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적설은 오래도록 볼 수 있습니다. 만년설이 되어 초 여름 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뷰 가 좋아 못 떠나는 집, 집이 있어 참으로 감사하다. 스무 해의 계절은 가고 몸과 의복은 낡아지는 외로운 이민자의 삶이지만, 마음의 갈등과 아픔을 극복하며 그래..
정월이다. 새해의 날도 변함없이 가고 있다. 나의 시간은 죽지 않고 궤도를 탈출하지 못 한 체 그대로 돌아가고, 집안의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는 가장의 입장, 그 도 힘들어 한다. 큰아이 목적의 포부를 다 펼치지 못하고 죽이며 살아가는 무거운 어깨, 그 모습도 마땅치 않아 하고, 작은 아이 아직은 어..
엄청 시리, 대폭 활인하는 마켓에서 20KG쌀자루 몇 포대를 사다 놓으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눈 쌓인 겨울 나무에 기대어, 쌀이기를 쌀이 내리기를 바람한 슬픈 얼굴이 있었다. 나는 어느새 가난의 마음에 무심해지고 싸늘한 겨울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어느 누구든 가난 때문에 아프진 말아다오 부디. ..
2011년, 새해의 문으로 들어섰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축복기원 드립니다. 대설 추위로, 혹독함에 등 시린 겨울이 길게 이어집니다. 냉랭, 싸늘한 기온에 움 추려 드는 우리 육신은 여전히 고단하지만, 지난 2010년을 훌훌 털어내고 새로운 비전의 목표로 도약하..
초승달. 가을날 마른 나뭇가지 위에 걸려있다. 어둠이 빨리 찾아 드는 계절 북미주의 싸늘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저녁나절에 두 친구가 티타임을 갖자고 방문, 차를 타고 반시간을 달려 도착한 분위기 좋은 찻집, 코쟁이들로 붐빈다. / 코쟁이; 서양사람 블루베리 파이, 호박 파이, 치즈 케잌 각자의 티 ..
사랑하는 딸아 안녕? 사위도 안녕. 잘 도착했니? 잠시 집을 떠나는 즐거움이 너에게 행복한 여행으로 보내지길 바란다. 고운 추억 들 많이 만들거라. 그 동안 회사 일에 지친 너의 어깨를 활 짝 펴, 얼어 붙은 심신의 고단함을 따듯한 해변에서 녹이렴... 네 반쪽에 어리광 많이 마니 부리고, 맛난 멕시..
사랑하는 아들에게 오래전 보낸 편지. “한 시간이 잃어질 때 생의 일부가 파멸된다.”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흐’ 의 유언으로 관 뚜껑 위에 썼던 유명한 글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경험에서 지혜를 배우고, 지혜 있는 민족은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며, 역사의식이 바로선 사람은 대 자연 우주의 주..
산책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네 동갑내기 친구 “에 피” /그는 그리스에서 17살에 이민 오다. 작년에 26년을 일한 직장을 얼리 리타이어. 그녀의 전 직업은 호텔 메인 쿡. / 그녀는 나의 등산 친구. 그와 오래도록 이웃하며 동행해온 산책길, 오늘은 축축한 날이다. 언제나 그렇듯 큰 보온 컵에 연한 커피..
아버지 제사, 추도 기일이다. 뿌옇게 흐린 날. 마음 깊이 고여있던 죄스러움이 나의 눈물을 훔쳐내다. 강변의 나무들 모두 빛 바래듯, 이젠 살아생전 아버지기억도 희미 해져 바래지다. 자식 된 도리를 다 하지 못했기에, 나는 언제나 가슴으로 울어야만 한다. 소복한 탐스러운 국화화분을 사 들고 낙..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는 이 시점에 너의 반쪽, 맞이하는 순간, 그리고 영원히 신의 가호와 은총을 기원한다. 사랑하는 조카 00야! 지금 고국의 시간은 자정을 지나고 있겠지? 시월 구일, 토요일 한글날 너의 ‘인륜지 대사’가 있는 날. 이모는 새벽잠을 깨어 네게 E. mail 을 쓰고 있다. 언제나 전화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