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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시골이야기 (472)

오라버니 농장 안이실에서 | 시골풍경,시골이야기
반달 2013.06.19 05:24
원두막 둘레로 보이는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군요.
무을에 갈 때마다 초록빛 정원과 채소밭의 채소들의 자람을 보는 것으로만으로도
무척 행복했는데 요즘은 가슴이 아프답니다.

무슨 이유인지 신나게 자라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던 방울토마토가 한포기 두포기 죽어가더니
지난 주말에 마지막 한포기까지 다 죽어 버렸고
겁나게 자라 많은 꽃을 피우고 있던 가지도 한 포기씩 시들고 있고
많은 고추를 달고 있는 고추마저   또 한 포기씩 시들어 가고 있고...

처음부터 그랬으면 모르지만 잘 자라다가 왜 갑자기 죽어가는 건지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정성을 쏟았는데...

토양살충제를 뿌려주고 유박 비료를 주고
모종을 심었고 복합 비료도 주고
수시로 물을 주고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왜 밭이 죽음의 땅이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니 더 답답합니다.

토마토가 죽은 곳에 콩을 심었는데
콩마저 죽으면 어쩌나? 불안하기만 합니다.

무을 가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피아노 명곡들도 치며 행복해 했는데
요즘은 온통 밭에만 정신이 가 있고
가슴이 타들어만 갑니다.

그래도
과수원에서 열매를 키워가고 있는
사과, 배 등 과일나무로 자신을 위로하곤 합니다.
무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안이실이라는 마을입니다.
무을 용포 경계지역이구요.
옛날엔 30여가구가 사시다가 지금은 도시로 다 떠나시고 80중반을 넘기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만 살고 계시는 청정지역 산골이지요.
여긴 더워도 안이실엔 가면 시원하답니다.
온도 차이가 좀 납니다.

공들여 키우던 곡식들이 죽어가면 정말 속상하지요.
혹시 밑거름이 너무 세게 들어 간게 아닌지요.
제초제는 치지 않았을거구요.
밑거름을 너무 세게 넣고 비닐을 쒸워 놓으면 가스가 차서 곡식들이 시들시들 해지는 걸 보았어요.
과수원 열매들도 약 치지 않으면 벌레들 때문에 쉽지 않아요.
자연 농법으로 농사 지을려니 늘 풀과의 전쟁 벌레와의 전쟁입니다.
조금 지나면 땅이 왜그런지 알게 되겠죠.
저렇게 바깥에서 먹는 점심은 밥맛이 아니라 꿀맛이지요.
제가 열다섯살까지 고향에 살 때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저렇게 점심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여름철에 무슨 반찬이 있었겠어요.
그래도 그 밥이 어쩜 그렇게도 맛이 좋았던고...ㅎㅎㅎ
농촌 풍경을 보면 60년전의 제 어릴적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무념님! 꿀맛 맞아요.
저희 둘째 오라버니 농장에서 산을 좋아하고 약초를 좋아하는
아낙들의 모임날이기도 합니다.
백숙을 해가지고 와서 맛나게 먹었지요.
늘 만나도 편한 도반들이기도 합니다.
무념님께선 시골 풍경들을 많이 간직하고 계시네요.
함께 일하고 먹는 음식이
최고의 음식인 것 같습니다..
맛난 음식을 보며
침만 흘리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정겨운 분들과 맛난 점심을 드시네요.
비피해는 없으신지요?
이번에 평창에 비가 많이 왔어요.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장마철 잘 지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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