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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의 후기 (46)

역사란 무엇인가? | 인문학 강의 후기
pumpkin 2013.11.11 03:07
나도 역사를 좋아한다.
역사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또 그것이 팍션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이라는 것에 가끔은 전율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게하고싶었어.
중하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부터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걱정하지 않었어.
그런데 현우는 그게아냐! 책읽기를 너무 안 해! ㅎㅎ..
오죽하면 중하가 형에게 생일 선물로 이문열의 삼국지 전 10권을 사 주면서 말 한다.
그때가 중학생 때였는데...용돈을 털어서...지금생각하니 조숙하기도 해!
현우 말이 "짜식! 지가 읽고싶으니까 사구선.." ㅎㅎ..

"형! 백페이지까지만 참고 읽어봐! 그 담부터는 너무 재미있어 저절로 읽혀!"
동생에게 좀 창피하게 생각했던지 진짜 그 책은 읽었어! 그것두 아주 재미있게!
마지막 열권째는 "재미때가리도 없는데 너 땜에 끝까지 읽었다!" ㅎㅎ..

역사를 어떻게 읽힐까? 궁리하다가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이원복의 만화가 눈에 띄었어! 당장 샀지!
역사책은 안 읽어도 그 만화는 열심히 읽어.
웃기는 건 중하가 더 열심히 재미있게 읽어!
키득거리면서 읽는 동생을 보고 "그리 재밌나?" 현우도 읽어! ㅎㅎ..
우리 아이들 세계사 실력은 이원복 덕분이라고나 할까? ㅎㅎ..

요즈음 우리나라편이 마지막으로 나왔어. 제일 먼저 샀지! 나부터 읽고! ㅎㅎ..
용빈이까지 그 책을 읽어서 ....
참! 세월도 빠르다! 절감하며 새로운 제본의 네델란드 편부터 사 줬지!
목요일마다 아파트안에 장터가 생겨. 장터 책방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한 권씩..
씨리즈로 한꺼번에 사 주는 것보다 훨씬 열심이야!
새책인데 헌책처럼 엄청 싸! 2천원! 세상에!
출판사는 뭘 먹구 사나? ㅎㅎ..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지 나이가 들어서야 알았어요..^^;;
학교 다닐때는 죽어도 외워지지 않는 연대표때문에...
억수루 고생했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만난 책을 통해 느끼는 역사...
이렇게 재밌는줄 몰랐어요...
정말 그래요..
그레이스님 말씀대로 ‘픽션’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사실에..
전율하곤해요...
넘 멋지기도하고, 넘 절절해서 열받기도하고...
완전 반전드라마일때두 있구 말이지요...

현우님 & 중하님 이야기를 듣고 깔깔거렸어요..^^
책을 통해 두 아드님의 성격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아니까..
삼국지 이야기 그림이 그려져서 넘 재밌는거에요..^^

‘먼나라 이웃나라’를 이번에 이해인 수녀님께서 오셔서 말씀해주셨어요..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씀이지요...^^
그 책을 꼭 사야겠어요...^^
애리 리예보다 우선 제가 읽고 싶어서 말이지요..하하하~ ^^

용빈이의 창의성이 빛나는 그림...
그 모든 창의력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 것 같아요..^^
맞아요...
씨리즈로 한꺼번에 사는 것보다...
하나씩 기다림 속에 사고 읽는 것...
그게 재미인 것 같아요...

제가 그걸 못해서 맨날 컬렉션을 사서 우리 애리 리예를 질리게 했던 기억..-_-;;
아주 후회스런 부분이에요..

아가타 크리스티 소설이 재밌다고 사달라는 애리...
그만 제가 꺼이꺼이 감격해셔는 콜렉션으로 사주었더니...
질려버렸나봐요... -_-;;

그 후론 조심하고 있어요..^^;;
어떤 작가의 책이 재밌다고 하면 고 책 한 권만 감질나게 사줘요...^^;;
그러면 빨리 읽고는 그 담 시리즈로 넘어가더라구요...
애리도 리예도 그런 면에선 똑같은 것 같아요...
하긴, 우리 인간의 심리가 그런것 같아요...

한번은 여러 책을 주문해서...
제가 그 안에 소공녀를 슬쩍 껴넣었는데...
소공녀만 빼놓고 다 읽더라구요...
엄마가 사주는 책은 재미없는 지루한 책.. 뭐 이런 인식이 박혀있어요..-_-;;
제가 질리게 한 탓이죠..흑~

한국은 정말 책도 잘나오고 값도 넘 저렴해요..
브라질의 이 열악한 질들을 보면...
한국 책은 같은 번역책이어도 부티가 팍팍 나요..하하하~ ^^
게다가 책도 많이 비싸거든요..

한국이 그런면에서 대단한 나라임이 느껴져요...
질도 좋고 가격도 좋고... ^^

브라질은 연휴였어요..^^
아주 푹 쉬었죠..^^
이틀 연속 쉬었는데 아직 일요일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하고 있어요.. 하하하~ ^^

띵가띵가 게으름 피고 놀다가 댓글이 늦어졌네요..^^

사랑하는 그레이스님..
행복한 주일 되시구요..^^

선생님께도 안부 부탁드리며...

그리움과 사랑을 가득 담아..
펌킨 올림~ ^^

  • 이카루스
  • 2013.11.18 19:46
  • 신고
역사...

오래 전 박물간에 가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을 본 적이 있었는데

워낙 큰 유산이라 노출되어 있었지요.

손으로 만질 수 있었는데 차마 만지지 못했어요.

돌로 만든 부처님 상이었지만 그 유물이 살아온 시간이 얼마나 장엄하고

숭고한 것인가를 새삼 느꼈기에 감히 만지지 못했어요,

나는 겨우 인간이 지닐 수 있는 하찮은 한계의 나이를 조금 먹었을 뿐이구나

역사의 먼지로도 남지 않을 한 인간이 결국 역사를 쓰고 있고

그 역사는 비장하고 장구한 삶의 기록이 아니라

승자의 영웅담이며 패자의 허술한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픈 역사와 시간을 고스란히 몸으로 담아낸 석불이 살아있다면

자신이 겪어낸 장구한 역사를 어떻게 우리에게 전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인간의 언어가 아무리 논리적이고 화려하고 철학적이라 해도

그 긴 시간을 살아온 석불에 비한다면......

때론 역사가 한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역사가 자주   영웅들의 이야기로 둔갑을 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남겨지고 그 바닦에 새겨진

그렇지만 역사가들에 의해서 버려진 이야기들이 실제 역사가 아닌가 해요.

역사는 한 사회의 성격을 규명한다는 에드워드의 말도 정확한 진단이구요.

그래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그의 말이

제가 사는 이곳에서 더 실감나게 들려옵니다.

대학 때 추천도서로 이 책이 있었어요.

상당히 어려운   책이었는데 나중에 군대가서

철책 근무를 하면서 그의 말을 이해했어요.

가르쳐 준 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한 순간에 무너졌지요.

제   앞 쪽엔 북한 괴뢰군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고 있었으니까요.

합법적인 현실을 만들기 위해 분단의 진실을 감춰버린 왜곡되고 잘려진 짧은 역사는

그 당시에 아무도 감히 입에 올리지 못하는 아픈 역사였지요.

그 아픔은 또다른 아픔으로 조작되기 일쑤였고

통치이념이 되어 젊은이들을 사상의 어둠으로 포장해버렸으니까요.

아직도 우리가 배워온 가치를 토대로 역사를 해석하고 있지 않나요?

그래서 에드워드 역시 객관적인 역사가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역사는 기록으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에서 그 시간의 근본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음악때문인건가..?
왜 신부님의 ‘역사’에 관한 글을 읽는데...
뭉클하니 울컥하는건지 모르겠어요...-_-;;

“역사의 먼지로도 남지 않을 한 인간이 결국 역사를 쓰고 있고

그 역사는 비장하고 장구한 삶의 기록이 아니라

승자의 영웅담이며 패자의 허술한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픈 역사와 시간을 고스란히 몸으로 담아낸 석불이 살아있다면

자신이 겪어낸 장구한 역사를 어떻게 우리에게 전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인간의 언어가 아무리 논리적이고 화려하고 철학적이라 해도

그 긴 시간을 살아온 석불에 비한다면......

때론 역사가 한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역사가 자주 영웅들의 이야기로 둔갑을 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남겨지고 그 바닦에 새겨진

그렇지만 역사가들에 의해서 버려진 이야기들이 실제 역사가 아닌가 해요.”

구절구절 신부님의 말씀에 온전히 공감이 되었어요...
역사가들에 의해서 버려진 이야기들이 실제 역사가 아닌가하는 말씀에...
눈물이 그렁댔지요...

그 뒤에 가려진 비통의 역사, 피의 역사, 노예의 역사...
역사가 하워드 진을 좋아하는데..
바로 그가 잊혀진 피의 역사를 언급했기 때문이었어요...
새로운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하는 그가...
빛나고 화려한 역사뒤에 가려진 누군가의 피와 고통의 역사...

맞아요...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분석한다 하더라도...
그 역사 속에 길들여지고 교육받은 누군가가 역사를 쓴다는 것...
결국 주관적이고 부분적인 역사가 될 수밖에 없을거에요..

고등학교때 역사 선생님께서 그러셨어요...
진정한 역사의 고찰은 100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그때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몰랐는데...
세월이 가면서 머리가 커가면서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더군요...

역사는 기록으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에서 그 시간의 근본을 찿을 수 있다는 말씀에...
깊은 감동이 일었습니다...

^^
신부님께 마치 역사 개인 수업을 받는 듯한 느낌이에요...^^
완전 신나고 들뜨는 시간이에요..^^

학생이 준비가 되면 삶 속에 훌륭한 스승이 나타난다고 하지요..? ^^
지금 제가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부님 감사드려요...
신부님 건강 모쪼록 조심하시구요...
좋은 말씀 자꾸자꾸 듣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있습니다..^^

마음 깊이 존경과 감사를 가득 담아...

안젤리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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