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환~한 미소를 가득이.....
결혼식에 부조라는 것..... | 샘물
이쁜준서 2009.06.20 14:51

우리집의 행사가 ..
시뉘 여럿에 시동생 그리고 우리
시할머님 시아버님 시어머님
그리고 내 애들 넷
집을 새로 지었었으니
상낭식에도 또 집 다 짓고 집들이에도 ....
새로지은 집이 옆집의 실수로 불이나서
또 불상사라고 동네방네 친척 친구 다 방문 .....!!!

더 이상 손님을 초대할수가 없다는 생각에
세번째로 혼사를 치루는 아들내미때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었답니다
친구들에게도 친척들에게도 ...

내가 당해보아도
몸과 마음 다 해서 축하 보낼 자리가 몇 되지 않더이다
부담이 되는 곳도 많고   ...  

나중에 친구들에겐
점심 사면서 두손으로 싹싹 빌고 ... ^*^ ^*^ ^*^
본인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저 모임은 형제처럼 지내는 그런 모임입니다.
오늘 딸 결혼식이 있는 저 친구는 늦게 위로 딸셋을 낳고 들어 왔지만,
그 밖의 친구들은 신혼을 다 그 동네에서 시작 했었지요.
그리고 십년도 더 같이 오글 오글 모여 살다 이사를 하면서 흩어졌지만,
아직도 한달에 한번을 보고 지냅니다.

저 친구도 싹싹 빌어야 친구들 맘이 돌아서지 싶습니다.
- 저희 때만 해도 케익을 미리 맞춰서 드렸는데 요즘 보통 예약식대가 기본이 3만원하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법대나와 헌병장교때 결혼을 하는데 악동들이 폐백하고 나오는 걸 납치해다 요정에 데려다 놓고..
처음에는 화를 내더니 요정 아가씨들이 새신랑에게 어찌 잘하는지 나중에는 자기가 더 좋아하는 ..
결국은 수배가 되어 신부측에서 신랑을 돈주고 찾아가는 추억이 있었지요.
요즘 그런다면 바로 형사수배가 되겠다 싶지만,옛날에도 함재비에게 사전에 잘 조처하면 그런 납치극은 예방할 수도 있었답니다.
처녀적 제가 다녔던 직장에 직원분들이 많아서, 부조는 거두어 드렸지만,
참석하시는 분들은 얼마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선물들을 돌렸는데, 케익, 큰 도기 접씨, 큰 타올등을 미리 돌렸습니다.
결혼식에 오신 직장분들은 따로 식대를 드리기도 했었던 그런 시절이었지요.

요즘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양해로 넘어가기 힘들지 싶습니다. 하하
시뉘를 결혼 시킬 때 함재비 일행이 어찌나 애를 먹이던지, 곱게 보아지지 않았습니다.





친구분께서 넷째 딸 결혼식에 준서 할머니를 초청하지 않은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금전적인 부담을 드리기 싫은 친구분의
아름다운 배려일 것이고,
오랜 친구 분들은 그래도 그리 큰일 을 치르면서 연락을 안해서
섭섭한 것이구요.

저는 친구분께 후한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깔끔하고 아름다운 마음에...
사실 요즈음에 저는 눈만 뜨면 애경사소식이 들립니다.
남편과 집안 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합니다.
부담이 아닐 수 없지요.

오늘은 비가 종일 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름다운 배려 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풀지 않고, 다르게 풀 수도 있지요.
생각이 다 각각이어서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잠깐이나마 빗줄기를 보아서 상쾌 해 졌습니다.
친구들이야 자식들이 한둘 더 있어도 기꺼이 가서 축하 해 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사는 울산이라는 곳은 거의가 객지 사람들로 이루워진 도시지요.
그러다 보니 이해를 따져서 만난 친구들이 더 많습디다.
같이 모임을 하면서도 지연으로 혈연으로 얽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표가 확연히 나지요.
노골적으로 우리 아이는 둘 밖에 없는데 하면서 셋 있는 집 혼사에 마지막에 안 가는 것은 그래도 이해라도 되겠지만,
둘째에 빠지면서 다음에 가면 된다 하더군요.
그럴때면 서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 하단 생각도 들고~~
뭐 그렇더군요.
세상을 꾀스럽게 살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부조 하지 않아서 잘 된 일이라고 좋아해야 하는데, 다들 섭섭해 했습니다.
이 달 초 모임에서요.

저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언제나 중재자의 입장입니다.
또 아들이 있거든요.
부조를 받으면 받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막내 결혼식 때는 초청하겠지로 달래었지요.
그래요.
요즈음은 식장에 갔다오면서 씁쓸함을안고 돌아옵니다.
제가 결혼할때만해도 약 25년전~~
지금처럼 기계가찍어내듯
밀리며 하는 결혼은 아니었는데~~
예전 저가 어렸을 적 시골 마당에서 하던 전통혼례를 하고
온 동네가 잔치집으로 가 국밥 한그릇 먹을 수 있었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결혼식이다 돐이다 해서 한국에 살때는 그런게 그렇게 부담일수가 없었습니다. 남의 잔치에 참석해서 축하해줘야할 자리가 돈부터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바다건너 살다보니까 그런 부담이 없어 참 좋습니다.
남의 잔치에 참여해서 같이 거워하는 것만으로도 큰 값을 치루는 건데, 굳이 현찰을 들고가야하니 잔치의 의미가 퇴색된지 오랩니다.
다음 세대들은 형제가 12명 정도이니 친척의 수가 적을 것이고,
각각 흩어져 살고 있어 친척중에는 가깝다는 사촌이라는 개념도 지금과는 다를 것입니다.
세라세대가, 준서세대가 어른이 된 사회에서는 좀 달라 질 것입니다.


준서할미 세대가 끈끈한 정이 남아 있어 생각하는 것이 아직 예전에 머물러 있어 그렇지요.
우리동네도 제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구식으로 집에서 주로 결혼식을 하였지요
온동네 잔치이고, 돈으로 부조하는것이 아니라 떡을 해 간다든지 술을 받아 간다든지 하였죠
학교 마치면 잔치집에 가서 국수 한 그릇씩 먹고, 행귀(낱말 확실히 모름)인가 떡,꽈질,등 차린거
한 상 얻어먹고 집에 돌아갔지요
어른들 생신때도 마찬가지고요
요즘은 돈으로 하다보니 정은 많이 없어진듯 합니다.
전 이번달 들어 부조할 일이 넘 많이 생겨 살림에 부담이 넘 많네요
4주 연속 부조했고, 동창회도 있고, 다음주도 초대장이 와 있네요
차 수리도 못하고 타고 다녀요..헤헤
아마도 우리들의 아랫대가 사는 세상에서는 많이 변할 것이지 합니다.
혼자 자라는 아이들도 많고, 또 우리 세대도 웃어른들이 가시면
만날 일이 별로 없지 싶습니다.

고향 근처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들은 나이도 많이 차이가 나고,
그 아이들은 이름만 사촌동생이지 자라는 모습도 못 보았거든요.
요즘에는 예식장의 풍경이 판에 박힌듯     흘러가는 순서대로    
마지 못해서 치르는 혼사 같기만 합니다
뷔페 한그릇에 조금 고급이다 싶으면 3만원을 한다 하내요

시골에서는 종종 부조금으로 3 만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부조금이라는 어위가 좀 무색하기만 하지요

가끔 결혼시장에서 접수를 보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식구가 총출동하여 3 만원짜리 봉투 하나 가져오고는 식권은 아이들 목까지 여러장을 가져 가는 사람들이 있지요
혼주의 입장 에서는 허리가 휘여집니다 허리기 휘여요

게다가 떠났다 하면은 신혼여행은 유럽 이내요 .....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같은 나라 경제에 너무 맞지 않는 사회 분위기입니다.
저는 결혼식에 신부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등의 일들도 눈에 거슬리는 사람입니다.
결혼식은 경건하게 올려져야 하는데, 그 결혼식도 이벤트처럼 하고,
맞지 않으면 이혼까지 쉽게......
제가 시집올 무렵까지도 시골에서는
마당에서 채일치고 잔치를 했었지요.
부조는 가까운사이이면 옷한벌정도...
아니면 떡이나 술등이었고요...
우리 큰 고모님은 언제나 잔치국수 말아내는 일을 하셨지요.
커단 가마솥에 국물을 끓이고 국수는 저 밖에서 삶아 사리를 만들어오면
감부순거 다대기 위에얹어내는 잔치국수와
동네 젊은 아줌마들이 담아내는 반찬....
과방에서 떡이며 안주를 담아내는 아저씨들....
술독을 끼고서 주전자에 술담아주는 아저씨까지...
온동네가 같이 어울려 잔치를 벌렸지요.
조금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예전의 고향마을의 결혼식은 거의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인심이 같았지요.
온 동네가 어울려 잔치를 벌렸었구요.

결혼식을 치루었는 밤이면 동네 처객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고는 밤이면 물장난도 하는 때가 있었지요.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고, 두 패로 나뉘어서 물을 퍼 붓고 다 큰 어른들이 물장난을 하고는
결혼식 올린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가고 싶은 집으로 가 있으면, 술과 안주거리는 잔치집에서 가져오고,
처객들이 모인 집에서는 닭을 잡아 큰 가마 솥에서 닭죽을 끓여 밤참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한방울 얻어 먹었던 그 닭죽은 그리 맛이 있었지요.
이제는 옛날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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