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5-산과들
산과 들에서

기타사진 (444)

암각서 | 기타사진
부엉이 2017.02.16 07:49
무릉계곡 암각서는 정하언 삼척부사와 채제공의 글이다. 아래 시문이 채제공의 번암집에 전한다.

첫번째 시문:   ◎ 무릉석상(武陵石上): 채제공 저



옥호 공이 와서 무릉계곡 바위 위에 같이 앉았는데, 백운

상인도 함께하였다〔玉壺公至 共坐武陵石上 雲上人亦與焉〕



한낮 꿈속에 상봉하여 기쁘다가 / 午夢相逢喜

정말로 만났으니 기쁨을 알 만하지 / 眞逢喜可知

지저귀는 새 아래 앉아 환담하고 / 坐談啼鳥下

늦은 봄꽃 필 제 거나하게 취하네 / 微醉晩花時

물은 무릉도원에 이르러 굽이돌고 / 水到仙源複

시는 말 머리에서 이루어져 기이하다 / 詩成馬首奇

사군은 원래 성이 정씨인지라 / 使君元姓鄭

가는 곳마다 항상 스님이 따르는 구려 / 在處輒僧隨



두번째 시: 중방무릉(重訪武陵): 채제공 저

거듭 무릉을 방문해 시를 읊어 옥호에게 올리다.

〔重訪武陵 吟奉玉壺〕

견여 타고 멀리로 흰 구름사다리 밟고 가니

/ 肩輿迥踏白雲梯

낙엽 쌓인 오솔길에 바스락바스락 소리 나네

/ 屑窣聲生積葉蹊

숙취도 아니 깬 채 누대 술자리에 모였는데

/ 宿醉未醒凝榭酒

이번에 다시 와서도 무릉계에다 마련했네

/ 重來猶辨武陵溪

산사는 맑은 남기 모인 곳에 홀연히 숨었고

/ 花宮忽匿晴嵐聚

고운 나무는 지는 석양에 불처럼 타오른다

/ 錦樹交蒸返景低

스님은 오대로 떠나고 그대 또한 병이 나서

/ 僧去五臺君又病

동문 쓸쓸해진 가운데 뉘를 끌고 노닐거나

/ 洞門蕭瑟欲誰提

언젠가 정옥호공과 함께 호계(虎溪)의 동문(洞門)에서 백운 상인(白雲上人)과 삼소회(三笑會)를 만들기로 약속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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