여행에 다녀왔다. 우리지역 종친이 50여명은 될 터인데 겨우 18명이 모였다. 저조한 실적이다. 해마다 모이는 종친들이 줄고 있다. 늙은 분들은 하나 둘 사망하거나 늙어 기동이 불편해 못나오고, 새로 들어와야 할 젊은이들은 해마다 ..
아산병원 로비에서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로비, 그 큰 홀에서 여자가 침을 뱉고 다니는 것이다. 아니 여기서 침을 뱉다니. 설마 내가 잘 못 본 것이겠지 하며 지나치려는데 하얀 침이 바닥에 붙어 있는 것이다. 그녀가 지나간 족적을 따라 멀직멀직 몇 개의 가래침이 확실히 보이는 것이..
컴퓨터 입력방법이 명령어에서 마우스로 바뀌는 시기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너무 빨리빨리 속도전을 좋아하는데 이건 아니다. 인생이란 급히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천천히 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패스트 후드 대신 스로우 후드, 조기 교육에서 대안 교육으로, 가난 탈..
봄이다. 로드 킬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요즘은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야생 짐승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고라니. 며칠 전엔 고속화 도로 옆에 주저앉자 우두커니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는 어린 고라니 한 마리를 보았다. 엊그젠 시골길에서 자동차에 스친 고라니 한 마리 길옆에 버려..
세상을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도움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일은 더욱 힘든 일이다. 세상살이에 공짜는 없다. 따라서 언제나 일하고 일한만큼 먹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고 세상의 이치이며 누군가 대가..
손녀 백일잔치에 아내와 장가 안든 둘째 아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둘째 아들의 입장에선 손아래 동생이 장가를 들어 딸을 낳고 그 딸의 백일잔치에 참석한다는 것이 썩 기분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거기다 마주 대하기 여간 거북하지 않은 사돈댁 식구들을 마주 해야 하며, 가뜩이나 ..
며칠 전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이여사가 자기 멋대로 인건비를 책정해 버렸다. 책임자인 내 의견을 묻지도 않고 과장의 봉급은 적게 자기 것은 많게. 작년에도 그랬었다. 그렇게 책정해 놓았었다. “이렇게 했어요.” 내게 이런 통보 한 마디로 얼버무리고 지나려 했었다. 아무리 생각해..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면 많은 사람들을 정당에 입당시켜야 한다. 이름 하여 진성 당원. 내가 천거한 진성당원이 많을수록 공천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공천을 받아야만 선거에 승리한다. 매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선 듯 입당하는 수도 있지만, 믿었던..
우리는 바다를 그리워한다. 바다는 부정할 수 없는 영원한 우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바다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어 마지막 도달되는 곳도 바다다. 그리하여 시작과 끝이 바다다. 아주 먼 옛날 생명체의 시원, 육상동물이 바다의 단세포로 살고 있을 때, 단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