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오는 봄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봄은 성큼 성큼 다가와 온갖꽃들을 피워 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맞이를... 아직도 마음 언저리가 멍울 맺힌 듯 툴툴 털어내지 못하고 살아온 시간들이 아련하기만 한데 계절이 오고 가는 중에도 뭔가 해야할 일들이 있다는게 다행이지 ..
오늘도 변함없는 하루의 일상이 아침 햇살과 함께 주어졌다. 나날이 큰 변화없이 맞이하는 날들이지만 챙겨가야 하는 꼬꼬네랑 강아지들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소일꺼리가 있고 언제고 만나서 소통 할 수 있는 정겨운이들이 있음도 자유롭게 자연과 벗 할 수 있음도 무슨일이든지 ..
귀농 9년차 시골로 이사와서 공들여가며 살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서툰 시골살이긴 해도 참으로 기쁘게 행복하게 보낸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함께 할 수 있는 동행이 있어서 산과 들로 향하는 발걸음이었는데 이젠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어 뭘 ..
시골살이 긴 겨울나기는 쉼의 시간입니다. 쉴 휴(休)자에는 인간과 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인간과 나무가 친구처럼 자연의 섭리 속에 함께 서 있을 때 진정한 쉼이 가능하다네요. 책갈피를 넘기면서 쉼의 여유로 긴 겨울나기를 하다가 위로가 되는 어느 신부님의 글귀를 만났습니다. 용..
얼마만에 들어 온건가 불방을 닫아 놓고 지낸 시간들이... 사별의 아픔을 감당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누군가가 말했던가 시간이 약이라고 그 말이 이젠 조금 고개가 끄떡거리는 걸 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그동안 격려와 지지로 힘을 실어준 모든분들께 새해 인사를 드..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서울 병원 나들이가 일상이 되어 버린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의 쉼의 공간이 빈틈이 없을 만큼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창밖엔 눈이 내리고... 진료 끝나고 오후에 내려가는 길엔 눈이 펑펑 쏟아지더니 금새 눈꽃이 피었다. ..
2013년 12월 12일 2004년 시월에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열 흘정도 입원하고 퇴원하여 투병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때만 해도 그리 암환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았다. 지금은 조금만 둘러 보아도 암환자 만나는게 너무나 쉽다는 생각이 들정도니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들이 너무 스트레..
언젠가 부터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되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픔을 다 헤아려 드릴 수 없어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됨도 그 아픔 언저리에 머물면서 보낸 세월이 그저 이루어진게 아님도 알아 갈 무렵 저도 상실의 아픔을 겪어내야만 했습니다. 열심..
기나긴 병원 생활의 여정을 끝내고 아이들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 보내고 그동안의 지나온 일들이 꿈만 같은 시간들이었다. 남편을 떠나 보낸지도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남편의 흔적들로 울컥거리기도 하지만 언젠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