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으로 24절기 중 춘분 다음의 절기다. 보통 한식(寒食)과 같은 날인데 올해는 하루 전날이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이라는 속담도 있다. 청명의 금정산은 고향의 봄 산이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만개한 벚꽃이 바..
새벽부터 봄비가 내린다. 봄비는 축복이다. 오늘은 곽교수 아들의 결혼식이다. 열흘 전에 곽교수가 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플로라에 가져왔다. 이 번 겨울은 서로 바빠서 만난 지 서너 달이 되었다. 이웃도 이렇게 자주 만나지 못하니 먼 친척이나 친구들은 더할 것이다. 내가 바쁜 이유는 ..
40년지기 곽희섭형이 칠순 기념으로 벼르고 벼르던 책을 출판하였다고 보내왔다. 형은 20여년 ‘근하신년’의 엽서를 많은 지인들에게 보내는 뚝심의 사나이다. 많은 책을 읽고 좋은 책을 모으는 형은 그 동안 모아둔 엄청난 자료의 일부를 『황금 지팡이』(도서출판 한길)란 이름의 책으..
이름을 날린 선사들의 말을 음미하고 해석한 글이다. 가치란 세상 사람들이 제 필요에 따라 만든 것, 세상의 가치에 얽매이기보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하고 그것에 따라 사는 것이 더 나은 일이다. 세상의 상당한 부분은 보고 싶은대로 보이고. 듣고 싶은대로 들린다. 망상이란 마음의..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우간린 이 책을 2016년에 읽고 또 읽었다. 책이 재미있다거나 잘 쓴 글이어서도 아니다. 공자를 통하여 나의 삶을 반추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간린은 중국의 경제학자이면서 인재개발 분야의 일인자로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공자의 제자 자공을 통하..
어제는 뒷산에서 진달래를 보았다. 자연에서 봄을 가장 아름답게 부르는 것은 아마도 진달래일 것이다. 저녁 11시 전후에 잠들면 새벽 5시 전후에 잠이 깨인다. 부산대학교 운동장에서 조깅을 하고 집에 와서 목욕을 한다. 이 때가 하루중에서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다. 지금은 젊을 때 보..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경칩이다. 경칩(驚蟄)은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뜻을 지닌 절기이다. 이를 계칩(啓蟄)이라 하는데 한나라 무제의 이름인 계(啓) 자를 피하여 놀랠 경(驚) 자를 써서 경칩(驚蟄)이라 부른다. 성급한 개구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뛰어나와서는 간혹 ..
2월은 입춘과 우수 절기가 있어 봄을 맞기에 바쁘다. 보통 설명절이 있어 가족들이 모여 반성과 새로운 다짐들을 덕담으로 주고 받는다. 자연과 인간은 계절의 변화에 기쁨을 주고받는다. 지난주는 고성에서 도라지밭 잡초뽑기, 키위밭 전지한 가지들 정리하여 버리기, 낡은 지지대의 철..
설날이라 제자가 찾아왔다. 그는 사대부고에서 3학년 담임반의 학생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 없이 온천시장 노점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아들을 예의바르고 씩씩하게 키웠다. 이젠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서울에 집도 장만하여 딸을 대학에 보낼 어엿한 가장이 되었다. 어쩜 제자라기보..
삼십대에 종주하다 혼났던 기억이 생생한 덕유산을 다시 오른다. 올해는 한라산에서 설동에 도전하려 했으나 눈이 적다고 허가를 받지 못하여 덕유산으로 바꾸었다. 짐을 지고 올라온 고달픔도 소주 한 잔에 날려버린다. 새벽을 밝히는 하현달은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달래고 있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