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린 뜰

디카세상 (33)

25
2006/09
메밀꽃. | 디카세상
햇빛 2006.09.25 19:53
햇빛님~~

아이고 달빛아래 은은히 빛나는 메밀밭이 님을 맞이 해주었으면
좋으련만 달빛이 없어도 친구가 생각나고 정많으신 할머니도 생각나고
조금씩 조금씩 깊어가는 가을따라 추억으로의 여행을 하셨네요.
잘 지내시죠 햇빛님~
달빛이 가득했으면 할머니가 아닌
친구들이 생각 났을겁니다
오랫만에 할머니생각 많이 한 밤이 었어요.
메멜꽃이 달빛에 더욱 하얗게 비추이는 풍경은 이제 소설 속의 풍경일 터이고
햇빛님은   메밀 꽃에서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난 메밀 꽃에서 가난을 봅니다

서럽게 서럽게 부둥켜 안고 살아 낸 가난의 흔적
..
메밀은 가장 늦게 심어서 가장 늦게 걷우고
가장 척박한 곳에서 나고 자라서 허기를 채워주는 구황식물의 하나지요
가장 늦게 심는다는 것은..   다른 작물을 심을 기회를 다 놓치고 -대개 가뭄으로 인해- 묵는 땅을 그냥 놀릴 수 없을 때 심는 작물이라는 뜻.
보잘 것 없는 그야말로 모난 모밀=메밀이지만 그런대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
서민의 주린 배를 채워 준 귀한 존재지요..

근디 난 왜 이리 멋대가리 없는 말만 지껄이는게야 -
좀 감성적인 말을 못허고서...끌끌..
가난..
누구나 어렵게 자랐지요
농사를 지으면서도 흰쌀밥보다 꽁보리밥이더 친했고..
할머니 빈 땅에 심으신 메밀은 배고픈 시절 요긴한 밥 대용이었지요.
어떤사람들은 어릴때 많이 먹은 음식을 싫어한다던데
저는 그 음식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할머니 말씀하셨지요
죽으면 썩을몸 아껴 무엇하느냐고,,땅 놀리면 죄다 하셨지요
살면서 그 말씀 갈수록 뚜렸해집니다
허브랑님
그 할머니가 깜깜한 메밀밭에서 그렇게 생각났어요
지독하게 가난했고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던 호미를 닮은 꼬부랑 할머니, 울 할머니가요.
그러셨군요..
햇빛님께도 특별한 할머니와의 정이 남아 있나 봅니다
제게는 엄마보다 더 진한 외할머니와의 정이 아직도 남아 있지요
..그 분 땅으로 돌아 가신지 3주기가 지났습니다
아쉬움이 ,,그리움이.. 절절 합니다
버거운 삶이었는데 어찌 지난 날은 아름다움으로만 각인되어 있는 것인지..   그립습니다
이제는 뵈올래야 뵈올 수도 없는 그 분이 하냥 그립습니다.
오고..가고..
자연의 섭리인걸요
그리움만 가슴에 남아 있네요.
전 시골에서 자라도 농사를 안지어 그런지 메밀 같은 것을 잘 몰라요..그리구
친가나 외가나 할아버지 할머니 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 그런 할머니의 정이 부럽더군요..
특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진도 없어 얼굴도 몰라요...

그래서 누군가 할머니와의 어린시절 얘기하면 너무 부러운거 있죠..^^
불행하십니다.ㅎㅎ
농사꾼의 딸인 걸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덕분에 자라는 모든 작물들 직접다 경험했어요
살아가면서 가슴 깊이 간직된 그 모습들이
큰 재산이고요.
눈에 선한 그 모습들..자연과 더불어 사는 진정한 아름다움일 생각합니다
날씨..바람..다 읽고 농사를지었어요
어른들의 지혜 저는 잘 모르지만, 그래서
존경합니다..
늘 가슴 저미는 그리움을 일깨워 주시네.
때론 고향 이야기로,
때론 아버지 이야기로,
그리고 시어머님 이야기며,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메 이야기까지...
그리움 켜켜히 쌓여 목메이게 불러보는 할메
내게도 햇빛님의 할머니 같으신 할메가 계셨는데...
할매..
제가 둘째를 낳았을때 너무나 좋아라 하셨어요
굽은 허리로 내 아기들 업고 마실도 나가시고
우리손녀가 아기를 낳았다면
대견해 하셨지요
사남매 맏며느리로 시집올때 할머니 제 손잡고 그렇게 우셨어요
엄마보다 더.
그 할머니 많이 생각난 밤이었어요
이쁜 울할매.
어쩜 둘째 낳았을때까지 사셨으니
그래도 님은 할메에게 기쁨 가득 드리셨네.
맏손녀인 내가 시집갈때
나 떠난 등뒤에서 그렇게 우셨다던 우리 할메는
손녀딸 이쁘게 사는 모습 보시지도 못하고
6개월후 먼길 떠나셨는데...
늘..웃으시고.
늘 ..등 다독여주시고..
내 남편에게 "자네사람이네..아껴주시게.."
그 말씀 귀에 쟁쟁합니다.
울 할매.
그래, 하얀 메밀꽃속에서 할매냄새 맞고 왔어요?
톰방톰방 눈물 떨군건 아니고?
담에 할매보러 나랑 같이가요.
몽알몽알 맺힌 저 꽃이 왕소금 뿌려놓은듯..ㅇ이 아니라
나는 울 할매 둥에 돋은 땀띠로 보였어
땀띠..지금도 그 생각하면 눈물이 핑도네..
그대는 못속이겠네 ㅎㅎ
가을속에 내린 눈꽃이라 하더이다.ㅎㅎ
노을인 메밀꽃 필 때 만났던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기차안에서 여고 때 만났는데 차창바ㄲ으로 보이던 메밀꽃이 어찌나 이뿌던지......

잘 보고 가요
메밀꽃에 고운 추억 담으셨네요
아름다운 가을날 첫 사랑 그님을 생각하시며
여행을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메밀꽃 보고 싶습니다.
모여있으니 폼이나는 꽃이지요?
메밀묵은 어느 부분으로 하는 것인지...ㅎ..
몰라요~~

꽃지고나면 삼각형 열매 맺혀요
그 열매 맷돌에 갈아서..
울 엄마 그렇게 만드시던데
아~~ 먹거싶어라.^^*
아~~
그 열매로 만드는 것이군요?
몰랐답니다.
하나 배워가네요?
좋아라~~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위에 사진 자세히 보시면
꽃속에 뽀족한게 보여요..아이보리색
그 녀석이 메밀이지요
익으면 갈색으로 변해요.
고향 하늘과 할머니와
메밀꽃......
햇빛님에게 소중한 인연의 끈이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나봅니다~
밤에 메밀밭을 찾아갈때만 해도
할머니가 생각나리라 상상도 못했어요.
막상 저 모습 대하고 보니.ㅎㅎ
끈끈한 연결줄..그것이었네요.메밀은
그렇구나아~!
나..아직 메밀꽃 한번도 못봤는데..
온 밭을 수놓은 메밀꽃 사진을 보구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정말 어린시절 숨바꼭질 하고 놀 수 있는 그런 곳이었구나..
할머니 품처럼 포근한 곳..

햇빛님 할머니 품에 나도 안겼다 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연희님 숨으면 아마 못찾을껄.
꽃피어있는 시기가 짧은 작물입니다
필때..많이 봐야하는데..
갑자기 메밀묵 먹고 싶어라.ㅎㅎ
..
울 할매품 따스하지요.
예전엔 그랬습니다
외할머니 저희집에 오실때 메밀껍질 한 자루씩 가져오셨지요
어릴때 우린 모두 메밀껍질로 된, 소리나는 벼개로 장난을 치고 했었지요.

왜 흰눈에 빗대지 아니하고 왕소금에 빗대였을지요.
왕소금..제 생각으로는요
중간에 보이는 하얀 메밀열매가
소금결정처럼 생겼어요.
일찍핀 녀석이지요.ㅎㅎ
꽃과 열매 함께있는데
달빛에 비치는 반짝이는 모습이
소금이 반짝이는 것 같아보여요.
맞나???


앞산...
산골 노부부가 일구어 놓은
밭에도 가을 햇살을 타고 메밀 꽃이
벌나비를 모으고 벌나비도 덩달아 신이난
모습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메밀꽃은 간혹 보이고
이름모를 뜰꽃으로 가득한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얀꽃으로 가을을 맞이 했는데....
노부부 눈이 어두워서 풀을 뽑지 못했는지....
그도 아니면 이젠 기력이 쇠진해진 탓인지?....

어두운밤 하얗게핀 메밀꽃에서 보일듯 말듯
어렴풋이 미소짓는 어머님 모습을 그리고 갑니다.
저녁 어스럼에
저 꽃은 환상적이지요.
..
노부부 이젠 심고 가꾸기엔 너무 힘에 부치시나 봅니다
농사꾼이 자기 논밭에 풀나는것 만큼 가슴아픈 일 없을텐데..
짠..하네요.
이뿌고
아련한 추억 간직하고 계신님..좋습니다..전 그런추억이없어요...메밀꽃도 흔하지않구요....
어린날 추억은 제게 큰 재산이지요.
아무도 목 가져가고..그러나,
함께 공유할수있는.ㅎㅎ
전에 어느 님이 봉평 여행가서 찍은 메밀꽃밭을 보면서
그 하얀 꽃 밭 위에 몸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가까이서 본 메밀꽃은 저리 생겼군요...

음악에 오늘 밤 잠 못들 듯...^^*
정원에 밤새 불밝혀두고
귀뚜라미랑 놀면 되지요.ㅎㅎ
나도 갈걸.^^*
이쁜 추억이네요.
그 기억을 더듬어 밤길을 마다않고 찾아가시니...
할머니께서 보살피고 계셨을 겁니다.
그랬을까요?
그 깜깜한 밤길.
처음 가는 낯선밭
넘어지 ..피나고
뱀이 잠자고있었을 수도..
사실 넘어지면서 카메라가 돌에 부딪혔는데
집에와서 보니 무사하더군요
약간의 훈장은 달고...ㅎㅎ
메밀밭에서 할머니를 생각하셨군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갑자기 햇빛님의 글을 통하여 잊었던
할머니와의기억이 새롭게 회상됩니다.
어릴때 할머니와 생활을 특히 많이 했기 때문이지요.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잠시 4대가 한지붕밑에 같이 생활한적도 있습니다.
증손녀,손자 업으시고 좋아 마을 다니시던 모습이 손에 선합니다.

이제 4대가 한지붕에사는 모습
찾기 힘들겠지요.
할머니 따뜻한 기억이 가득한 분이시지요.
마음시릴때. 엄마처럼 생각나요.
흔적이 보여 들어 왔더니..짧은 단편의 글이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얼마전 이불꽃이란 인형극을 보았거든요
요즈음 메밀꽃이 한창이라 메밀꽃 구경하려고 왔다가
감동적인 글을 읽고 갑니다
할머니가 곧 나이겠죠..
그럼요
할매
잔잔하게 뜨오르는 울할매
올해도 매밀은 하얗게 피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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